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은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끄집어 내기 위해 적은 글이긴 하지만 작성해 나갈 수록 히말라야를 등반해버려 삭제하고 다시 작성.

Xbox Lips Lily Allen "The Fear" music video from FIELD on Vimeo.


영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광고이긴 하지만 상품은 드러나있지 않다. 사실 영상에 제목이 있지 않았다면 광고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니까 메타정보(여기서는 영상 제목)가 모든 것을 가리키고 있으며, 주가 될 수 있는 정보, 그러니까 한 조각 클립 영상은 오로지 즐거움, 함께함, 음악만 보여준다. 뭐랄까. 덩어리가 빠져 있다라고 할까. 무거운 기업의 이미지는 없고 대신 감성과 창조성만이 넘실댄다고나 할까. 그리고 고전적이기까지 하다.

고전적인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이미지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광고판...아마 여가수일 듯..기억이 가물가물...)




오프라인이 엔터테인먼트라 한다면 온라인은 어뮤즈먼트 정도라 할까? 우리 표현으로는 어떻게 나타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엔터테인먼트가 일회성의 감성을 폭발시킨다면 어뮤즈먼트는 다시 되돌아가 감성을 재발산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 정도?



Find more videos like this on AdGabber



두 번째 영상도 처음 봤을 때 뭔가 울림을 주었다. 좋은 광고다. 첫번째 영상이 즐거움이라는 감성을 느꼈다면, 이 두번째 영상은 먹먹한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끝까지 영상을 보고 무슨 기업(혹은 브랜드)의 광고라는 것까지 안다면 약간 웃음이 난다.
이 광고는 그것까지 노렸을까? 일단 감성을 울리고 또 뭔가를 깨닫고, 살며시 웃음 짓고 다시금 영상을 본다면 방금까지 느꼈던 그 감성만큼 얻기는 힘들 것이다. 마치 나의 감성, 감정이 증발한 것처럼..
물론 개인에 따라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머...광고이기에 가볍게 즐기고 나면 그만이지만, 한 번 생각해 본 것이 포스팅까지 해보게 되었다.
두번째 영상에서 가장 격정적인 부분을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것으로 뽑는다면 감동보다는 재치가 드러나는 광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어뮤즈먼트와 엔터테인먼트 ... 그것은 creativity와 (hi)story의 차이일까?

Lily Allen - The Fear (유튜브 링크 : 소스코드가 비공개..)를 들어보자.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