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가 유럽에서 일으킨 기적
켈리 최 지음 / 다산3.0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이다"

실패의 경험을 잘 돌아보면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 더 명확히 보인다고 말하는 그녀의  성공스토리를 나는 책으로 읽게 되었다. 그녀는 글 문체는 당차고 힘찼다. 멋진 여성의 아우라가 그녀를 대변해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10억이 넘는 빚더미를 안고, 사업의 실패라는 역경을 딛고 우뚝 솟아오르는 열정적인 모습과 성공의 법칙에 대해 섬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일단 시작하라" 짧고도 굵은 여운을 주는 문장 앞에서 잠시 주춤했다.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가 유럽에서 일으킨 기적 "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마흔이 넘은 나이에 무일푼으로 인생 제2 막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2년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와 공부는 다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사업 공부에 매진하며 세운 회사, 켈리 데리는 2017년 현재 유렵 10개국에 7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행복을 일 순위로 삼고 이를 기업문화에도 적용하여 자신과 가족뿐 아니라 직원 가맹점주 파트너사 고객 나아가 전 인류까지 행복하기 만들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책에서 큰 실패 이후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밑바닥까지 갔던 내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밑바닥에 있더라도 누구에게나 한 톨의 불씨는 이미 가슴속에 주어져 있게 마련이다. 그 불씨는 생명의 불씨이며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불씨 하나를 갖고 있는 셈이다. 다만 그 불씨를 만들어낼 부싯돌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 부싯돌은 엄마였다.


"나의 부싯돌은 누구일까"?

 

Part 1 열심히 했는데 왜 망했을까?

part 2 무엇을 준비해야 오래 살아남을까?

part 3 어떻게 해야 사업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유유히 흐르는 센강은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나와 후배의 사람은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불과 몇 년 전의 그 빛나던 삶이 과연 진짜 나의 삶이었나 싶은 허탈함

왜 내가 이렇게 비참한 꼴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도,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 무엇 때문에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왔던가 하는 자괴감이 뒤섰여 소용 돌이 쳤다. 나도 모르게 '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친한 후배와 만난 자리에서 ' 저 커피값은 누가 내는 거지?'를 고민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10억 이상의 빚과 함께 괴로운 현실까지 마주하게 되자 그녀는 별별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는 쓰라린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롤모델이라며 따르던 사람들 대부분은 "인간 켈리" 가 아닌 "잘 나가는 사업가 켈리"를 따랐던 것임을, 내 돈과 배경을 보고 따르는 척했던 것뿐임을 말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대인기피증까지 얻어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잘 안다. 그들이 잘못하기도 했지만, 나도 잘못이 있었다. 물론 누군가를 도와주겠다는 사명감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잘되고 나서 어려운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끌어준 게 아니라. 밑바닥에서부터 같이 잘되고자 했던 게 문제였다. 그때 나는 누군가를 돕는 데도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빚을 잔뜩 진 실패한 사업가와 잘 나가는 사업가였을 때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의 차이에 대인 기피증까지 얻어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그녀의 절절한 고백이었다. 당혹감과 비참함을 동시에 공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일어서기만 하면 삶은 다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임을 꺠닫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발을 내밀어 앞으로 나아가야만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행운과 우연에 인생을 거느니 내가 직접 찾아가는 편이 더 쉽고 빠르고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하는 그녀였다. 그녀의 궁금적인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비록 친구와의 사업을 실패하였지만 사업하는 과정에서 느낀 행복을 진짜 이었기에 다시 가슴이 뛰는 일 사업을 시작하기 결심한다.

 

두 번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1. 경기를 타지 않을 것

2. 이 많이 들지 않을 것

3. 내가 잘하고 좋아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일 것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 사업은 대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장례업과 요식업 섹스산업 등이 있었고. 이 중에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요식뿐이었다.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그중 내가 감정을 가질 수 있으면서 (유럽에서 아시아인이 운영하는 아시안 푸드) 이미 성공한 사업의 사례를 종합해보니 김밥이나 삼각김밥 초밥 등의 메뉴가 가장 적합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특히 초밥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초밥 도시락을 팔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었다.

