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늑대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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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전 TV에서 늑대와 한 가족처럼 사는 어느 일본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생각보다 덩치가 컸던 늑대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또 그 일본인이 늑대와 한 가족처럼 자연 속에 동화되어 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으며 그 후로 난 좋아하는 동물 목록에 늑대를 추가하는데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두지 않았다.

'울지않는 늑대'는 상당히 픽션적이다. 늑대에 대한 편견만을 머릿 속에 잔뜩 넣고 늑대를 연구하러 캐나다 북극 산림지역으로 온 초보 자연학자인 화자. 그는 오타와 본부에서 철저히 늑대에 대한 편견을 교육받고 북극 산림지역에 홀로 떨어졌다. 적막한 숲에서 오로지 늑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의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자신이 혼자인 것조차 잊으면서 늑대를 찾아 나선다.

화자는 늑대 가족을 만난다. 늑대 가족에게서 저절로 풍겨나온 이미지에 따라 조지, 앤젤린, 앨버트 그리고  꼬마들이라고 이름을 짓고 때론 늑대처럼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늑대와 같은 식단으로 식사도 해보고 인간으로써 충분히 늑대 흉내를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따라해 보면서 늑대를 이해해가고 자신 속에 있던 늑대에 대한 편견을 깨닫고 늑대에 대한 보고서를 새로 써나간다.

사실 이 책으로 늑대에 대해서 쉽고 폭넓은 지식을 얻길 원했다. 그런 나의 바람은 다 충족시켜 주진 못했지만 늑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의 가닥을 잡는데는 이만한 책이 없을꺼 같다. 비록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글들이 과연 전부 사실일까하는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나가기엔무리가 없을 듯 하다. 늑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보전진 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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