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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 - 신과학 총서 4
마가렛 체니 지음, 이경복 옮김 / 양문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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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 다른 블로그 이미 밝힌 바 있는데..테슬라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그는 이미 책에서 보았던..[T : 테슬라]라는 '자기력선속밀도의 단위'로도 충분했다. 하지만..어느 웹페이지에서 우연히 본 그의 짧은 이야기를 보고 매혹당했다. 물론 그 전에 [허치슨 효과]라는 다큐를 보고 그 효과에 [테슬라 코일]이 쓰였다고 하여 더욱 관심을 갖게 된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니콜라 테슬라>라는 인물이 매우 궁금했으며(솔직히 이 궁금증은 <에디슨>과의 여러 에피소드 때문에 더욱 증폭되었다.) 그가 이룬 업적이 무엇인지 호기심이 갔으며, 결국 <마가렛 체니>가 쓴 이 테슬라 전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묻고 싶은 것이 한 가지가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과학자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다.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물론 그가 '미적분학'을 만들어 내었기에 그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뉴턴>의 친구이자 천문학자이며, 수학자이기도 한 <에드먼드 핼리> 물론 '핼리혜성'을 발견한 장본이기도 하다..그리고 '지구는 그래도 돈다'고 말한 <갈릴레이 갈릴레오>, 그리고..<케플러>,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레일레이>, <파인만>, <볼츠만>, <패러데이>, <허블> 등등...수없이 많은 과학자들중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자 한,두명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 또 한가지를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니콜라 테슬라>를 알고 있는가?" 아니.."들어는 봤는가?"라고 묻고 싶다.
물론 나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진 들어 본게 전부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지금 어찌하여 이 같은 사람이 현대 과학에서 숨어있는가하는 것이 정말 수수께끼다. 물론 이 책을 알면 어느정도 답은 나오지만 말이다...
<니콜라 테슬라>..그는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인이다. 그는 20대 후반에 미국으로 홀연단신으로 왔으며, 이때부터 그는 그때 당시의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된다. 오히려 지금 조용한 것과 비교한다면, 그때는 어떠한 슈퍼스타 못지 않는 대접도 받았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오자 마자 <에디슨>의 아래로 들어간다. 그리고 <에디슨> 밑에서 그의 천재성을 유감히 발휘한다. <에디슨>도 그의 천재성에 대해 놀라워했다. 하지만, <에디슨>과의 마찰은 끊이지 않았다. <에디슨>은 특허와 그 특허를 이용한 상품화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직 연구가 목적이었다. 그 자신만의 목적..그 당시 전기라는 것에 세상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을 무렵..<에디슨>은 '직류전기'를 세상에 내놓으려고 했었고, <테슬라>는 '교류전기'에 더욱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결국 전기회사들은 '교류'에 손을 들었다. <에디슨>은 그가 두려워했던..<테슬라>에게 완패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테슬라>는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만든 일이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60 Hz교류전기'도 <테슬라>가 주장한 것이다. 물론 같은 교류로 '133 Hz' 교류도 있지만 <테슬라>는 '60 Hz'에 힘을 더했다. 참..우리가 알고있는 [제너럴 일렉트릭]이라는 미국 회사는 처음으로 <에디슨>이 처음 전기상회로 시작한 회사이다. 그후 많은 합병이 있었고, 지금의 이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또.. 우리가 거리낌없이 통화하는 '무선통신'은 <마르코니>가 창안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이것도 <테슬라>가 먼저 주장한 것이었고, 실지로 여러 분야에 대해 특허도 가지고 있다. 결국 미국 정부에서도 <테슬라>가 죽고나서 <테슬라>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테슬라>또한 <마르코니>를 특허도용으로 고소한 사실도 있다.
또, 그는 인공위성의 원리, 헬리콥터의 원리, 우주통신의 원리, 레이다의 원리, 유도무기, 원격 조종 보트, 지열 발전소, 풍력 발전소, 인공번개에 따른 인위적인 기상 조절, 미래에 무섭게 사용할 수 있는 '입자 빔' 무기..(이것은 우주통신에 쓰일 빛(입자 혹은 파)를 가지고 응용한 것), 형광등, x-레이의 원리 등등..연구를 안해본 것이 없다. 그리고 이것들 모두 지금 현대의 과학자에게 수많은 영감을 준 것 들이다.
'x-레이'만 하더라도 그는 륀트겐을 앞지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비공식적으론 앞지른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는 이 분야에 그리 깊은 연구는 하지 않았다. 그는 <에디슨>과는 달리 어느 한 분야의 연구만 할 수가 없었다. 연구를 하다보면 또 다른 연구 분야가 생각났고, 즉시 하던 연구를 그만두고, 다른 연구쪽으로 눈을 돌렸으니 말이다. 물론 엄밀히 말해서 전에 하던 연구는 중단한 것이 아니라, 잠시 보류상태였지만, 자신이 큰 목적을 가진 연구가 아닌 이상 곧 그 연구에 힘을 쏟기란 어려웠다. 그가 아주 큰 목적을 가지고 임했던 연구는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것들이 아닌 바로 '무선 에너지 전송'이라는 분야이었다.
