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강미라 지음 / 가디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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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직업은 컨설팅업체 대표다. '삼일아카데미'라는 회사 이름을 보아 컨설팅보다 강연과 교육을 하는 회사의 대표다. 책은 저자의 직업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왜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저자는 뭐라고 우리에게 답할지 궁금하다. 왜 바꿔야만 하는지에 관한 당위성은 없다. 늘 변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_에디슨

고스란히 맞는 말이다. 너무나 옳은 말이다. 지금까지 읽은 적지 않은 자기계발서의 성공 사례를 모아 놓았다. 그래서 부담스럽다.이 많은 사례를 모두 알야야 하는가. 내가 만일 강사라면 이 책을 꼭 옆에 두었겠다. 적절한 제목과 사례 그리고 팁, 강의 원고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어떻게'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라는 다시 네 가지를 말한다. 어떻게 첫째로 생각할 것인가, 둘째로 소통할 것인가, 셋째로 살아남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성과를 낼 것인가. 살아남아야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생각하고 소통해야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주목한 이유이다.


누군가 강의를 위해 원고를 준비한다면 이 책을 보며 작성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절한 소제목, 그에 걸맞은 사례 그리고 장마다 보여주는 팁을 적절하게 순서를 바꾸면 전혀 새로운 원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에서 창의력을 이야기할 때 "여러 아이디어의 연관성을 찾아내 융합하는 '협업적 혁신'이 위대한 결과를 낳는다."라고 했다. 이 말이 이 책에 꼭 적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연관성을 찾아내 융합하니 새로운 책 한 권이 나오게 되었다.


사례를 인용하면 잘못된 일일까? 결코, 아니다. 편집과 인용으로 수많은 책을 써낸 저자는 아주 많다. 편집과 인용이 나쁜 게 아니라 그것을 융합하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게 써낸 저자가 문제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융합력에 찬사를 보낸다.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 많은 강의에서 나온 강의노트를 잘 융합하여 새로운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제목이 상당히 직관적이다. 자기계발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너무나 익숙한 사례를 모아놓았다고 옆으로 치우면 안 된다. 당연해 보이지만 의심을 품어보라. 왜 늘 유사한 내용의 책만 나오는지.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Why Not!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에게 '왜 안 돼?'라고 질문을 던져보라.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발상의 전환은 '왜 안돼?'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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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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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는 코 묻은 돈이나 잔돈푼을 뜯어내는 게 제일이다. 돈이 많든 적든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면 모두 가난한 사람이다. 가난한 사람이 모든 비즈니스의 원천이다. 거기에 팔 때는 아편처럼 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팔면 귀함도 모를뿐더러 죽을 수도 있다. 그들이 간절히 원하도록 천천히 조금씩 팔아야 한다. 유대인은 먼저 알고 있었다.

경기가 나빠질수록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구가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이때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은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부자는 다수의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얻은 이익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부자로부터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뒤따른다.

가난한 사람이야말로 부의 원천이다. 부유해지기 위한 발상의 원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이란 말 그대로 가난한 사람인 경우도 있고 부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고객(구매자)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돈을 내고 얻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곧 가난한 것이다.

고객이라고 하는 점에서 부자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않은 것을 구입하기 때문에 역시 가난하다. 부자 고객과 가난한 고객의 차이는, 고품질을 추구하는 것에 반해 적당한 품질에 만족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구매 가격의 격차가 생긴다. 그러나 부자 고객이든 가난한 고객이든 돈을 쉽게 내고 싶어 한다. 이 점에서 양자의 요구는 일치한다.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으로 하여금 한꺼번에 많은 돈을 내게 하면 돈은 곧 바닥나고 만다. 그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 항상 돈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그들이 지닌 돈을 순환시키면서 그 돈의 몇 퍼센트만 이윤으로 축적해야 한다.

