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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단독자들과의 인터뷰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고, 처음 알게된 사람도 있었고, 또 이 사람은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안다는 게 과연 무엇인지. 내가 아니었지만 난 김경이란 창을 통해서 김훈이고 싸이고 그외 그들을 만나버린 것이다. 역시나 사람과의 관계에선 失보단 得이 많은 것 같다.
그들과 김경의 대화를 읽고 있자니 그들의 인생에서 한가지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 모두 자신의 철학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그들에게서 나는 그들의 이름과 일에게서 막연한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재능과 기회에 대한. 하지만 그들의 말을 읽으면 읽을 수록 세상엔 원래부터 그런건 없었단 것을 깊이 느낀다. 그들의 철학이, 고집이, 용기가 그들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 주었음을 느끼고 또 느끼게 된다.
사람은 그 비교대상에 따라 위대할 수도, 아님 그와 반대로 하찮을 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