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 -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뛰어난 사진을 찍는 법 포토 라이브러리 2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김문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브라이언 피터슨>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이란 책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글이든, 사진이든), 그의 두번째 책(2006년 11월에 발간)인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을 구매하였다. 결국 사진의 무아지경속으로 다시 한번 빠져 들어갔는데, 이 책들을 보고 난 후에도, 이미지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커, 몇 몇 web site에 들어가, 일반인이든, 전문 사진가이든, 그들이 올린 사진을 꽤 많이 보았다. 이미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배부를 줄이야...

그의 두번째 책인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은 본격적으로 사진 기술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는데, 솔직히 사진을 잘 모르는 내가 보아도 무슨 대단한 기법같은 것을 전수(?)해 주는 것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셔터를 누르는 법'같은 것 부터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그의 경험적인 것들을 가르쳐준다고나 할까?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셔터도 괜히 누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난 이 책을 보고나서야 알았다(내가 엄청 초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타이머를 이용하든지, 릴리즈 셔터와 같은 것을 이용하든지, 손 떨림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특히 장시간 노출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면, 이 책은 정교한 기술서라 부를 수는 없겠지만(카메라의 세부적인 설명과 같은 것은 많은 부분 생략되어진듯..), 그의 경험을 이용하여 렌즈 밖 세상을 보정하여, 자신만의 '창조적'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는 매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러니까 이 책들을 보면, 비록 초보일지언정 다른 곳에 돌아다니는 사진들만 눈대중으로 보아도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열망(그 열망을 사각 프레임에 어떤 색체를 사용하여 어떤식으로 표현을 하였는지에 대한)을 어느정도 눈치 챌 수 있을 듯 싶다. 그렇다고 사진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잘못된 부분을 딱 꼬집어 내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따르면, '노출'은 곧 빛의 강약, 빛이 들어오는 방향, 빛을 담아내는 시간과 같이 모두 빛을 받아들이는 어떤 것을 말한다. 특히, 인공적인 빛보다는 자연상태의 빛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전작이었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데...일몰 전이나 일출 후와 같은 똑같은 '황금빛'(물론 똑같지는 않겠지만...)이 내리쬐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은 그 느낌이 무척 다르다. 일반인도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브라이언 피터슨>은 이 책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 필름(의 ISO)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세가지는 '노출'의 핵심이며, 이들을 '사진의 트라이앵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노출계'는 트라이앵글의 심장으로서 사진을 찍을시 적정노출을 가리키게 되어있는데, 이는 이미지의 심도, 디테일, 창조적 이미지등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지를 표현 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이쯤해서 저자의 '빛과 노출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한번 살펴본다면...

흔히 (창조적으로 정확한) 노출보다는 '빛'그 자체가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신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출을 선택하든, 피사체를 고립시키려 하든, 움직임을 정지화상으로 표현하려 하든, 패닝을 하든, 움직임을 암시하든, 빛은 아무런 관계없이 그냥 거기에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내가 만났던 많은 학생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출을 위한 빛과 패닝을 하기 위한 빛 등등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다르다는 것인가? 갑자기 무엇이 바뀌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떤 특정한 빛'을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조리개와 셔터속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 물론 아니다 정확한 노출이란 조리개와 셔터속도와 필름의 ISO의 결합이라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 그리고 창조적으로 정확한 노출이란 빛이 있든 없든 적절한 조리개, 적절한 셔터속도, 그리고 적절한 필름의 ISO의 결합이다. 내가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빛이란 당신이 케이크에 얹을 수 있는 최상의 장식이지, '케이크'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나 미래에도 마찬가지다.

- p. 95 -

이 글에서 <브라이언 피터슨>은 빛의 중요성 보다는 노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언급한다. 빛은 사실 부가적인 것이다. 저자의 말 그대로 '케이크'에 올릴 장식(물론 '최상의' 장식)이라는 것이다. 빛이 많지 않은 새벽녘에는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인가? 해지고 난뒤에는 그냥 짐싸고 돌아갈 것인가? 어두운 실내나 흐린 날에는 사진 찍기를 접을 것인가? 모두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이다. 그러니까..이런 때야말로, 말 그대로 '적절한' 노출을 주어 자신이 상상했던 이미지를 연출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노출'의 중요성을 말한다.

여러 다른 상황속에서 적절한 '노출'을 줌으로써, 완벽한 빛이 있든지, 없든지간에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라는 조언을 하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이 한가지 있다. 저자의 책 이곳저곳을 읽다보면은 아무리 좋은 사진이라도 그라도 한컷에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여러 컷을 찍은 뒤에야, 그 중 괜찮은 사진을 한장 건져낸다는 사실이다. 이런 전문가도 어떤 상황에서는 찍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을 듯 하다.

물론 이 밖에도, 필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라든지, 디지털 사진의 보정, 이중노출을 포함한 다중 노출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가르침을 이 책속에는 가득 들어있다.

앞으로, 나올 이 작가의 또 다른 책이 기다려진다. ~~

<덧붙임>

1. <브라이언 피터슨>의 웹페이지 (클릭!!) : 이 곳에서는 그의 일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물론 이 책에 예시로 나온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6.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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