 

정말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고 또 요청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방법이다.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주위에 이야기하라. 나 처첨 뜻하지 않은 데서 그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잡게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totally togrther' 이는 겔리델리의 기업문화를 설명하는 다섯 가지 가치 (value)중 가장 포괄적이면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것 이기도 하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완전히 함께'또는 '전적으로 함께' 정도의 뜻이다. 나는 이 말을 '가족처럼'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상적인 가족이라면 그 사람이 없다고 해서 탓하거나 원망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하던 역할을 누군가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대신하려 할 것이다. 처음에는 그 역할이 생소하고 어렵더라도 미리 연습을 해둔다면 그 상황이 왔을 때 별 두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자리를 비우거나 심지어 갑자기 그만두더라도 회사는 이상 없이 운영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켈리 델리에서는 모든 직원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더라고 그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준다는 이야기에 엄지 척을 해주고 싶었다.

 

 

Fail often (자주 실패하라)

Fail Quick (삘리, 금방 실패하라)

Fail cheap (돈을 적게 들이고 실패하라)


 

자신의 삶과 사업의 실패로 인한 감정의 혼란  이런 사실적인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 책을 통해 풀어놓는다. 아마도 끈기와 인내가 없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던 일이었다. 무엇을 하든 행복이 일 순위다.라고 말하며 딸의 가장 친한 친구보다도 더 가까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그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모두 공감하며 실행할 순 없지만 현재 내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사업 공부를 위한 책 100권 리스트를 설명하며 처절한 실패 후 다시 망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던 것들을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2년에 거쳐 시장조사를 하고 차별화 방안과 전력을 세운 그녀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길잡이에 되어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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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같은 사람들이 나를 지우려 할 때 - 희미해진 내 자신을 선명하게 덧칠할 시간
황지현 지음, 샴마 그림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내가 흐릿해져 나조차도 내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세상으로 들어가야 했다. 자칫하면 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나를 그리기로 했다. 흐릿해진 내 윤곽을 덧 그리고, 바래 버린 나의 개성과 취향을 혼자 있는 동안 쉬지 않고 덕칠 했다. 그럴때 만큼 편하고 위안이 되는 시간이 없었다. 그게 바로 온전한 나를 만들어가는 순간들이었다. 이것이 비단 나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세상은 줏대 있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도 어느 순간 휘청거리게 만드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고 흐릿해져 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도 그럴지 모른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나는 그대가 부다 자신을 선명하게 지키기를 원한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내가 하얀 천장을 바라보며 나를 그렸던 날들.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고군분투의 흔적들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격려가 되기를 소망하므로  [본문 중에서]

페이스북 좋아요 11만 명

인스타 그램 12만 독자의 뜨거운 공유

4년간 떄로는 친구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저자 황지헌과 독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담은 진솔한 공감의 기록

아무도 모르는 " 나" 혼자만의 고군분투의 흔적들이

"그대"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소망하며 적어 보낸 선물 같은 글을 이제는 책으로 만나보자.


저자 황지현

아버지와 대화하는 것을 삶이라고 느끼던 소녀는 어느덧 자라 아버지의 사람이 아닌 소녀의 삶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대화할 상대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끼자 혼자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렇게 혼자 대화를 나누던 소녀는 글을 쓰게 되었고, 지금은 글쓰기를 하나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다. 삶은 하나가 아닌 여럿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여러 삶을 모두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음을 믿는다.


그림 샴마

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들을 그린다.

 

PART 1 생각해 줘요.

PART 2 지켜봐 줘요.
PART 3 약속해 줘요.

 

나에게 그 사람이 소중하다면 그 사람에게도 내가 소중했으면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바라지 않고 시작했던 관계가 어느새 서로 똑같이 주고받길 바라고, 때로는 상대에게 그보다 더 바라고 있었다.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아직은 더 사랑받고 싶다고 사랑을 주는 것보다 사랑받을 때가 나는 훨씬 행복하다고 그래서 더 사랑하는 건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을 많이 주면 상대방도 알지 않을까 싶어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까. 그렇게 종종 나는 사랑을 받도 싶어 더욱 사랑을 한다.

