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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바나나의 탄소 발자국은? - 지구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이동의 모든 것 똑똑교양 9
죈케 칼젠 지음, 레나 슈테핑거 그림, 박종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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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골랐을 때는 제목에서 보이는 '탄소발자국'에서 당연히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주제는 '지구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이동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와 같이 이동에 대한 다양한 지식에 가깝다.(처음에는 조금 속은 듯한 기분이었다.)


이 책은 이동(moving)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인간이 어떻게, 얼마나, 왜 이동하는지와 같은 인문학적 내용부터 이동과 관련된 역사, 무역과 같은 사회적 측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오염 및 지구 안밖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이동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생각보다 글밥도 많아서 얇은 두께와 아기자기한 삽화만 보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칠 것이다. 내용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읽음직하고 성인이 읽기에도 나쁘지 않다.


약간의 난이도가 있지만, 다양한 학문 간의 교류 및 통섭이 주목받는 시대에서 통섭을 맛보기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읽는 힘이 키워져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내용들을 함께 엮어보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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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들고 사는 너에게 - 스마트한 사용법부터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폰 안내서
아녜스 바르베르 지음, 클레망틴 라트롱 그림, 김미정 옮김 / 판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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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가 있을까. 실제로 미국 소아과 학회는 2세 이전까지는 스마트폰 노출 금지를 권고하고, 다양한 논문에서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다 노출이 사회성 등의 발달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식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노력하던 부모들이 만나는 첫 번 째 고비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다. 맞벌이 부부에게 방과후 아이의 안전을 보장할 구명줄로 첫 스마트폰을 사주고는 한다. 그 고비를 피처폰이나 키즈폰으로 넘긴 부모도 고학년이 된 아이가 '우리 반에 나만 없어!'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폰으로 활동 하는데...' 라고 몇 번 말하고 나면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된다. 그 결과 6학년쯤 되면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은 한 반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한다.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으로 아이와의 기나긴 줄다리기가 끝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스마트폰의 각종 SNS와 유튜브, 게임이 얼마나 중독적인지는 피처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다 사용해본 요즘 M 세대 부모가 더 잘 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의 득과 실 그리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설문과 논문 등을 바탕으로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중독성을 뇌신경과학과 연결하여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중독을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 보지 않아 좋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위험성도 사이버폭력이나 중독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가짜 뉴스 및 알고리즘 마케팅 등 교묘하게 숨겨진 부분들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프랑스 작가인 만큼, 책 전반의 예시가 프랑스와 유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역자가 관련된 우리나라 통계들을 가지고 보충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두께는 얇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많고 상당히 깊어 고학년에게 적당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부모와 입씨름을 해본 학생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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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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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부터 세계 여러나라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6학년 사회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위치와 인문환경을 지도와 함께 배울 때를 보면 안타깝게도 참 어려워한다. 지도 위의 수많은 대륙, 나라, 도시의 이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럴만도 한게 지도를 살펴보는 기회가 너무 적다.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지도는 너무 작거나, 필요한 부분을 일부만 보여준다. 요즈음은 사회과 부도는 잘 펴지지도 않고 잃어버리는 아이들도 많아 활용이 어려워 수업 시간에도 구글 지도 등 인터넷 지도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인터넷 지도 또한 필요한게 있으면 검색하면 그만이라 전체 지도를 살펴보는 기회는 없어진다. 예전에는 지구본이나 지도를 마련해두는 집이 많았던 것 같은데 요샌 좀처럼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지도가 낯선 아이들에게 지도를 대륙별로 부분부분 나누고, 관련된 재미있는 정보들을 던져주며 자연스럽게 그 나라를 찾아볼 수 있게 한다. 책이 매우 커서 지도도 큼직큼직하다보니 보기도, 찾기도 쉽다. 특정 대륙에 정보가 치우치지도 않고, 고르게 분배되어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한 곳들을 모아둔 지도도 마지막에 실려있는데, 그러한 내용들에 열광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게 느껴졌다.


지도는 어렵다. 한 장의 그림에 수많은 정보를 담았기에 처음 접하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도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친절한 책이라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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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9
이승윤 지음, 소경섭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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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학기 사회는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역사로 시작하여, 격변하는 시기에 새롭게 만들어간 우리 나라의 정치, 경제 등에 대해 다룬다. 일반 사회 내용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점인데, 아이들과 할만한 활동이 그리 다양하지 않아 몇 번을 수업 해도 재미있게 설명하기 힘든 구석이 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이러한데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애초에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을 못 가진 교사 나부랭이가 노동을 이야기하는 것도 참 웃긴데...)


이 책은 모두가 존중, 행복, 안전, 사회보장, 약자 보호와 관련된 5개 챕터, 총 34개의 주제를 통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노동을 살펴본다. 단순히 직업으로 노동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재화와 서비스, 빈곤, 인권 등 노동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금 어려울지 모르지만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모든 아이들은 커서 사회의 구성원, 노동자가 된다는 점은 변화가 없다. 노동 시장과 자신의 권리 등을 알고 현명한 선택으로 미래를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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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착한밥상 연구소 - 삼시세끼 밥상 투표로 세상 바꾸기 슬기로운 사회생활 2
노민영 지음, 홍하나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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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세계 사회를 흔드는 몇가지 코드를 짚어보자면 다양성, 인권, 환경 되시겠다. 특히 환경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원인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는 설부터, 배달음식 이용이 늘며 함께 늘어난 일회용품 쓰레기 등으로 쉴 새 없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가장 가깝게 느낄 '밥'이라는 소재로 환경, 인권 등의 문제를 슥슥 비벼서 한입에 쏙 넣어주는 비빔밥같은 책 되시겠다. 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과의 영양 부분, 과학의 환경부분, 사회의 인권과 동물권 및 문화적 다양성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데 그 흐름이 정말 자연스러워서 술술 읽힌다.


사실 환경도 사회도 한 가지 원인으로 한 가지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가 여러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여러 원인으로 인해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이해하기 위해 넓은 배경지식과 시야가 필요한데, 이 책은 특정 교과를 중심으로 하지 않다보니 다양한 시선을 제시하여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고학년에서 온작품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책의 구성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책의 맨 앞에는 '준비해요'라는 제목으로 이 책의 부제목인 '삼시세끼 밥상 투표로 세상 바꾸기'의 뜻을 알려준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책을 맞이하는 자세를 조금 더 진지하게 해준다. 각 소주제별로 '세상을 바꾸는 나의 실천'이라는 코너가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요리법이 제공되어 있다. 간편하고 맛있게 책의 내용을 실천해볼 수 있는 거리를 던져주는 점이 재미있다.


파란자전거의 '열두 달 성평등 교실'도 아주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번 책도 구성부터 내용까지 초등 고학년에게 딱 알맞은 것 같다. 다음 작이 기대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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