대재벌이나 대기업을 세운 사람은 모두 사회 저변에 깔린 서민의 생활 정서를 숙지하고 거기에서 사업을 확장해갔다. 또한, 이익이 나올 것 같지도 않은 물건을 팔아 이익을 창출해내는 지혜를 쌓아갔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것일지라도 거부巨富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이라도 내재하여 있는 가치를 찾아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쓰레기 취급하기보다는 가치를 찾아내 상품화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색다른 발상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사고 전환의 기회가 된다. 이것이 바로 유대식 비즈니스의 출발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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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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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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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첫 문장은 '예측은 위험한 게임이다'로 시작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게 가능할까? 의미가 있는 일일까? 이런저런 고민에 저자는 말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옳든 그르든 나름의 이점이 있다. 예측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일을 더 넓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측이 실제로 쓸모가 있으려면 그 예측에 따라 행동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이다.

제목이《제6의 물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결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다. 그는 농경 사회의 물결, 산업사회의 물결 그리고 지식정보사회의 물결로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을 말했다. 한데 저자는 이를 넘어 '제6의 물결'이 도래할 것이고 어쩌면 이미 도래하기 시작했음을 말한다.

러시아 경제학자 콘드라티예프의 "경기 반동 이론"을 발판으로 산업혁명 이후 세계 경제는 다섯 번의 물결이 찾아왔다고 보았다. 첫째는 산업혁명의 초기 물결, 둘째는 증기력과 철도 시대로 대변되는 물결, 셋째는 19세기 중후반의 전기, 철강과 중공업의 물결, 넷째는 20세기 초중반에 시작된 자동차 및 석유 기반 경제 물결, 다섯째는 20세기 중후반의 정보통신 물결이다.

'제6의 물결'은 무엇일까?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이다. 다음에 다가올 (어쩌면 이미 와 있을지도 모르는) 혁신의 물결에서는 자원의 희소성과 대규모 비효율성이 오해려 시장의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쓰레기가 이러한 기회의 원천이 될 것이며, 자연이 영감과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제6의 물결에 올라타라"고 말한다. 이 물결에 올라타는 게 옳은 일일까? 옳고 그름을 떠나 이익이 되는 일일까? 이는 고민스러운 일이다. 이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아니지만 방향을 일러주는 사례가 있다.

100 년 전, 그러니까 19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자. 당신에게 얼마의 돈이 샹겨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해보자. 당신 앞에는 두 가지 선택의 기회가 놓여 있다. 하는 말을 파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로써는 최신식인 자동차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둘 중 어느 곳이 당신의 돈을 크게 불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지난 일이다 보니, 지금으로써는 답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100년 전이라면 아주 오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당신은 익숙한 말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말보다 느리고 매번 연료를 넣어주어야 하는 쇠덩어리를 선택할 것인가? 선택은 모두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결과도 자신의 몫이다. 이제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큰 변화를 준 물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 그래서 다음 물결이 무엇인지 보다는 그 물결에 의해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그게 문제다. 따라서 마지막을 우리에게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6의 물결이 자원 효율성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제7의 물결은 어느 방향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인가?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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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6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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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mini Retina 16GB 실버(앞면 화이트) + 알라딘 전자책 2만원 구매권 - Silver(실버, 앞면 화이트) 2014 출시 신형 태블릿P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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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로 무장한 선명한 해상도가 이북과 함꼐라면 최상의 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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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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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국을 막연히 생각하는 것은 세계의 '생산공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아니 지금 미국을 제치고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했다. 그간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낮은 생산원가로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해 왔다. 그 대가로 지속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다. 경제성장의 대가(?)로 임금이 빠르게 상승해 생산공장의 지위를 잃었다.

생산공장을 잃어버린 것은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으로서는 반기기만 한 일은 아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부유해 졌지만 1인당 GDP는 2012년 기준으로 세계 88위이다. 또한,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져 소득 분배와 경제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득격차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중산층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다. 중산층의 증가는 곧 수요의 성장으로 이어져, 내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은 서서히 생산자의 역할에서 소비자의 역할로 바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급격한 도시화도 주목해야 한다. 도시화는 소비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58% 정도 도시화가 될 것이라 모건스탠리는 예측한다. 가계소득의 확대에 따른 소비력을 수용하고, 도시화를 보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성장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중국 성장이 공업화에 기반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도시화와 서비스화가 그 핵심이 될 전망이다.