사랑을 받도 싶어 더욱 사랑한다는 구절이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다. 나에게도 그런 경험들이 존재하였기에 그런데 가끔은 내가 사랑을 많이 주면 줄수록 나를 더 낮춰보는 사람들도 간혹 존재했다.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랑받아야 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상처는 남이 줄 수도 있지만 내 자신이 줄 수도 있다. 남들만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 아프게 하고 괴롭힐 수 있다. 남이 힘들게 할 때는 그냥 상처를 그 사람 탓으로 돌리면 된다.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실컷 욕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누구 탓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진다. 나에게 그만하라고 고함을 지를 수도 없다. 나를 미워하고 내 탓으로 다 돌려고 결국 그 마음을 감당하고 견뎌야 하는 것은 또다시 나였다. 아픔을 누군가의 책임으로 떠나갈 수 없는 건 생각보다 고통스러웠다. 내가 만든 상처 내가 내 속에서 긁어 댄 생체기는 결국 나 혼자만 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내 몫이었다.

 

우리는 항상 좋은 말만 들으며 살 수는 없다. 그렇게 안 좋은 말을 들을때 마다 마음에 새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분명 "무시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도 않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분명 "무시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도 않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사실이 아닌 것을 꼭 밝힐 필요가 있다면 그것은 다 모인 자리에서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내가 여지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한 번이면 족하다. 하지만 무시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과감히 무시하자. 그리고 내 일상의 일들을 변함없이 성실하게 해 나가자. 쓸모없는 비난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허락하지 않는 것. 이 '무시'의 훈련이 잘 된 사람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낭비할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 결국 마음도 훈현이다. 우리가 좀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방법이다.

싫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마음에 크게 새겨두는 편이다. 일종에 새가슴이기에  작은 말에도 큰 상처를 받는 나를 위해 지금 이 타이밍이 마음 훈련하기 참 좋은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을 아끼느라 내 속에서 나오지 못한 말들은 여전히 쌓여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남들이 나를 짓누르는 것보다 내가 나를 짓누르는 게 더 힘들었다. 분명 양쪽에서 자기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 시소가 한쪽으로 기운 채 멈춰 있다면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모습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는 서로 동등한 선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내 말을 신중히 건네는 것. 서로의 의견이 섞이고 그 과정에서 이해가 일어나며 좋은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 균형 있는 시소처럼

 

어쩌면 그들은 스스로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그냥 맨몸으로 상처를 입었다면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옷을 두껍게 껴입고, 한 발은 방어적으로 뒤로 뺀 채 다가올 아픔에 맞서는 것.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아픔임을 알고, 결국엔 다 지나가더라도 믿음으로, 자신보다 더 강한 것을 붙든채 굳게 서서 견디다는 것 아픔도 슬픔도 행복도 영원하지 않다. 그래서 매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극복해 낸 후 단단해진 내 마음을 기특해하며 자축하는 것도 우리가 누릴 일상의 작은 승리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상처를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아픔을 아픔으로만 느끼지 않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잔잔한 듯 담담하게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그녀의 글을 천천히 읽고 또 읽어내려 보았다. 어떤 사건을 직면했을 떄 감정을 느끼며 움츠려있는 것보다 스스로 힘을 기르고 단련함으로써 더욱더 "당당해지는 나" , "온전한 나"를 만들어 가는 도피법에 대해서 그녀는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매 순간 나와 함께 붙어있으며 나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 사랑해 주고 누구보다도 내편이 되어야 할 존재는 바로 자신임을 일깨워주었다. 서정적인 감정의 글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책 속 그림들은 더욱더 이 책을 부드러움을 더 해주는 요소가 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통해 느낀 것들을 길지 않은 글로 풀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공유되는 점이 없지 않다. 마음을 추스리고 싶은 날 " 지우개 같은 사람들이 나는 지우려 할 때" 책과 함께라면 좋을 것 같다. 나에게 선물 같은 글들이었다.  

★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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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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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과 오십사이,

아이와 어른사이에서

어느 날 문득


"1미터 50센티 정도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쉽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특기가 내게 있습니다."

