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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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인간이 서로에게 하는 가장 큰 거짓말입니다.》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속담 하나가 번뜩 떠오른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그러나 묻고 싶다. 그 열 손가락을 같은 강도로 깨물 수 있는지. 아픈 손가락은 덜 세게 물기 마련이다. 가족 안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차별이 더 큰 세상에서는 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란 것을 말해 무엇하리.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해왔던 선택들의 결과이다. 적극적인 선택이었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든 선택은 스스로가 한 것이니 결과의 감당도 스스로가 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결과의 부정은 자기 선택의 부정이니 자기기만이 된다. 왜 주위에는 자기기만하는 사람이 이다지도 많은가...?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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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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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공간, 믿을 수 없는 환상>

착시를 이용한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의 눈처럼 속이기 쉬운 것이 없다고 하던가...
몇년 전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했던 트릭 아트 전시관이 떠올랐다. 인간의 기발한 발상은 미술사에서도 그 역사가 짧지 않다.
안드레아 만테냐가 그린 "신혼의 방에 그려진 둥근 천장 프레스코화"는 착시 효과를 준 그림으로 방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위에서 사람을 내려다보는 그림이라~. 낮에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잠자다 문득 눈이라도 마주치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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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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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펴냄)

당신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내가 함께 가는 거야.

우리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으면 그건 둘 다 살아 있는 거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 본문 중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되도록이면 원작 소설을 먼저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의 재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기에 작가의 의도를 먼저 알고 싶은 이유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존 던의 시를 제목으로 쓰여진 헤밍웨이의 소설이다.

17세기 런던의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교회종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소설에서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을까?

언제 죽을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에서도 사랑이 가능한가? 마리아와 로버트 조던의 짧지만 진한 사랑을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국가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닌 스페인 공화국과 반란군 파시스트 사이의 내전이다. 공화국은 유럽 각국과 미국의 국제 여단의 지원을 받았고 반란군은 보수주의자, 파시스트, 이탈리아 나치 독일의 지원을 받았다. 스페인을 위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지원국들의 감추어진 속내가 한 나라를 더욱 더 내전으로 몰고가진 않았을까? 우리의 6.25처럼 말이다. 정치인들이 아니었다면 조국은 분단이 아닌 통일을 맞이했을거란 여운형 선생의 말이 줄곳 떠올랐다.

로버트 조던의 지시를 받아 공화국의 골스에게 편지를 전하러 떠난 안드레스가 무정부주의자의 무지와 장교들의 고집, 불필요한 절차로 번번이 통행이 저지되는 것을 보면서 어리석은 지도부는 어느 전쟁, 어느 시대에나 꼭 있구나 싶었다. 이들 중 신념을 가지고 전장에 나선 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로버트 조던은 자신이 죽인 나바라의 타파야 출신 기병대 젊은이의 편지를 읽고 생각에 잠긴다. 자신이 죽인 사람들 중에 확실한 파시스트는 몇명이었는지, '죽이지 말아야겠다'와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야' 사이에서 괴로워 한다. 살인은 분명 범죄이지만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함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아도 그런다고 해서 괴로움이 덜해지지 않는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마리아와 로버트 조던의 사랑이 큰 줄기로 이야기가 흐르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에서는 사랑에 못지 않은 무게로 내전의 참혹함과 상처, 게릴라들의 동료애를 보여주었다. 로버트 조던은 나흘을 함께 보낸 필라르의 일당들에게 형제애를 느꼈다. 서로에게 목숨을 맡겨야 하는 것은 절대적인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 번 배신했다가 돌아온 파블로에게 마리아를 부탁해야 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생겼지만. 삶은 늘 예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으니.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로버트와 아이를 낳아 파시스트와 맞서게 하고 싶다는 마리아. 부모의 죽음과 겁탈이라는 상처를 지닌채 순종적이고 사랑밖에 난 몰라를 표현하는 마리아에게서 잡초와도 같은 생명력을 보았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마리아를 보내기 위해 로버트가 한 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존 던'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마지막 구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지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는 말지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결국은 모두에게 울릴 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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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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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상황에서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알 수 없을 때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도는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 존재한다. 평균 값에 가까운 정중앙이 아니라 양극단 사이의 범위가 모두 중도인 것이다. 선함의 기준이 개개인마다 다른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중도 안에서는 내가 서 있는 그 지점이 나의 기준이 되기에.

랜드는 선함도 이기주의 일 뿐이라고 말한다. 기부와 친절도 타인의 평판, 나의 안정감과 행복 등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에 행동한다는 관점이다. 반대의 개념인 콩트의 이타주의와 묘하게 닮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차이점이 있다면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한 공감 능력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베푸는 선함, 너가 행복하길 바라고 베푸는 선함. 양쪽 모두에게 마음의 행복이 깃들지만 시작점이 다르다는 차이?
윤리에 관한 여러 관점과 주장들은 모두 나름대로 타당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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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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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의 그림>

페르메이르의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완성작의 광택제와 덧칠 부분을 제거하자 큐피트의 모습이 드러났다. 섬세한 한 번의 붓질마다 온갖 심혈을 기울였을텐데 왜 수정이 아닌 덧칠을 선택했었을까?
과학의 발전은 작가가 숨기고자 한 장면을 복구해 놓았지만 왜 그랬는지에 대한 해답은 주지 못한다.
많은 고전 문학과 명화를 감상하면서 늘 "작가의 의도"를 염두에 두지만 본인이 아니고서는 완벽한 의도 파악 자체가 가능하기나 할런지. 그저 감상하고 감동하고 추측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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