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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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독하고선 인터넷 창에 중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잘량을 가진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다. 현재 알려진 자연계의 네 가지 힘중 약하며, 유일하게 인력이 작용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인력이란 물리학에서 힘을 이야기할 때 서로 당기는 힘이다. 권기태 작가에게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무렵 작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 탈락자의 퇴장 모습이었다. 공군사관학교 교관이었던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송전처럼 굵고 뜨거운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그 모습을 목격한 작가는 삶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설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 작품은 소설을 구상하고 취재를 시작한 지 십삼 년 만에 태어났으며 집필하는 사 년 동안 적어도 서른다섯 번을 개고했다는 <중력>작품의 줄거리는 용인의 생태보호 연구원에 매일 출근해서 실험하는 직장인 36살인 "이진우"  평소에도 우주를 꿈꾸었던 그는 우주인을 뽑는다는 포스터의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하게 된다. 다섯 번의 테스트 관문을 거쳐 최종 선발 과정까지 나아간다. 이 무렵 이진우가 근무하고 있던 용인의 생태보호 연구원의 회사 내부 사정은 어려웠고, 이진우가 내놓은 추가 보고서는 통과가 되지 않았으므로 상사로부터 대기반으로 부서 이동을 갈 것을 권유받지만 인사 발령을 조금만 미루어 줄 것을 부탁하며 선발 과정에 통과한 10인과 함게 가가린 센터로 떠나게 된다. 가가린 센터로 도착한 이들은 짜인 테스트를 치르고 그중에 단 네 명 이진우, 김태우, 정우성, 김유진만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한 달간의 사전교육을 받고 탑승과 백업 이렇게 두 명으로 좁혀진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귀국하여 탑승은 내 후년 우주선에 탈 때까지 백업과 함께 남아서 훈련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가가린 센터로 돌아와 의학 검사를 닷새나 받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미국인에서 온 우주인 대 여섯 명을 만나게 되고, 샤샤로부터 여기는 복잡한 곳이며 너희 중에 아무도 우주로 못 가는 수가 있으며 일이 무산되어 훈련만 하고 돌아간 나라가 한두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 후 며칠 뒤 정경수 실장으로부터 예산이 부족하여 우주인은 한 사람만 탑승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우주인이 되려는 이진우와 경쟁자들 과연 누가 처음이 될 것인가? 


"태양의 그 모든 불꽃들은 뭉쳐서 둥근 공으로 빛나게 하는 힘이 바로 중력이다. 태양처럼 행성들을 데리고 홀로 사는 별도 있지만 별두 개나 세 개가 중력으로 묶여서 쌍둥이나 남매들처럼 사는 경우도 있다. 서로 늘 힘을 미치면서, 이 모두에게는 중력이 삶의 조건이고 운명이다. 별들이 생겨나고 자라나고 무너지는 생로병사를 중력이 다 맡아서 다루는 것이다. 사람도 너와 나. 우리는 무게 없이는 살 수가 없고 무게가 있는 곳에는 중력이 있다. 중력은 바람과 강, 밀물을 당길 때는 공평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갈 때는 오로지 개별적일 뿐이다. 버릴 과거는 없다. 아무도 모르니까. 피할 미래도 없다. 씨앗이 움트고 있으니까. 운명을 사랑해라. 그리고 가능성을 시험해봐라. 나아간 만큼 너의 인생이 된다. 다시 일어난 만큼 너는 강해진다. 그러나 반드시 생각해라.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너는 더 멀리 날아가야 한다고, "(P440)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게 짜인 소설의 전개의 방식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뭉클함과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36살인 소설 속 화자 주진우 씨가 우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며, 나에게 있어 이미 오래전 소멸해버린 열정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곱씹어 보게 된다. 애당초 나는 주어진 일상생활 반경들을 유지하려는 습성만 있을 뿐. 평소 꿈을 꾸거나 하고 싶었던 일 앞에선 막연한 이상만 가지고 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 챙겨주고, 그러다가 예민해지고, 그게 부담스러워서 멀리하게 되고, 어울리면서 겨룬다는 것. 저자는 우주인으로 발탁하는 경쟁하는 과정에서의 소설 속 인물들 간의 심리들을 보여줌으로써 일상 속 우리의 삶의 반추할 기회의 장을 열어둔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무중력에서 오래 살 수가 없으므로 지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때는 대단한 것처럼 주목받을 수는 있어도 비범한 듯이 오래 남을 수 없기에 평범함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연민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밤은, 은하는 우리 위에서 서서히 돌아가고 아무리 보잘것없는 삶이라도 그 아래에 함께하므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과감히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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