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요즘 쳐다보려는 책들에 관련된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과학서적을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보기만 했습니다. 책 속에 담긴 글을 이해했건, 이해하지 못했건 간에 완전히 읽은 책은 그리 많지않습니다. 한 손으로 충분히 꼽을 만한 분량입니다. 그럼에도 머리를 좀 풀어주고 싶어서...간간이 보던 과학책들을 싸그리 다덮고, 조금은 딱딱하지 않은 에세이 위주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여행기를 담은 책들을 구매하려했는데, 괜히 몸만 달아오를것 같아서 다음에 구매하기로 하고, 대신에 눈에 뜨이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첫번째 책이..『400일간의 남극 체류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구매하려 했던 여행 서적과도 잘 들어맞는 책입니다. 우연히 눈에 띄인 책인데, 남극이 주는 독특한 소재때문에 온통 맘이 쏠린 책입니다. 책값도 그렇고, 분량(총 462페이지에 글자들도 의외로 빽빽합니다)도 의외로 많아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가볍게 읽을 수있는 책을 원했기에...), 저자가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서 보낸 400일 동안 무슨일을 했는지, 그리고 무슨일을 당했는지 궁금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을때, 대한민국 독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독특하고 특별난 그 무엇이라는 소재의 부족으로 인한 갈증입니다. 우주도 그렇고, 깊은 해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내에서의 이공계 분야에 대한 저술활동은 심히 미약한 것 같습니다. 특히,과학 분야에 대한 책들을 읽을때 일본인 저자들의 독특한 시각의 글을 보면 더욱 갈증만 납니다. 그런데 남극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쁘더군요. 남극이던지, 우주던지, 바다 깊은 곳이던지 그런곳에서 태극기를 보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정보들을 너무 외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이 책의 저자('홍중원'씨)가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 때문에라도 흥미롭게 읽을 듯 합니다.

그런데 세종과학기지가 들어선지 20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남극과 세종과학기지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찾아보지 않아서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겨울이 오기전에 한번쯤 읽어두면(겨울에 읽으면 추워서 읽는 것을 꺼려할 수도..)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광고(?)글을 올립니다. ...과연 이 책속에서는 어떤 모습의 남극 대륙이 펼쳐져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두번째 책은 ...책 표지에도 써있군요. '사운드 디자이너 김벌래의 전투일지'라고요...이 책은 주말에 서점에 외출나가서 눈여겨본 책입니다. 사실, 다른 책을 보려고 나갔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혹시 '김벌래'씨라고 들어보셨나요?  제목은이상하게도...『제목을 못 정한 책』입니다. 제목은 네티즌들이 올리면, 김벌래씨가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 다음번 인쇄할때에는 그제목으로 넣는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다음판 나오면 살까 하다가...이왕 살것 빨리 읽고 싶어서..구매한 책입니다.

암튼...저는 예전에 어디선가 그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내용은 '펩시 콜라'의 광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 펩시 광고에서 이슬 맞은 펩시 콜라병의 뚜껑을 따는 순간, '펑' 소리가아닌, '펩씨~~'하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왠지 사람입으로 바람빠지게 불면 나올 듯한 소리요.특히..'시~~~'하는 부분...이 음향으로 김벌래씨가 펩시측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받았다는 글을 몇년전에 어디선가 읽어본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믿기 어려웠던 부분은...그 광고를 맡았다는 부분이 아니라, 백지 수표를 거절했다는 부분입니다...'에잇..설마..'했는데...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 이 책도 가볍게 읽을 수는 있겠지만, 어찌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겠습니까.... 장인정신(?)을 느끼며...읽고 싶어서...이렇게 구매했습니다....

세번째 책은... 그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입니다. 그의 책은 『개미』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그리고 『나무』를 읽은게 전부입니다만은 그가 가진 머라 규정지을 수 없는 특유의 상상력(제 생각으로는 이 작가가 가진 상상력은 세밀한 관찰력에서 나온다는 생각입니다....)때 문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내용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본 책이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을 따라가고자 구매했습니다. 저는『나무』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몇가지 이야기는 그리 맘에 와닿지 않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있게 읽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책에는 어떤 상상이 들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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