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up 2007-01-03  

이 사랑스러운 방
딱 아는 분들만 모여 있는 이곳이 괜히 친근하게 느껴져서 여기에다 글을 씁니다. (요즘은 속삭이는 게 버릇이 되었건만.) 내 손을 만지고, 내 눈물을 닦아 주고, 내게 술잔을 건네지 않아도... 저는 이곳의 친구들이 좋습니다. 가끔 오래도록 불이 꺼져 있고, 가끔 오래도록 비가 내려,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적막하지만, 가끔씩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 오는, 이 쓸쓸하고 따스한 공간이 제겐 참 아늑합니다. (고마워요.)
 
 
rainy 2007-01-0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촉촉한 글을 주시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하염없이 설레이는 기분이 되네요^^
살아가는 내내 어떤날은 무엇엔가 젖고 어떤날은 또 습기를 말리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 게 되겠죠..
오늘은 어제 저를 젖게했던 술기운을 털어내면서,
술김의 실수들을 수습하면서, 또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저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