중국인의 소득이 증대하고 도시화를 하면서 생활가치는 저축에서 소비로 변화할 것이다.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 중국인의 주요 소비분야도 변화게 될 것이다. 1971~84년 사이 일본 사회의 소비구조 변화로 2020년 중국에 나타날 소비행태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식음료나 의료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교통과 통신, 건강이나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물론 소비패턴의 변화는 중국 모든 소비자층에서 공통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 먼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전 계층으로 확산 될 것이다.

중국 소비자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사례를 살펴보면 '안이하게 접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이함은 노력의 부족이 아니라 전제의 잘못을 뜻한다. 한국식 안이한 전제, 즉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중국 소비자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을 '중국시장에 대한 여섯 가지 신화 혹은 오해'라 말한다.

단일 시장의 신화 : 중국은 하나의 시장이다. 중국을 13억 소비자가 있는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한다. 중국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운 나라다. 중국은 단일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나 한국보다는 여러 나라가 하나의 대륙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과 유사하다. 그냥 중국에 진출한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어느 도시 혹은 어느 지역에 진출한다는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한 나라를 단일한 시장으로 전제하고 접근해 온 우리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게 느껴지지만, 반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다시 말해 중국 진출의 시점이 다소 늦었거나 특정 지역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지역에서의 승부를 다시 도모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보편적 가치의 신화 : 같은 나이와 성별이라면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 같은 세스먼트 내의 소비자는 같은 보편적 소비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는 위험하다. 일반화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중국 시장은 지역적 특성도 다양하지만, 개개인의 소비가치도 무척 다양하다.

트라클 다운의 신화 : 유행은 반드시 번져나간다. 트리클 다운(trickle down)이란 물방울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다는 의미로, 유행이나 트렌드가 선도적 지역으로부터 추종적 지역으로 차례로 전파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의 도시 간 트리클 다운은 예산만큼 순조롭지 않으며, 고속철도로 세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도시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글로벌 기업의 격전장인 1선도시를 우회해 앞으로 트리클 업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후진 시장의 신화 : 현재의 중국은 과거의 한국이다. 환상이다. 따라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성공이 중국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을 한국이나 다른 시장의 시계열적인 연장 선상에서 보기보다 매우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식해야 한다.

프리미엄의 신화 : 중국인은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중국에서 고가 전략을 쓰면 잘 먹힌다는 인식은 착각이다. 중국 로컬 제품과 가격경쟁이 어려워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안이한 판단이다. 중국 VIP 소비자가 무엇을 프리미엄이라고 인식하는지 제대로 집어내지 못하면, 처참하게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류 신화 : 한류 열풍이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로 이어진다. 중국에서 한류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지역적으로 주로 일부 대도시와 동북 3성, 연령층은 젊은 소비자이다. 설령 한류의 영향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한국 상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류에 무작정 편승하려는 시도보다는 상품 자체의 제품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여섯 가지 신화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어떤 선입견에도 얽매이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자기 고객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는 작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다양하고 까다로울 뿐 아니라 급변하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과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소비 DNA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히 현지화한 제품 개발, 마케팅, 유통 전략을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중국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이다. 최근 3대 변화는 삶의 질에 관한 관심 증가, 새로운 니치시장의 대두 그리고 중국식 신실용주의의 등장이다. 영선반보領先半步, 성공하려면 반걸음만 앞서나가라. 소비트렌드에 너무 앞서거나 뒤처지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트렌드를 읽는 이유는 현재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반 발짝 앞서서 파악하는 데 있다.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신조어를 파악해야 한다. 신조어는 한 사회를 대표하는 가장 특징적인 현상이 사람 입에 오르내리면서 탄생하는 사회 문화적 어휘이다. 즉 그 시점에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현상을 한 단어로 압축한 것이다. 그러므로 신조어의 분석, 그보다는 신조어를 파악하는 것으로 사회, 경제, 문화, 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의미 있는 현상을 한눈에 살펴보며 맥락을 파악하는 행위이다. 책 뒤편의 '중국 소비시장의 신조어 분석'을 읽으면 트렌드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을 긍정적으로 읽으려 노력했다. 당장 나에게 필요 없다 하더라도 조사하고 분석한 저자의 노고 때문이다. 장점만 있는 책은 아니다. 이는 이 책만이 아니라 대표 저자인 김난도의 이름으로 나오는 '트렌드'라는 이름이 모두 그러하다. 그럼에도 나름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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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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