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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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포노 사피엔스> 이 단어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스마트폰에 의해 삶이 변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에 비유해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빠르게 확산되고 진격해오고 있는 지금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기술했다. 작가 최재붕은 성균관대 서비스 융합 디자인 학과 기계공학부 교수이며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이다. IT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중. '인류의 진화'라는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이 인류에게 가져온 변화가 매우 급격하고 충격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모든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창조된 스마트폰은 결과적으로 인류를 급격하게 변화시켰습니다. 그 변화의 물결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디까지 변화시켰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거센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알려줄 포노 사피엔스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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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노 사피엔스라는 혁명은 시작되었고,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할까요?라는 질문에 저자가 선택한 답은 '사람'이었다. 저자가 "사람"을 선택한 이유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것. 이로 인해 산업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발생했고,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으로 꼽았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 기원을 담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창조한 동시에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를 함께 탄생시킨 배경을 다루고 있으며, 스마트폰 시대의 혁신으로 좋아진 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덧붙여 포노 사피엔스는 자발적 선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2장에서는 이들의 변화가 만들어낸 시장의 변화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서비를 통해 분야별로 정리한다. 인류의 삶의 바꾼 4대 기업으로는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을 다루며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기업 코카콜라, 맥도날드. 이들이 브랜드 파워에서 밀려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상식, 경험에 의한 지식들이 새로운 표준 문명,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도 유효한가? 하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묻고 재정의해야 한다고,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에 맞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도 변해야 하며 그것이 이 시대 우리의 숙제다.라고 말한다. 3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정리한다. 디지털 소비 문명에 맞춰 사업을 기획하려면 디지털 플랫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나라는 명백한 제조 중심의 국가이다. 스피드 팩토리는 소량이든 대량이든 소비자가 선택하면 생산하고 아니면 생산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소비 방식에 맞춰 제조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대한민국이 가장 잘 해낼 수 있으며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는 창조적인 아이디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장에서는 "조직 내에서 디지털 문명에 맞춘 시선을 갖는 건 더욱 중요합니다.(P328)"와 같이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술이 발전하고, 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공지능들이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나의 모든 정보가 통제되면서 더더욱 사람의 가치가 하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달리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달라진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이 답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모르게 설득당하고 말았다. 포노 사피엔스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히도록 쓰여진 책이었다. 또한 4차 혁명의 사회의 변화 이후 상황들 지표들을 예측하고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좋았고, 다가오는 새로운 문명에 유리한 입장에 서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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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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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곽정은 에세이 집이 출간되었다. 나는 브라운관으로 그녀를 보았다. 소신 있는 발언과 당돌하면서도 멋지게 관록을 뽐낼 줄 아는 여성이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모습들. 걸크러쉬였다. 그녀의 화술에 녹아내려 <연애의 참견>이나 < 마녀사냥> 애청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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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는 개인의 행복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너무 많은 사회적 당위가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여성은 더 이른 나이에 더 강력한 압박을 경험한다. 서른 살의 남자는 이제 시작하는 나이로 여겨지지만. 서른 살의 여자는 그렇지 않다.(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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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0년이 지나 내가 내 인생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진실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내가 거부한 것은 가족이라는 가치가 아니라 낡은 가부장제라는 시스템 자체였다는 것. 한국 사회에서 여자가 하는 결혼은 그 시스템으로 자유롭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P278)

 

2009년 그녀는 온전히 나로 존재하기 위해 시스템이 주는 안정을 포기하고 그녀는 홀로서기를 했다.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 2019년 봄 그녀는 정서적으로도 사회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 작품은 지난 10년을 회고하며 혼자여서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해 애쓴 날의 기록물이다. 나는 솔직하면서도 대범한 곽정은 작가를 보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 가지고 싶은 모습들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다음과 같은 속담들이 있다. "여자가 셋이 모이면 그릇이 깨진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여성보다 남성이 더 우월하다는 성 고점 관념들이 바탕에 깔려있으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자가 더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그녀를 향해 누군가는 '가정을 깬 여자'라고 칭했고, '이혼한 주제에'라는 말들을 서슴없이 표현했고.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조차도 이혼은 그녀를 쉽게 재단할 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

