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창밖의 가을과 눈 맞추다.
참 맑고 고운 햇살..
습기를 말려주며 출렁이는 바람..
이제 곱게 저무는 것에 관해 생각해본다..
‘가장 화려하게 피었을 때
그리하여 이제는 저무는 일만 남았을 때
추하지 않게 지는 일을
준비하는 꽃은 오히려 고요하다
...아는가
아름다움 조금씩 저무는 날들이
생에 있어서는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