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날



       되돌아올 자리도


       가서 숨을 곳도 없이


       미친 채로 떠도는


       너무 청명한 날



       해가 무겁다



                <김용택>

 

 

 

숨을 곳도..피할 곳도 없는

적나라한 날들..

열기는 서로를 향해 흐르지 못하고

자연스레 섞이지도 못한채

뿜어지고 튕겨져만 나오는..

그래서..기댈 곳도 없는.. 기댈 수도 없는..

 

난 그래서 여름이 싫다..

여름엔 어디에서도 착한 그리움을 볼 수 없다..

내가.. 느낄 수.. 없는 ..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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