어른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움,

서글픔 아름다움을 엮은 매혹의 에세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1969년 오사카 출생

올해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 어른의 전성기 시절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출간된 책이다. 아사히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엮어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독서를 시작하며 마스다 미리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서 그녀만의 세계관에 풍덩 빠져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어른들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며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한데 모으는 형식으로 특별한 에세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이켜보며 그로 인해 지금 현재 성장한 자신을 조명하고 있다.

 

어렸을 때 용돈을 받으면 달려가곤 했던 빵집까지의 아스 팔트 길에는 뜻밖의 장애물인 커다란 웅덩이와 몇 개의 작은 웅덩이가 있었다. 무서워서 조심조심 그것들을 피하면서 걷던 어린 내 보폭을 기억한다. 그리고 중학교 입학식 날 아침 중학생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을 때 시야에 들어왔던 하얀색 긴 양말도 잊히지 않는다. 그 아이들은, 그 아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 아이들 모두가 지금의 '나'로 변화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 아이들 각자는 나와 닮은 얼굴로 건강하게 살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른인 내 안에서. 

 

1부 따로 또 같이

2부 가족과 나

3부 시간으로의 초대

4부 취향에 대하여

5부 미래를 만드는 일상


1부는 싱글 친구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2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4부는 어른 여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5부는 싱글여성의 일상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있지 어른들은 별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나도 마스다 미리처럼 그랬다.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면 무슨 이야기해? 라고 나는 물어보았다. 그때마다 어른들은 "애들은 몰라도 돼" ​ 라는 이야기를 무수히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다. 막상 어른이 되고 나서야 대화의 내용이 어렸을 적 친구랑 나누던 이야기가 별로 다르지 않음을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다.

 

 

시부야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그녀 서글픈 영화에 전염되어 서글픈 기분이 넘치고 있었다.

고독과는 다르다. 무력감도 공허함도 아니다. 단지 서글펐다. 그리고 그 서글픔을 느끼고 있는 이 순간 역시 사라진다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서글픔이 없는 인생 따위. 서글픔에 어딘가 매료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날에는 꽃집에 들러 꽃을 구매하고 꽃병에 꽃을 꽂을 즈음에는 서글픔 따윈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 엄마 아이도 없는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는 어쩌나 걱정돼?"


"응 걱정돼"


"엄마 나는 내 뜻대로 살아서 행복해. 혼자 죽음을 맞게 되더라고 괜찮아."


"그래 그렇구나"


엄마의 눈에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아이인가 보다.

 

 

그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만의 "감정" 이었다.

아이들은 어른에게 모든 것을 보고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던 몇 가지 감정과 함께 지금의 내가 있다. 그런 먼 옛날을 떠올린 것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근처 어린이집에서 운동회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굳이 말할 정도의 일이 아니지만 나 자신에게는 굉장한 중요한 일이 되었을 때 가끔 나도 침묵을 택했다.

 

 

노란색 폭스바겐을 세 대 발견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소문이 있었다. 좋은 일이란 단순했다. 아무리 사소한 좋은 일도 폭스바겐 세대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테다. 노란 폭스바겐 규칙의 엄청난 점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부족했던 아이는 친구에게 받아 무사히 세 대를 채울 수 있었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어른들이 가르쳐주었으나 어른이 된 그녀지만 여전히 노란 폭스바겐을 보며 반응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센치함이 몰려오는 가을 조금씩 책을 옆에 두고 읊조리면 조금씩 기운이 충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그녀의 감성들이 고스란히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그 모습이 나의 모습과 닮은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흠칫 놀래기도 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나" "과거에 살고 있는 나 " 올 곳이 나를 바라보고 살면서 순간순간의 행복을 놓친 시간들이 없는지를 되짚어보며 생각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마스다 미리는  " 이 세상에는 자신을 닮은 사람이 최소한 세 명은 있다고 한다. " 생이란 큰 여정을 하는 동안 자신을 닮은 사람을 찾는 일도 꽤 흥미롭겠지만 "나라는 인간은 이 세상에 단 한 명 밖에 없다. 진짜 나는 하나인 것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없는 나를 우아하고 품위 있게 살아내기를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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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혀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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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칼과 혀"

제목만큼이나 책의 주제가 개성이 있다. 1945년 일본의 패망의 직전 만주의 배경을 설정으로 이야기가 풀어지고 있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

그를 암살하려는 천재 중국인 요리사 첸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든 조선 여인 길순

이들의 세명의 화자가 등장하며 세명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중반 첸의 혀가 짤린 후 속도감과 긴장감도 같이 높아졌다.  

