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10권 세트
장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 누구의 삼국지...... 이문열, 황석영, 김홍신의 삼국지..  그리고 장정일의 삼국지! 참 많은 작가들이 삼국지 앞에 자신들의 이름들을 새겨 넣었다. 마치 한국의 작가라면 꼭 해야하는 숙원처럼....

 삼국지의 매력이 과연 무엇이기에 작가든, 독자든 삼국지에 열광하고, 꼭 쓰거나 읽어야 하는 의무에 빠지는 것일까?

 삼국지 속엔 참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이 총집합되어 있다. 방대한 분량 덕택에 소위 유명한 스타급 등장인물을 제외하곤 그많은 인물들을 다 기억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개인적, 역사적, 시대적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는 것이 바로 삼국지이다. 삼국지의 영웅 뿐만 아니라 그 영웅들의 천하통일 잔치덕에 바람처럼, 들풀처럼 살고 죽어갔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녹아 있기에 우린 삼국지에 빠져드나 보다.

 장정일은 영웅들의 삼국지에 민중의 삶을 더해 그것에 조명을 비춘다. 쉼없는 전투엔 영웅들의 화려한 전투력과 전술만 있었던 것이 결코 아니다. 그들의 천하통일에 동원되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한 군사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농민들이 영웅들의 발 아래 있었음을 일깨워 준다.

 세상이 나눠지면 다시 합쳐지고 이 합쳐진 세상이 다시 나눠지는 것이 이치라 했던가. 혼란의 삼국을 통일시킨 사마씨는 자신의 진나라가 다시 나눠지리라는 것을 알았을까. 삼국의 영웅들은, 사람들은 알았을까. 수많은 민초들의 피위에 통일된 천하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수많은 갈림과 통일로 지금의 모습을 이루고 있지 않던가. 장정일은 우리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잊지 않고 책장 맨끝을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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