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가문비나무 숲이 나타났는데 숲이 너무나 울창해서 하늘 한 조각, 햇살 한 줄기도 보이지 않았다. 소녀들은 저녁 어스름 같은 어둠 속을 걸어갔다.-151쪽
데이비는 미끄러져 레몬 파이 위에 정면으로 쭉 뻗어 버렸다. 블라우스는 빨면 되지만 파이는 완전히 망쳐 버린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바람은 불지 않는 법이다. -202쪽
언젠가 앤은 마릴라에게 이렇게 말했다."결국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란 굉장히 멋지고 놀랍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그런 날들인 것 같아요."-2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