 

권정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002년 <충청일보>와 <조선일보>신춘 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 장편소설 <몽유도원> 동화 <불스 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 등을 펴냈다. 2016년 단편소설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제8회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소설 칼과 혀로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도마는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첸의 아버지 왕채판 그는 도마 위에서 생에 첫날을 맞이한 사람이었다. 아이를 낳지 못해 깊던 백정 부부는 도마 위에 있던 왕채판을 발견하고 제 자식처럼 소중하게 보살폈지만 개를 팔아 장롱에 숨겨둔 비상금을 가지고 광동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그는 중식당의 수석 요리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백정 부부의 집에 불이 났고 나흘 동안 정성껏 장례를 치렀다. 그리고 도마를 챙겨 집으로 다시 돌아가던 길에 말이 갑자기 날뛰기 시작해 계곡 아래로 추락하여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어느 날 순찰을 나갔던 병사들에게 첸은 장교식당 앞에서 서성이다가 붙잡여 왔다. 제19대 관동군 사령관 야마다 오토조는 그에게 목숨을 건 내기를 제안한다. " 조건이 있지. 요리 재료는 단 한 가지 기름은 물론 어떤 양념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조리기구도 제한한다. 오로지 재료를 익힐 불과 음식을 다듬을 칼의 감각에 의지하도록. 요리 시간은 단 1분 재료는 신경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

 

목숨을 건 내기가 지나가고 장교식당에서 첸은 일을 하게 되었다. 오토조 사령관은 장교식당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만한취엔시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한다. 만한취엔시는 청나라 6대조 회갑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일종의 천수연 성격을 띠고 문헌에 따르면 건륭제의 회갑연은 자그만치 사흘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초청된 2만 8천백 명의 노인들이 하루 두 차례씩 180가지가 넘는 요리를 맛보며 황제를 칭송하는 요식 행사였다. 오토조 사령관은 건륭제 흉내를 내고 싶은 동시에 진귀한 요리를 대접받고 싶어했다. 첸은 만한취엔시라는 행사를 이용하여 암살을 준비하고 술에 소량을 독을 타게 된다. 독이든 소홍주를 마신 오토조 사령관은 잠시 기절을 하게 된다. 의식이 회복된 그에게 첸은 상위의 음식을 더럽힌 죄의 대가를 받고 싶다고 청했으며 혀의 3분의 1이 짤리는 벌과 함께 발목에 튼튼한 쇠줄이 묶이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2부가 시작된다.

 

2부의 서막은 첸이 독약을 탄 사건으로 첸의 어머니인 베베와 그녀의 동거녀인 길순이 헌병대에 잡혀와 고문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길순 그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못했다. 군 위안부 출신의 강인한 조선 여인이었다. 요토조 사령관은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는 독립운동가인 오빠의 망령이 자연의 소리를 이용하여 그녀에게 속삭였다. 사령관과 사랑을 나누는 혀로 그를 죽이고자 한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지면서 소설 내용은 종창역으로 달려간다. 칼과 혀는 한중일의 인적 투쟁을 다루면서도 정치 투쟁 외에 취향 (맛)을 둘러싼 요리 투쟁을 하나 더 외삽시키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부여한다. 소설에서 칼과 혀는 정확하게 이중적으로 표현한다. 정치적인 힘을 상징하기도 하고, 이질적인 맛의 영역에 속하는 칼과 혀 이기도 한다. 생각보다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다. 음울하고 어두운 내용들도 진솔하게 그려져 있어 더욱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모리는 실존인물이다. 마지막 관동군 사령관으로 역사에 기록된 그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겁쟁이 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실화가 소설적 영감을 일으킨 작품 칼과 혀의 리뷰이었습니다.


