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 같은 나날
류진운 지음, 김영철 옮김 / 소나무 / 2004년 2월
구판절판


몸이 옳으면 그림자가 기울어도 겁이 나지 않는다.-149쪽

재상의 속마음은 안에서 배를 만들 정도로 넓다.-150쪽

92년 동안 등장했던 수많은 집정자들을 비난해도 소용이 없다. 다만 집정할 당시에 그의 백성이 도처에서 굶어 죽었다면, 그 위정자는 마땅히 우리 할머니보다 더욱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것은 자기의 가족과 자손들은 결코 굶어 죽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통치를 받는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불안하고 겁나는 일인가? 통치자들은 전쟁이 발발해도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지상에 있는 마지막 폭탄만이 통치자의 머리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세계에 핵전쟁이 발발하면,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은 바로 각국의 몇몇 통치자들이다. 그들은 아름다운 지구 상공에 살면서, 언제나 핵 단추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 단추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부상당할 리 없다.-225--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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