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D-1]
내일..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오늘부터
나의 껌..지연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여기서 껌이란..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함..흠.)
저녁 때까지만 해도..
푸하하..걱정없어, 부딪치고 볼 일이야.
어차피 세살이나 일곱살이나 똑같이 일주일은 운댔어..하면서
내일아침 늦잠꾸러기 우리모녀의 기상만을 걱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불안 초조한듯...
마치 의도적으로 큰 사고를 치려고 마음먹었을 때와
비슷한 심리상태가 되어간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이면
그것이 신나는 여행이건 피로한 여행이건 간에
준비가 많고 챙길 것이 많고 사소한 걱정이 많은 나..
그런 것과 비슷한 마음이랄까...
하지만..
진짜.. 즐겁게 생각하기로 한다.
지연인 친구를 얻고, 나는 금쪽같은 내 시간을 얻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한걸음씩 나가야하는 거니까..
나도 .. 아이도 ..
예쁜 지연이.. 화이팅..
예쁜 엄마(-_-;;;여기서의 화자는 지연이니까 비웃지들 말고) 화이팅..
200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