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집
현월 지음, 신은주 외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2000년 제122회 아쿠타가와 수상작이다. 책앞에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거창하다.  하지만 책속의 인물들은 소박을 지나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그늘의 집' '젖가슴' '무대배우의 고독' 세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가 재일교포이기때문인지 '그늘의 집'과 '무대배우의 고독'엔 한국의 피가 흐른다.

첫번째 단편 '그늘의 집'의 '서방'이란 사람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재일 한국인이다. 과거에 아픔은 있었을것이라는 짐작과 그런 묘사도 있으나 정확한 정보는 주어져있지 않다. 과거 재일한국인들의 고통과 설움이 나타나있으면서도 작가는 현재의 재일중국인들의 현위치를 놓치지 않고 부각시키고 있어 작가의 의식있는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세번째 단편 '무대배우의 고독'은 시점 자체가 독특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신을 3인칭처럼 표현하는 서술방식은 새로운 느낌을 주며 주인공의 어린시절부터 20살까지의 그 혼란스런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세 단편은 모두 다른 문체로 서술되어져 있어 이것들이 모두 한작가의 작품인가하는 의구심까지갖게 만들어 세 단편을 읽으면서 절대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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