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1
가을인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느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김용택>
문득.. 창밖을 보면..
거기에 가을이 와 있다..
곪아서 터져버린 상처들조차
가을 열매들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익어갔으면..
아니라면.. 낙엽처럼 가볍게 낙하 했으면..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