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구판절판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슬픈 일이야. 그 마음은 어떤 형태로도 표현할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형식을 갖추려는 게 아닌가 한다.... 이별은 괴롭지만 다시 맺어지자고.-59쪽

실현된 것이라면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지. 그런데 실현되지 않은 것은 언제까지고 소중하게 가슴 속에서 키워간다. 꿈이라든가 동경이라고 일컬이지는 것은 모두 그래. 인생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실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에 의해서 생겨나는게 아닐까? 실현되지 않은 것이 있다 해도 아무 가치없이 남겨지는게 아니다. 아름다움으로써 사실은 이미 실현되어 있는 거란다.-202쪽

"아키가 건강했을 때 할아버지 하고 뼈를 훔치러 갔던 걸 이야기 했어."
"그러냐"
"내가 맡아두고 있는 뼈를 둘이서 같이 본 적도 있어."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분의 뼈를 같이 본 다음에 우리는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 왠지는 몰라.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자연히 그렇게 되어 버렸어."
할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좋은 이야기로구나."
"그렇지만 그녀도 지금은 뼈가 되어 버렸는걸."-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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