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독특해]
나이 40에 세상을 뜬 화가 이중섭.
그는 남을 욕할 줄 몰랐다고 한다.
화가 나거나 실망하면 “그 사람 참 독특하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큰 욕이었다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정신병까지 얻었지만 그의 그림은 따듯한 느낌이다.
종이가 없어 담뱃갑을 펴 그린 그림조차 밝았던..
잔뜩 공감을 유도하는 눈빛으로 타인을 슬몃 깍아내리는 사람들을 본다.
어쩌면 자기편임을 확인하고 싶은 작은 마음 때문에
어쩌면 자기 속에 갇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나도 때로는 그러고 살아가고 있겠지..
그저.. “독특해” 하고 말한 뒤
후후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
배울 것 많은 세상..
연습할 것 더더욱 쌓인 세상..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내가 잘 할게.." 하고 소리내어 말 해본다..
(그윽하게..유지태 버전으로..^^)
근데 말야.. 살다보면
"내가 라면으로 보이냐"고 버럭 소리치게 만드는 사람이
꼭 있어요..있어..있단 말야!
200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