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였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 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 마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들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몰라

더 묻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 눈뜨고 있으면

여전히 우린 다시 살아 갈 거야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였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줄게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 마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이젠 심한말로 날 아프게 한대도 좋아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 줘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줄 모르는 나를 위해

제발 울지는 마

울지는 마

 

나에겐 술버릇이 있어요. 나는 노래를 해요. 혼자서요. 오늘은 이 노래가 시작이에요. 언제 끝날지, 어떤 노래로 끝날지는 나도 몰라요. <그대로 있어주면 돼>.. 그래요. 니가 매일 다니는 술집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되는 거죠. 오늘은 술조차 필요없는 친구와 만나 가슴 중간께에 맺혀 있던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내겐 술도 필요했죠. 오늘은 제낀 날이니까요. 제낀 날을 그냥 보낼수는 없어요. 시간을 아껴야죠. 나에게도 어설프나마 나름의 계산은 있답니다. 아무튼.. 술도 마셨고.. 노래도 부르네요.. 다음 곡은 이현우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에요. 그 노래 전부를 동감할 순 없지만.. '너를 사랑한 만큼 아플 거야' 부분과 어쩌구 저째서 '널 사랑한 나 없어'부분을 크게 따라 부를 거에요. 어쨌든 틀렸단 이야기죠. 틀린 건 틀린거고 , 다른 건 다른거죠.. 현실은 틀렸어도, 달랐어도 뿅하고 사라질 수는 없는데요.. 노래로는 없어..하면 조금이나마 간단하네요.. 그래서 그 부분 크게 부를려구 해요..그동안 나는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내가 중심을 잡으면 될 거라는 계산이 있었어요. 하지만 세상은 훨씬 더 똑똑하군요.. 사람들은 그걸 다 알고 있구요. 나만 몰랐나봐요.. 오늘은 내게 운수좋은 날이었는데.. 운수 좋은 날.. 이었다구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enie 2006-06-1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 앨범을 구매하여 다운 받아 듣고 있다. 문득. 창 밖의 좋은 날씨가 왜 그렇게 서러운지. 아름다운 것은 왜 슬픈지, 하고 중얼거린다. 술을 넘 좋아하여 아니 마시는 것을 넘 좋아하여...눈물도 많은건가?

rainy 2006-06-19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누가 보면 엄청 술꾼인줄 알겠소.. 하긴 시간만 허락하면 술꾼이 아닐 이유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