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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1 - 방랑의 기사
이경영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친구가 재밌다면서 다시 읽는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심심할때는 뭐든지 본다는 정신으로 따라 읽었다. 학교에서 이걸 읽고 있노라면 지나 가던 친구들이 '그거 재밌지.'하고 씩 웃으면서 지나간다. 정말 재밌다는 표정들이긴 한데. 문제는 나는 재밌는 지 모르겠다. 이건 내 멋대로의 형용사로 '야오틱'하다. 여기서 야오틱 하다 라는 형용사의 뜻은 차마 말로는 표현 할수 없는데 그건다 내가 문장력이 짧기 때문이다.
이 야오틱 하다는 건. 구성이 엉성하다. 주인공이 너무 잘났다. 별 재미없는 개그 대사를 추구한다. 부연설명이 멋없다. 그외 등등 그외 등등. 이라는 문체 구성 모든 면을 아우르는 표현인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문체쪽에 더 의미를 두고 있긴 하지만 뭐 가즈나이트는 구성도 좋다고는 말할수 없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야오틱하다. 라는 말을 쓰는것은 절대 야오이 자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저 대부분의 야오이 작품들이 아마추어가 기분으로 쓰는 것. 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문학적 성취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데에서 연유하는 것이니 야오이 팬들은 기분나빠하지 말자.
구성이 엉성한 소설을 보고 재미있냐고 물으면 참으로 대답하기 힘들다. 이 작품 뒤에 문학 평론가 모씨의 칭찬이 적혀있는데 참으로 칭찬 일색이다. 놀랍다. 이 사람 어떻게 이렇게 칭찬만 적지? 하긴 그러고 보니 나는 혹평만 하고 있군.(웃음)(사실 이렇게 뒤에 웃음 적는 사람 엄청 재수 없어했는데 버릇되버렸다.) 웃음. 친구말로는 보면볼수록 더 좋아진다니까 기대해야겠다. 사실 아직 3권까지 밖에 읽지않아서 친구말대로라면 나중에 사과 하고 싶어질지도. 기대해보고 다음에 다시 서평 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