엄마 아빠가 남겨준 외로움이라는 감정적 유산을 어찌할 바 몰라 인생의 대부분을 방황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외로움이라는 유산이 내게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숱한 방황도 했고 원치 않는 상처도 입었지만. 그렇기에 나는 외로움의 문제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상처와 외로움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까. 고통의 기억이 나를 더 성숙하게 했다는 데는, 내 안에 아직 살아 있는 그 어린아이조차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그 아이가 완벽하게 떠나갈 때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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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그렇게 어른이 된다>에서는 사소하기에 지나쳤던 것들에 대하여 다시 깨닫는 것에 대하여 말한다. 2장<나에게 나를 맡긴다.>은 그녀의 이면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이혼 이외에 그녀의 또 다른 아픔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그녀는 너무 많이 방치된 채로 성장하게 된다. 밥은 굶지 않았지만 아빠를 제외한 나머지 밥상머리에 늘 불안에 떨었으며, 학교는 다녔지만 부모님은 12년간 한 번도 학교에 온 적이 없었다. 밥은 얻어먹었지만 정서적으로 기아 상태에 있었다는 걸. 서른을 훌쩍 넘긴 후 자신의 인생에서 경험한 문제들이 그때의 아픔을 해결하지 못해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극복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 혼자 방치된 경험들이 많고, 30대를 접어들면서 불안했으며 항상 누군가에 사랑받기 위해 애쓴 경험들이 남아 그녀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되었다. 3장 <사랑의 색다른 완성>에서는 브라운관을 통해 연애 카운슬링을 해오듯이 사랑에 조언하고 있으며 4장 <혼자일 권리>에서는 축소되지 않는 확장된 삶을 살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5장<세 가지 삶>에서는 즐거운 삶, 몰입하는 삶, 의미하는 삶, 삶의 의미에 대하여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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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내가 알아봐 주기로, 그 안의 감정들을 받아들여 주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야만 했지만 나는 이제 충분히 느낀다. 내 안의 무언가가 확실히 변했다는 것을 나를 찾아오는 슬픔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어 달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아끼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여 주듯이, 스스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야 나는 나로 사는 법을 좀 알게 된 것 같아,(P122)

 

그녀는 피하지 않고 주어진 '성장통' 과정을 통과함으로써 더욱더 성장한 그녀의 모습에 나는 손뼉을 치고 싶었다. 사람이 지닌 외로움 차기 어린 감정들 선뜻 그 감정을 대면할 수 없어서 봄이 부는 바람 앞에서 우리는 그저 흔들리고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곽정은 작가님의 숨은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해서 좋았으며 '나'와 '나'사이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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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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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지인들은 너 정도면 착하지. 내 주변에서 네가 제일 착해.라는 말을 연거푸 수도 없이 들으며 30년생을 살아왔다. 싸움에서 이겨본 적 거의 없다. 나의 논리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그보다 심각한 건 싸울 때조차도 나를 공격해오는 상황 앞에서도 나는 생각이 많다는 점이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싫은 소리. 혹은 타인이 상처받을만한 이야기들은 당사를 앞에 두고 잘 내뱉지 않는다. 누군가 나에게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갇혀 있다고 말해준 적도 있었지만 그냥 내 안에 형성된 하나의 성향이었다. 그 성향은 색안경을 낀 사람들의 무심한 말이다, 주변의 날선 시선들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

 

 

해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 토박이로, 용기 없어 사고 못 치는 순둥이로, 라디오가 좋아 열에 매달리는 일벌레로 살다가,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을 경험하고 이제는 흐트러진 날라리로 살고 싶은 싱글 여성"


나와 성향의 비슷한 결을 지닌 작가님이다, <생겨요 어느날>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나보다 나이는 훨씬 많으나 미혼 여성이라는 점과 맞물려 결혼에 대한 인식 이야기보따리를 통한 가치관들. 개인적으로  <저는 괜찮습니다만> 작품을 읽으면서 "20대는 서툴렀고 30대는 불안했지만 어느새 삶이 조금씩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라는 문장을 좋아하기도 했다. 2019년 2월 다산북스에서 주최하는 서평단을 통해 <이제 너는 노땡큐> 작품을 만났다, 그녀의 작품 세계의 코드는 웃음과 짠함이다. 그래서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피식 웃게 되거나 찔끔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이번 작품도 역시 방송작가라는 직업의 이로운 점들이 작품 속에 가미되어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게 풀어나간다.


