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듯이...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
바람부는 것처럼 나즈막히 것처럼 노래하고 있으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얘기하고 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이것 이상의 평화로운 관계란 더 없을 것 같다..
읽을 수록.. 생각할 수록..
이보다 더 평화로운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어려워도.. 애써야지.. 그길로 방향을 잡고..
어떤 관계든.. 조금씩..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