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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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다수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럼..어떤 인물들로 이 책 한권을 채웠을까? 제목 그대로...'완벽한 인물들'일까? 아니면..'완벽을 향해 가는 인물들일까?

어쩜..위 두가지 다 맞을 지 모른다. 최소 완벽에 가까운 인물들이다. 하지만, 좀 더 부연 설명이 필요할 듯 싶다. 이 완벽에 가까운 인물들은 인생의 수많은 고난과 힘겨움 그리고 역경을 이겨낸 인물들이다. 그리고 남들이 봤을때.. 성공한 인물들이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이다.

음... 진부하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매체에서 이런 것들을 다루지 않나? 당장..인터넷에 접속하여..보더라도 수많은 성공과 실패로 뒤덮인 기사들로 가득 차 있지 않나? 진부함...내가 생각하기론 이 책의 단점이다.

하지만..(결국..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예상했겠지만...) 이런 수많은 성공담들을 한자리에서 그리고 한 권의 책에서 읽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 쓰인 여러 인물들의 성공담들은 매우 단편적임에도 오직 한가지 주제로 잘 조합되어 있다. 복잡한 인생살이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예문들'이라 불러도 좋다. 이런 예문들을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을까..

자신이 알고 있는 인물들 뿐만 아니라,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 책속엔 들어있다. 그리고 작은 소주제들로 잘 구분되어져 있다.

한번..소주제들을 살펴보자.

1. 시도하지 않은 것도 실패다.

2. 고난은 신의 선물이다.

3. 세상을 사랑으로 숨쉬게 하라.

4. 삶의 향기를 뿜어내라.

5. 리더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6. 나만의 리더십을 디자인하라.

이렇게 6가지의 소주제들로 나뉘어 있으며..각 주제속에는 이 주제와 걸맞는 인물들의 고난의 이야기, 실패의 이야기, 행복의 이야기, 성공의 이야기등이 수록되어 있다.

어찌보면.. 이런 주제들과 상관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속해있는 주제를 향해 달려간다. 주제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잘 들어맞는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지만 복잡하지도 난잡하지도 않다.

이게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 제목은 '완벽에의 충동'이다. 내가 이 책을 사 본 이유는 '완벽'이라는 단어 때문이 아니다. (물론..'완벽'이라는 단어도 나를 충분히 매료되게 만들었지만...) '충동'때문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의도된 마케팅 전략에 내가 얽혀 들어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확실히..전략에 빠졌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책을 사본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다만, 내가 이 책을 읽은 후...이 '충동'이 계속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느냐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왠지 모르게 '충동'과 비슷한 결연한 '의지'같은 것이 솟구침도 느꼈지만, 나의 경우에 있어서 책을 덮으면, 이러한 교훈적인 내용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더라는, 쓰디쓰지만 결국은 달콤함을 맛 본 이야기들에 불과해졌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닌 듯 하다. 한 번 봤다고, 그리고 이 책속에 들어있는 인물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좀 맛봤다고 해서 '완벽'해지는 것도, '완벽'해 지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제목대로... '완벽에의 충동'을 느끼려면... 이 책을 계속 보고 또 보려는 '충동'을 가져야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들을 이해하지 않을까싶다.

이 책의 진정한 이야기는 보이기 쉽게 숨겨져 있다. 하지만 느끼기엔 쉽지 않다. 아니 느끼기엔 쉬울 지 몰라도 행하기엔 좀 어렵다.

이 책을 외워야 하나?

그럼...'자신의 삶을 삶답게 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멀리 떨어쳐 놓지 말기를...(책 속의 인물들과 자신과 동일시 시키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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