생각해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편의대로 얼굴색을 바꾸고, 순서의 원칙을 바꾸고, 내 감정을 늪으로 바꾸는 사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신나게 하하 호호 웃다가도 뭐하나 자기 맘대로 안 됐다 싶으면 버럭 화를 내고 돌아서는 사람! 그리고 다음엔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냥한 얼굴로 나를 맞이하겠지. 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칭한다."대신 난 뒤끝이 없잖아." 근데 어쩌지 난 뒤끝이 있거든.(P15-16)


슬픔을 길게 가지지 않고 끊는 단단함. 또다시 슬퍼지더라도 잠시 동안 잊는 단순함 이런 감정의 단절은 얼마나 현명한가! 그리하여 나도 감정 단절을 위해 '절감(切感)의 의자를 만들었다. 그곳에 앉으면, 슬프건 억울하건 짜증나건 모든 일을 생각 말아야 하는 아만의 규칙 의자. 자, 이제 의자에 앉아 숨을 크게 들이마셔보자. 흡! 그리고 끊어버리는 거다. 세상이 내게 준 슬픔 따위. 나는 '잠시'행복할 권리가 있으므로. (P36-37)


이번 작품의 부제는 "마음 휴지통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억울해도 잘 따지지 못하는 성격의 저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감정을 아무도 모르게 삭제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움직이려는 사람을 삭제했으며, 걱정으로 포장된 타인의 무례함을 삭제하기도 한다. 또한 나와 다르다고 험담하고 다니는 친구의 번호를 삭제한다. 나보다 내 돈의 안부를 궁금해했던 친구를 삭제했으며 문자로 내 위치를 염탐하는 남자를 삭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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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본 많은 사람들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내가 그들을 잘못 읽어 오독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에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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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반대로 헌담의 길을 제시하는 구글 지도 같은 언니의 카톡을 저장했으며, 타인의 방식을 삭제하고 내 방식을 저장한다. 또한 유연한 능구렁이가 되는 법을 저장하고, 큰 교훈이 된 후배의 질책을 저장한다. 함부로 내 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흔드는 사람들에게 속 시원하게 "이제 너는 노땡큐"라고 외쳤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생활 반경을 넓혀가기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간의 종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특히 사사건건 남일에 개입을 하려는 사람들과 자기의 존재와 위치를 상대방을 펌 함으로써 과시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상이 맺히기도 했다.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울분들이 위안이 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나 역시도 무례한 사람들을 향해 이제 너는 노땡큐라고 외칠 수 있고. 삭제해버리는 단단한 내공과 맷집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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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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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기업에서 내몰린 퇴직자들이 퇴직금 목돈을 가지고 창업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자영업자가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후로 일찍부터 나만의 사업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며 덤비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일자리 선택에 있어 제약이 생기므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창업시장은 계속에서 열기가 사라지지가 않는다. 대부분 창업을 하기 위해 충분한 사업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콩을 볶듯 가게 문을 열곤 한다. 미숙함에서 오는 가계 경영의 내부 사정도 존재하고, 불경기에 따른 매출 감소, 원가율 상승, 등 외부 사정으로도  폐업 위기에 내몰릴 수 있게 된다. 가게 문을 닫게 되면 남는 건 빚뿐이어서 그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적자를 감당하면서 계속해 가계를 유지한다. 

 

아마존 제펜 비즈니스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된 작품이다. 지은이 후루야 사토시는 <장사는 돈관리다> 작품을 통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고 "흑자 경영, 한번 가봅시다!" 라고 크게 외쳤다. 그는 작장 생활을 그만두고 꽃집을 차렸다. 초반에는 아주 순조롭게 매출을 올렸지만 몇 달이 지나자 파리만 날리는 꽃집으로 나락하고 만다. 따분함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는 주로 인터넷 서핑을 하며 지루한 시간을 때웠는데 문득 자신의 매장에 들여온 꽃을 야후 옥션에서 팔기 시작했다. 그는 옥션의 매출이 오르자 라쿠텐까지 진출하며 한 달동안 900만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한다. 가게에서 내왔던 수익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꽃을 산 고객의 매출은 카드회사에서 한 달 늦게 입금해주는 구조여서 기한에 맞춰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는 상황까지 이른다. 그는 일관되게 3년 동안 오로지 매출-비용= 이익으로 돈을 번다는 생각을 쫒았고, 드디어 연 매출 10억 원 선을 돌파하기 시작하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동료 N 씨로부터 그는 '회계의 신'을 소개받게 된다. 회계사는 그에게 3주 동안 "고정비"와 "변동비"를 분류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한계이익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 회계인으로부터 회계를 충분히 배운 후 그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하는데..

