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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론 첫걸음
Kuldeep Singh 지음, 한빛수학교재연구소 옮김, 김도형 감수 / 한빛아카데미(교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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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설명이 쉬운 책이기는 하나, 당연히 다루어야 할 주제들을 다루다 만 듯한 점은 실망스러웠다.
정수론을 공부하면서 참고 삼아 보는 것은 나쁘지 않겠으나, 대학 교재로는 함량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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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최초들 - 인류가 만든 최초들에 관한 지식백과
피에르 제르마 지음, 최현주.김혜경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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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자잘한 역사를 다루는 이런 책들은 가벼우면서도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여서 온갖 물건, 온갖 기술들의 유래를 시시콜콜하게 써 놓아서 꽤나 흥미로웠다. 그러나 제목에 쓴 것처럼 이 책의 번역은 이상하기 짝이 없다.

이 책은 프랑스 사람이 프랑스 사람을 대상으로 써서인지, "세계 최초"라기보다는 "프랑스 최초"라든가, 프랑스인의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번역은 이게 마치 보편적인 것처럼 무신경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역자들이 열심히 조사를 해서 "한국에서는 ..." 같은 구절을 넣는 거야 무리겠지만, 프랑스 특유의 사건, 관점들에 대해서는 "프랑스에서는 ...." 정도로 써 주는 배려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밖에도 인명을 이상하게 읽거나 오자를 내는 경우도 꽤 있었다.

전체적으로 문체가 좀 지루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건 원서가 그랬겠거니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교황으로 책봉되었다" 따위의 구절을 태연히 써 놓는 걸 보면 역자들이 무식하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그것도 역자 두 명이 동시에 무식한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할까.

그나마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이니 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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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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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리뷰가 많이 달린 책에는 굳이 새로운 리뷰를 달지 않는 편인데, 오늘 독일 사는 막내 고모랑 통화하다 보니 이 책 생각이 나서 노트북을 열었다.

우리 고모는 독일에 간호사로 가셨다가 독일인과 결혼하여 현재 베를린에 살고 계신다. 어렸을 때는 '꼬마 고모'라고 부르며 많이 따라다녔지만, 독일 가신 후로는 아무래도 한국에 자주 오기가 힘들어 몇 년에 한 번 겨우 뵐 수 있었다.

작년(2003년) 여름에 아내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갔다가 고모댁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간호사 교육을 다 마치고도 파견이 자꾸 미루어질 때의 초조함, 독일 수간호사의 차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등 고모의 인생 역정은 안타깝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사춘기인 쌍둥이 딸들 키우느라 고생을 하셔서 주름살도 많이 생기고 흰머리도 많이 늘었지만, 젊었을 때 우리 고모는 한 미모하는 분이었다. 게다가 머리도 아주 좋아서 전교 1등은 맡아 놓고 하셨고. 그러나 가난한 집에 식구는 많아,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대로 못하고 이것저것 한이 많이 맺히셨다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이유로는 '반드시 이 시골을 벗어나 바깥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인생의 목표도 있었다. 이런 분이니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머나먼 독일까지 가신 것일 테고.

한국에 돌아온 다음 고모에게 무얼 선물로 보내드리면 좋을까 하고 아내랑 상의를 하다가, 한비야의 이 책이 떠올랐다. 책읽기를 좋아하시지만 한국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터에, 여행을 좋아하는 고모에게 딱 맞겠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한비야와 우리 고모가 좀 닮기까지 했으니까. 결국 4만원 넘는 요금을 들여 중국견문록까지 시리즈 전체를 부쳐 드렸다.

오늘도 책 재미있게 보시고 있는지 여쭈었더니, 벌써 전권을 다 보고 세 번째 읽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다. 가 보지 못한 지역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집안이 좀 넉넉했더라면, 그래서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외교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우리 고모. 이제는 평범한 독일 아줌마가 되어 버렸지만, 여전히 고모에게는 책을 통해서나마 세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하필이면 삼국지가 읽고 싶으시다니 우편 요금을 어떻게 감당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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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바이블
존 콘웨이. 리처드 가이 지음, 이진주.황용석 옮김 / 한승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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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Guy와 John Conway는 둘 다 일류 수학자이면서 한편으로 무지하게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두 사람이 온갖 오묘한 수학적 사실을 모아 책을 내었으니 그 내용이야 두말할 필요없이 무척 재미있다. 단,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적어도 대학 1학년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정수론과 집합론을 들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정도로 깊이있게 보지않고 그냥 읽어보는 정도로도 꽤 재미있기는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원서로 처음 보았는데, 편집의 문제인지 번역판은 왠지 썰렁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간간이 보이는 오역이다. 우선 제목부터 마음에 안 든다. '수의 바이블'이라니? 이 책에도 실려 있는 Conway의 surreal number는 Knuth에 의해 성경의 창세기 형식을 빌어 소설로 발표되었으니 Knuth의 책에 '수의 바이블'이란 제목을 붙인다면 모르겠으나, 이 책에 '바이블'이 붙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다음으로 surreal number를 '초실수'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확립된 명칭은 아니지만 nonstandard analysis의 hyperreal number를 보통 '초실수'라고 부르니까 말이다. 쉬르레알리즘(surrealisme)이 '초현실주의'니까 이것을 본따 차라리 '초현실수'라고 하는 것이 어땠을까?

그렇지만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황당했던 오역은 '아인슈타인 수'였다. '가우스의 제자격인 아인슈타인'이라는 구절까지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가우스의 제자였던 '아이젠슈타인(Eisenstein)'의 오역이다. 역자 두 사람이 모두 수학을 전공하였는데, 어떻게 이 유명한 이름을 아인슈타인으로 잘못 옮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책의 번역판이 나온 걸 보고 꽤 기대가 컸는데, 책의 만듦새에는 실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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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만든 15인의 과학자
데이스 샤샤 외 / 세종연구원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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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컴퓨터를 만든 과학자들'에 대한 책이지만, 정확하게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만든 15인의 과학자들'이라고 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원제에 나오는 'computer scientists'를 무시하고 '컴퓨터를 만든 ...' 식으로 번역해 놓으니, ENIAC이나 EDVAC 같은 하드웨어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책으로 오해하기 딱 좋아 보인다.

우선, 내용은 참으로 재미있다. 전산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수학이 안 쓰일 수는 없지만, 수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도록 잘 쓰여 있다.

특히, 이 분야의 '영웅들'이 무슨 일을 하였고, 전산학의 역사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줘서 대단히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 책의 심각한 문제는 다름 아닌 번역에 있다. 전문 번역가의 번역이라는데도, 제목부터 시작해 심각하다 못해 황당한 번역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가장 황당했던 번역은, 도널드 크누스의 일화에서 그의 논문 제목인 'Finite Semifields and Projective Planes'를 '한정된 준 전투지역과 사영 비행기들'이라고 한 것이었다. (pp.142-143) 수학이 아닌 군사학 관련 논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상 이런 기네스북 감인 번역이 어떻게 나왔을까 싶다.

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혹시 번역기에 돌린 게 아니겠느냐고 하던데, 이 책에는 진짜로 번역기에 돌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상한 번역이 몇 군데 보였다.

너무나 재미있는 이 책이 이런 이상한 번역으로 망쳐지는 걸 보니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제대로 된 번역으로 다시 한번 이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래 전에 읽은 책이지만 리뷰를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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