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1



      가을인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느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김용택>

 

 

문득.. 창밖을 보면..

거기에 가을이 와 있다..

곪아서 터져버린 상처들조차

가을 열매들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익어갔으면..

아니라면.. 낙엽처럼 가볍게 낙하 했으면..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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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04-08-1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택의 詩보다 언니 글이 더 가슴에 팍팍 꽂히네.
언니는 시인인가보다.

곪아서 터져버린 상처들조차
가을 열매들처럼

rainy 2004-08-1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심한 칭찬을 ^^
너도 요즘 이생각 저생각 많은 날들이구나..
생각도, 아픔도 잘 영글게 해서..
가을엔 이쁜 열매 껴안고 만나자..
인영이랑 여행 잘 다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