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 1
잎지는 초저녁, 무덤들이 많은 山속을 지나왔습니다.
어느사이 나는 고개숙여 걷고 있습니다.
흘러들어온 하늘 일부는 맑아져 사람이 없는 山속으로 빨려듭니다.
사람이 없는 山속으로 물은 흐르고 흘러 고요의 바닥에서 나와
합류합니다. 몸이 훈훈해집니다. 아는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無名氏 .
내 땅의 말로는
도저히 부를 수 없는 그대......
<신대철>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은 날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어도 만나면 곧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날..
단 하나 [그대]를 이 땅의 말로 도저히 부를 수 없다면..
누군들 대수랴.. 싶어지는 마음 드는 날..
어떤 지인의 말처럼 외롬은 힘이 쎄니까..
하지만 결정적으로 끝내 그 힘쎈 외롬에 패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라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나는 끝내 그랬음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