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처지에서는 내 정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역사라는 건 계기가 중요하고 국가라는 것은 제도가 중요한데, 내 정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봐서 통크게 한번 하려고(대연정) 하는 것이죠."-72쪽
"내가 자극적인 말을 좋아하거든요. 냉소적인 얘기라든지, 역설적인 얘기라든지."-90쪽
"우리가 지도자를 얘기할 때 너무 기능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도자 또는 지배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윤리의식, 가치 형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돼 있어요. 그 윤리와 가치의 핵심이 신뢰입니다. 신뢰."-104쪽
"이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의 행동에 따라 그 사회 신뢰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약속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기대도 다 배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정치에서 서로 대화가 잘 안 되고 조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도 한몫하지만 신뢰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105쪽
"...그러나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의 눈높이로서는 좀 부족하다. 역사의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152쪽
"국민의 눈높이는요, 이승만 독재 시절엔 거기 다 찍어주고, 박정희 쿠테타 있고 나니까 거기 다 찍어주고. 또 삼선개헌, 국민투표 해주고, 유신 또 지지해주고......다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눈높이였지만, 국민의 눈높이 그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진짜 국민의 눈높이가 있습니다. 그렇지요? 개인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서의 국민의 눈높이는 4.19에 있었고,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광주항쟁, 1987년 6월항쟁에 있었잖습니까. 이것은 역사의 눈높이였거든요."-153쪽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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