나는 이별하기 위해 청진을 떠난 게 아니었습니다.

돌아가기 위해 청진을 떠나온 거였죠.

이제 그 깊고 깊은 목구멍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랑하는 사랑들이 기다리는 그곳,

적당한 기쁨과 견딜만한 슬픔이 함께하는 곳으로,

그곳에서 잔칫날처럼 한 상 벌여놓고 앉아

내 어여쁜 당신과 조근조근 밤을 두르러가며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내 부드러운 혀를 움직여

뜨겁게 말하고 싶습니다.

<에필로그 中에서>


* 해당도서는 다산북스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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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자를 쓴 여자
장병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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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퇴근길과 오늘의 출근길은 장병주 장편소설인 벨자를 쓴 여자와 함께 동행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나서 창밖을 풍경을 바라보고 나는 많은 사유를 했다. 사랑의 의미에 대하여 그리고 작가 장병주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죽음과 불륜의 소재로 책의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화두는 금지된 사랑에 대한 도덕적 논쟁과 인간 본성이다. 피아노 치는 남자와 바이올린 켜는 여자의 두 사람의 사랑과 방관자처럼 서있는 성준 세 사람다 비극의 종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했던 것이 아니다. 자신의 꿈이 너무도 다른 ,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오직 자신만의 꿈을 이루려고 서로 파괴하는 그래서 결국은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진심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불륜이라는 소재를 끌어온 것이다. 사랑조차도 구속으로 느끼고 포기해 버리는 여자.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억압을 느끼지 않고 죽음에서조차 진심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썼다. < 작가의 말 中에서>  

 

 "벨자를 쓴 여자 " 제목이 독창적이다. 실비아플라스의 소설 "벨자"에 영감을 받았으며 벨자 안에 갇혀서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 그래 재웅이 네 말이 맞아. 가끔은 외로워, 그런데 누군가와 함께 산다고 사람이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외로움은 어떻게 살아가든 인간이면 느낄 수밖에 없는 거잖아? 그런 외로움음 견디지 못해 내 자유로움을 속박당하기는 싫은 거지. 근데 재웅아 함께할 때보다 그런 처절한 외로움 속에서도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 전율처럼 순간순간 행복이 느껴질 때가 있어. 난 그게 참된 행복이 아닌가 싶어."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있어도 가끔 외롭다.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가까워지면 많은 걸 알고 싶어 하고 또 참견하고 싶어 하고 그럼 뜻하지 않게 상처가 되기도 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소통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유지하는 게 있어서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다보면 가끔 상대방이 궁금해지는 날이 오기도 하고 반가워지기도 하고 ,

 

"당신 바이올린을 만지지 않겠다고 약속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이니까. 바이올린 때문에 우리 가족을 희생시킬 수는 없어, 절대로."

"어쨰서 내가 바이올린을 버려야만 가정이 유지된다는 거야? 당신도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잖아? 왜 내게만 포기하라는 거야?"

"그래 너 말 잘했다. 너는 안에서 가정을 지켜. 난 철저하게 외부로부터 우리의 가정을 지킬 테니까,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두 가지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어. 더군다나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은, 사는 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야. 물론 가정을 지킨다는 것도, 알았어? 대답해. 이제부터는 바이올린을 버리고 가정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지?"

진희 남편인 성준 이 둘은 대학을 졸업하자 결혼을 하였다. 진희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으며 작은 실내악 멤버로 활동했다. 결혼 전 성준은 진희에게 바이올린을 그만두라고 했었고 결정을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성준은 아이를 낳을 때 까지만이라는 조건을 걸며 계속 실내락 멤버로 활동하는 것을 승낙하였다. 진희는 바이올린도 계속하고 싶었지만 성준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조건을 받아들였다. 결혼하자말자 그녀에게 아이가 찾아왔고 그녀는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임신 사실을 성준에게 숨겼고 그걸 알게 된 성준은 바이올린을 치켜들어 박살을 내었다. 바이올린 현이 뚝 끊어 두 동강이 나버리자 성준을 향했던 마음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연주회장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지후 이윽고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산굼부리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옥황상제의 셋째 딸과 한감 이라는 별이 사랑에 빠져 하늘나라에서 쫒겨나 삼굼부리에서 살림을 차렸지. 식성이 맞지 않았던 이 둘은 서로 갈등하다 헤어지기로 하고 따로따로 살게 되었지. 그런데 재미있는 건 서로에게 아무것도 강요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싸우지도 않고 취향이 다른 것을 인정하며 평화롭게 헤어졌다는 거야"

