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의 라틴 여행 일기
체 게바라 / 이후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베레모를 쓰고 시가를 문 체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남들하고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쩜 신의 선택을 받은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과 신념이 가득 차있어도 그 길을 한치의 비틀거림 없이 똑바로 걸어가기란 어려울 것이다. 체가 이런 삶을 살았기에 난 체를 존경한다.

이 책은 체가 아직 혁명가가 아니었을 때의 여행기이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져본 생각, 즉 배낭여행을 체도 생각했었고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오토바이를 수단으로 라틴대륙을 밟아보겠다는 생각은 사실 젊지 않으면 꿈이 없으면 실현시키기 쉽지않은 일일 것이다.

라틴대륙의 그리 넉넉치 않은 살림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같이 생활도 해보고 옛 잉카제국의 풍요로움도 느껴보고 그 속에서 침략자들의 무자비함에 치를 떨고 침략당한 사람들의 아픔에 눈물도 흘리고. 스릴 만점의 모험과 재미가 있는 그의 여행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혁명기질이 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체에게 라틴 여행이 없었다면 후의 혁명가 체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내삶에 부족한 것이 없으면 없이 사는 사람들을 금방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사람 맘인가 보다. 내가 아쉬울 때에야 비로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보통 사람이라 하지만 누구나 맘 속으로 자신이 좀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도 보통 사람일 것이다. 보통 사람보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체의 여행기에 동참하길 바란다. 체의 여행기를 통해서 라틴아메리카의 여행과 더불어 보통사람 이상인 따뜻한 청년이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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