즉, 전기가 전선을 타고 흐르듯이 그는 공기중을 통해 전기 혹은 다른 에너지를 전송할 수 있다는 고차원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에너지 방식은 어떠한 부가적인 전송 설비없이 직접 에너지를 모든 인류가 공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기에너지를 어떠한 도파관이나, 도체를 통하지 않고 공기중으로 직접 통신하듯이 전송하겠다는 그러한 생각이 너무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연구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 제약은 실험의 어려움이 아니라, 바로 연구비, 돈 이었다. 그가 받는 돈들은 대부분 전기회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회사가 자신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공간 에너지 전송 연구에 돈을 대주겠는가..<테슬라>의 큰 기부자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JP 모건]의 창시자
이라는 금융인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돈을 대주지는 않았다.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의 경우 전선회사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돈을 대주겠는가..
하지만, 그는 여러 특허료와 여러 회사에서 얻은 돈을 가지고 연구를 하지만, <에디슨>의 방해와 여러 신문매체들의 부정적 기사로 인해 대단한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돈이 떨어져 연구를 중단하게 된다.
아무튼 그는 엄청난 연구들을 했으며,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연구했던 것들을 빨리 내놓고 싶어했다. 그것이 <테슬라>의 사명이었다. 그래야만 힘없는 자들이 똑같이 평등하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때문이었다. 결국 이러한 그의 믿음은 사업가들의 야심에 무너졌다. 그리고 같은 일부 과학자들도 그러한 믿음을 없애버렸으며, 언론은 단순히 그를 몽상가라 부르며 비판을 가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문득 든 생각은 <테슬라>는 시기적으로 행복했으며, 불행했다. 시기적으로 아직 개발되고 발명되지 않은 것들이 무수히 많았기에 <테슬라>는 모든 연구를 스스로 일인자가 되어 해볼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그렇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산업과 공업 그리고 현대 물리학의 태동기였기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긍정이라는 희망의 단어를 뽑아내기가 어려웠다. <테슬라>는 심지어 자기 사후, 후배들이 이끌어주기를 희망했던 것들도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에 연구가 끝나고 발명품이 나오기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엄청난 기대를 했으며, 기대가 큰 만큼 그들의 실망도 대단히 컸다. 또 경제공황은 그의 연구의 발목을 잡았다. 이게 시기적으로 불행했던 일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시기적으로 매우 자유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그 자유스러움은 웬지 모를 여유로 보여졌다. 마치 <셜록 홈즈>와 <왓슨>박사의 특유의 여유로움이랄까..<테슬라>의 친구 중 유독 눈에 띄는 친구는 <마크 트웨인>이다. 그와 절친했으며, 그와 문학적인 얘기도 많이 나누었다. <테슬라> 또한 시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들의 조합은 매우 환상적이다. 그리고 그 시대 <테슬라>와 같이 했던 수많은 문학자, 과학자들..이름만 들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했던 그의 매력은 매우 크다. 그는 <아인슈타인>과도 원자와 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로 이런 것들이 [동시대를 같이 살았던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큰 재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물씬 자유스러움을 풍겼고, 여유로움을 비춘것 같다. 만약 요즘 시대와 비교한다면, 그들은 사업상, 그리고 연구 목적상 교류를 할 것이다. 낭만적인데라고는 내가 지금 이시대를 살고 있어선지는 몰라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가 했던 연구는 지금도 누군가의 손에서 행해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학의 이면성이 그렇듯, 누군가 그의 연구를 잘못 이용하여 서로 다치거나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개발 할 수도 있다. 그래점에서 미국정부를 보는 시각이 불편한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미국정부가 <테슬라>의 비밀일지를 가지고 있다는 설이 있으며, 미국 정부도 어느 선까지는 인정을 했다.
<테슬라>가 그의 연구에 쏟았던 열정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그의 연구에 방해될까봐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이런점을 보고 배우자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일에 가진 열정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스러움..그도 돈을 원했지만, 궁긍적으로 그 돈은 자신을 위한 최소의 품위 유지비와 연구비였다. 비록 말년에 가진 것이 없었지만, 그도 한때 돈을 만졌으며, 그는 돈의 가치와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서 연구를 뺐을 수도 있고, 연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그의 연구에 필요한 부차적인 것이지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그가 풍미했던 시대가 지나자 그의 모든 것들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의 기록을 지우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서.. 그가 만약 그의 연구를 몇가지로 제한해서 수행했더라면은 이 세상은 어찌될지 몰랐을 것이다.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세상이 변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세상에 기여했던 인물을 기억하지도 않고, 사라지도록 내버려둔다면, 이는 우리들의 과오가 될 것이다.
그가 비록 보통의 인물이 아니었고,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었을지라도 우리는 그를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가 노벨상이 결국 거부되었던 것은 그의 성과가 약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이 너무 과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의 반을 마치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살고 있고, 나머지 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지내고 있다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어. 어쩌면 앞으로 수백년이 더 걸릴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 희망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네..
<본문 中>
ps..그리고 물리 혹은 공학(전자나 통신쪽) 전공자가 아니면 읽기에 좀 빡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공자이어도 읽기가 쉽지는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