그는 회계사 덕분에 장사의 흐름을 매출 중심의 경영에서 이익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시키며 꽃집 부활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책안에 회계에 관련된 낯선 텍스트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간결하면서도 쉽게 이해되도록 쓰여 있다. 중요하거나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는 밑줄이 표시되어 있으며 장사할 때 알아두면 반드시 돈이 벌리는 계산법도 실었다.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 또는 장사를 하고 있지만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저자가 터득한 방법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므로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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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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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독하고선 인터넷 창에 중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잘량을 가진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다. 현재 알려진 자연계의 네 가지 힘중 약하며, 유일하게 인력이 작용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인력이란 물리학에서 힘을 이야기할 때 서로 당기는 힘이다. 권기태 작가에게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무렵 작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 탈락자의 퇴장 모습이었다. 공군사관학교 교관이었던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송전처럼 굵고 뜨거운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그 모습을 목격한 작가는 삶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설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 작품은 소설을 구상하고 취재를 시작한 지 십삼 년 만에 태어났으며 집필하는 사 년 동안 적어도 서른다섯 번을 개고했다는 <중력>작품의 줄거리는 용인의 생태보호 연구원에 매일 출근해서 실험하는 직장인 36살인 "이진우"  평소에도 우주를 꿈꾸었던 그는 우주인을 뽑는다는 포스터의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하게 된다. 다섯 번의 테스트 관문을 거쳐 최종 선발 과정까지 나아간다. 이 무렵 이진우가 근무하고 있던 용인의 생태보호 연구원의 회사 내부 사정은 어려웠고, 이진우가 내놓은 추가 보고서는 통과가 되지 않았으므로 상사로부터 대기반으로 부서 이동을 갈 것을 권유받지만 인사 발령을 조금만 미루어 줄 것을 부탁하며 선발 과정에 통과한 10인과 함게 가가린 센터로 떠나게 된다. 가가린 센터로 도착한 이들은 짜인 테스트를 치르고 그중에 단 네 명 이진우, 김태우, 정우성, 김유진만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한 달간의 사전교육을 받고 탑승과 백업 이렇게 두 명으로 좁혀진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귀국하여 탑승은 내 후년 우주선에 탈 때까지 백업과 함께 남아서 훈련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가가린 센터로 돌아와 의학 검사를 닷새나 받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미국인에서 온 우주인 대 여섯 명을 만나게 되고, 샤샤로부터 여기는 복잡한 곳이며 너희 중에 아무도 우주로 못 가는 수가 있으며 일이 무산되어 훈련만 하고 돌아간 나라가 한두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 후 며칠 뒤 정경수 실장으로부터 예산이 부족하여 우주인은 한 사람만 탑승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우주인이 되려는 이진우와 경쟁자들 과연 누가 처음이 될 것인가? 


"태양의 그 모든 불꽃들은 뭉쳐서 둥근 공으로 빛나게 하는 힘이 바로 중력이다. 태양처럼 행성들을 데리고 홀로 사는 별도 있지만 별두 개나 세 개가 중력으로 묶여서 쌍둥이나 남매들처럼 사는 경우도 있다. 서로 늘 힘을 미치면서, 이 모두에게는 중력이 삶의 조건이고 운명이다. 별들이 생겨나고 자라나고 무너지는 생로병사를 중력이 다 맡아서 다루는 것이다. 사람도 너와 나. 우리는 무게 없이는 살 수가 없고 무게가 있는 곳에는 중력이 있다. 중력은 바람과 강, 밀물을 당길 때는 공평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갈 때는 오로지 개별적일 뿐이다. 버릴 과거는 없다. 아무도 모르니까. 피할 미래도 없다. 씨앗이 움트고 있으니까. 운명을 사랑해라. 그리고 가능성을 시험해봐라. 나아간 만큼 너의 인생이 된다. 다시 일어난 만큼 너는 강해진다. 그러나 반드시 생각해라.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너는 더 멀리 날아가야 한다고, "(P440)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게 짜인 소설의 전개의 방식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뭉클함과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36살인 소설 속 화자 주진우 씨가 우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며, 나에게 있어 이미 오래전 소멸해버린 열정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곱씹어 보게 된다. 애당초 나는 주어진 일상생활 반경들을 유지하려는 습성만 있을 뿐. 평소 꿈을 꾸거나 하고 싶었던 일 앞에선 막연한 이상만 가지고 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 챙겨주고, 그러다가 예민해지고, 그게 부담스러워서 멀리하게 되고, 어울리면서 겨룬다는 것. 저자는 우주인으로 발탁하는 경쟁하는 과정에서의 소설 속 인물들 간의 심리들을 보여줌으로써 일상 속 우리의 삶의 반추할 기회의 장을 열어둔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무중력에서 오래 살 수가 없으므로 지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때는 대단한 것처럼 주목받을 수는 있어도 비범한 듯이 오래 남을 수 없기에 평범함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연민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밤은, 은하는 우리 위에서 서서히 돌아가고 아무리 보잘것없는 삶이라도 그 아래에 함께하므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과감히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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