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법칙 - 함께 승리하는
존 맥스웰 지음, ㈜웨슬리퀘스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이 말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명제일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역학적 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또한 역학적 관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것이 바로 '신뢰'라는 힘이다. 어떤 사물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한다면, 이 사물의 위치를 알기 위해선 항상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기준이 되는 지표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그래서 그 지표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까운지, 혹은 멀리 떨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보이지 않는 끈이 사람들 사이사이를 이어준다 하지만, 이 끈이 얼마나 두꺼운지, 아니면 정말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얇은지 알 수 없다. 혹은 아예 끈 같은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당연히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정의될 수 없다.
 
이 책은 너와 나, 그리고 그들과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의 두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정말 괜찮은 삶을 영위하려면 이 끈을 좀 더 두텁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끈들이 자신과 다양한 사람들 사이를 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있다.
 
'신뢰'는 가늠하기가 어렵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때는 GPS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여 인지할 수 있지만, '신뢰'를 잃었을때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 곁에 있다하더라도 그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기란 매우 어렵다. 다만 소외감만 느껴질뿐이다.
 
이 책은 저자인 '존 맥스웰'목사의 한편의 강연과도 같다. 저자는 목사라는 직업을 이용하여 종교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단지 목사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그런 직업으로 묘사될 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이야기는 실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단지 저자의 경험 뿐만 아니라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통해 만난 문장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만나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그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에 대하여 5단계로서 설명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그럴듯한 법칙으로 정리를 해놓았다. 비록 인간관계가 어떤 역학관계로서 묘사되고 있다하여도 그것들 또한 무슨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한 것 뿐이다.
 
그러니까...어느 독자가 이 법칙들을 외우고 적용하려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물론 정말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 독자는 결코 우매하진 않을 것이다. 행하려고 노력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1단계는 <준비>이다.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기전에 자신을 좀더 명확히 알아야 하며, 거울에 나타난 자신의 모습이 바로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내용이다. 
 
2단계는 <교감>이다. 다른 이들과의 맞닥뜨림을 회피함으로써 건조한 관계로 만들지 말고 좀더 긍정적으로 대면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3단계는 <신뢰>이다. 좀더 편안한 관계이어야만 사람들이 자신의 주외로 모이며 그래야만 신뢰가 형성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4단계는 <투자>이다. 물질적 기여를 말한다기보다도 상대방에게 베풂을 말한다. 물론 물질적인 부분도 들어가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한 부분이고 이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경작이다. 즉 노력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 5단계는 <승리>이다. 승리가 주는 어감이 매우 독선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승리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과의 협력적인 관계로의 승화이다. 한마디로 너와 나 다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편안한 관계도 서로 윈윈전략을 통해 발전되지 않는다면 바로 쇠락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상 5가지 단계속에 각자 그럴듯한 법칙들이 소개되어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가 목사이고 주로 강연을 많이 다니며, 리더십에 관련한 책들을 여러편 저술하였기에 글들이 막힘이 없고 오히려 흥미롭다.
 
이런 책을 통해 주위 사람들속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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