우리 인간들 같으면 어떻게든 자신에게 맞추려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싸웠을 텐데, 확실은 신은 뭐가 달라고 다른가 봐. 그리고 하늘에 사는 신들도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준거네 그러니깐 아무리 지독한 사랑이라고 일상에서 함게 살아봐야 한다니까." 

별과 옥항 상제의 셋재딸 사랑방식이 참으로 모범적이다 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이 아닌 지후와 사랑에 빠진 진희 그에 대한 죄책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래, 아파야지 더 많이 더 참담한 고통을 받아야지. 이런 정도로는 아직도 멀었지. 네가 그런 짓을 하고도 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니?"

 

"얼마 전 읽은 책인데, 그 여자 주인공은 항상 머리 위에 벨자가 덮여 있다고 생각해. 내가 그래, 벨자를 머리 위에 쓰고 있는 것 같아. 두려워서 나 스스로 벗지 못 하는 벨자를 지후 씨가 벗도록 해주는 것 같아."

"벨자가 뭐지?"

"종 모양으로 생긴 유리그릇이야. 그게 얼굴을 덮고 있으니 얼마나 숨 막히겠어. 그 여자는 벨자 속에 갇혀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과 접촉하지 못하는 갑갑한 상태를 벗어나 보려 애쓰지만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게 돼

벨자의 고통

작은 유리 공간 속에 갇힌 자아의 환각을 보면서 그것이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 갇힌 자신의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죄의식의 고통은 지후와의 사랑이 계속되면 될수록 죄의식이 점점 자라나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느끼는 대목이었다.

 

가부장적 사고를 가진 남편인 성준

성준은 가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써의 엄마와 아내의 역할만 진희에게 원한다. 그래서 진희의 꿈과 사랑 직업조차도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삼 년 이란 시간이 참 허망하구나.

사랑도 그리움도 모두 저녁 안애 같은 것이었구나.

아무리 보고 싶어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프지 말고 벨자니 뭐니 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밝게 살아.

진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진정한 사랑은 본질이 변해서 다른 모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거야. 처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다가오지만 그 열정이 가라앉으면 그때부터는 끊임없이 함께 인내하고 노력해야만 유지된다고 생각해. 서로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의 떼어놓을 수 없는 유대감 정이나 연민이라고 해도 좋아 그런 것들로 승화된다고 생각해. 삶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어 그런데 하물며 인간에 가장 중요한 사랑이라는 것을 어떻게 노력도 안 하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어

사랑이라는 거 서로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어야 하는가 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더 많은 실망과 좌절 후회 같은 오래된 일상에서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을 숨기며 진저리 치지 않고 떠날 수 있게 된 것이. 만약 우리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다른 부부들처럼 견디며 살았다면 우리는 서로 지겨워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징그러운 잔소리를 서로 해대면서 좋은 감정이 있을 때 헤어지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참고 꼭 참고 견디며 살고 있을 것이다. 가끔은 오래전 행복했던 기억들을 추억함으로써 사람을 견디어 내겠지.

제 15장은 두 사람의 이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로를 보내는 송별사로 가득 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자유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버려야만 얻는 세계이며 상대를 부정하고 초월할떄 만이 잘못 맺어진 두 사람의 불완전한 사랑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가 지후를 자유롭게 놓아주었을 때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가정이라는 미명하에 지탱해온 사랑의 윤리 도덕적 가치가 인간의 자유의지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솔직하게 묻고 있는 책 "벨자를 쓴 여자" 리뷰였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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