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이거 읽어도 되냐는 아들녀석에게 왜 안되? 했더니 신나서 들고간다. 뭘 굳이 물어보기까지?하면서 가만히 뒷표지를 들여다보니 older teen 이라는 등급이 붙어있네. 어 여기 중1에게 맞지 않은 내용이 있던가? 생각이 잘 안나서 책장에서 꺼내들어 읽기 시작했다.
녀석은 벌써 8권을 읽고있으니 내가 이제와서 야 이건 너의 나이에 맞지 않아! 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읽기 시작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가 재미있어 다시 읽는데 읽다보니 예전에 큰 딸이랑 같이 한참 이야기 나누던 생각이 나면서 아들녀석도 다 읽고나면 엄마랑 대화를 할까 궁금하다. 빨리 녀석과 보조맞춰 읽으면서 학교데려다주는길에 슬쩍 찔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