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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구성 - 글로벌 경제위기 제2막의 도래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서브프라임론 사태의 원인이 음모론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슘페터의 <경기순환론>에 의한 장기파동론에 기인한 파동의 일부였던 것인가?

미국은 국채의 46%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국채의 95% 이상을 자국민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덕분에(책에는 "탓"이라 나왔지만) 그리스처럼 외환부족 걱정을 하지않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아니었다면 미국은 그리스처럼 파산했다.(하지만 책에서는 아주 유하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미국의 국채 급증은 세게적인 인플레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미국채 증발과 FRB의 달러 찍어내기는 필연적으로 미국채 및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유가와 농산품 등 인풀레 상승의 근원이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채를 발행한다. 미국채를 발행하면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FRB는 QE2대책이라는 미명하에 달러를 찍어 국채를 매입해 준다. 그렇게 되면 미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탈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가지는 혜택이다. 미국의 혜탹이라기 보다는 FRB의 이익이 더 크다. 이러한 점을 보고서에서는 기술한다. 미국에서 콜록거리면 우리는 독감주의보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일개 경제연구소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벌어진 일에 대해 분석하고 다음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예측할 수 밖에. 궁극적인 대책이나 해결 방안을 원하는 것은 무리이다.

책의 첫 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현실경제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며 그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결국 "현실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리서치 능력과 분석 능력을 함께 갖주어야 한다." 더불어 "리서치와 분석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제이론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어쩌란 말인가. 현실을 바로 보는 힘, 리서치를 갖추고 그에 따라 현실을 정확게 분석하며 그 기반위에 예측이나 전망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연구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다는 말인가. (책의 서두를 여는 페이지에 이러한 글을 써놓은 의도는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어느 신문의 서평에 나와 있는 책에 서평의 마지막 부분이다.(한국일보, 2011.10.24)
 
책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정리ㆍ분석해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시장경제의 한계와 거듭되는 위기의 재생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본다.

"금융위기의 본질을 분석한다"는 제목처럼 충실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연구소라는 이름의 컨설팅 업체의 한계이다. 이러 저러한 사건들을 분석하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그것은 각자 읽는 이의 몫이라는 것이다.

다음 위기가 도래해도 역시 정리, 분석해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다음 위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자본주의의 위기를 넘기는 것에 대해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깊은 뜻이 있다.

이 책의 다행한 점은 번역된 보고서나 책보다 지금 현실을 반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아니었다면 .... 각 보고서의 작성일자를 같이 적어 주었더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하나 더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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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1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끌려왔다.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였다. 종이 엎드려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하고 호통을 쳤다.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커녕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신약에 나오는, 예수가 인용한 우화다. 좀 길지만 이를 인용하는 까닭은 지금 돌아가는 현실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본은 지방과 도시에 있는 자원이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과 그 지역이 당면한 문제,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서로 연결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지방의 매력, 남아도는 것을 열거해보자. 상쾌한 공기, 녹음, 풍부한 자연, 명산품, 온천 등 여러 가지 자연자원이 떠오를 것이다. 도쿠시마현 가쓰우라勝浦군 가미카쓰上勝정에 있는 주식회사 ‘이로도리’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고급 요릿집에 ‘장식 재료’ 로 제공해 2억 6000만 엔의 매상을 올렸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을 선택했다면, 그중에서 서로 한 가지(또는 2가지 이상)를 골라내 서로 짜 맞춰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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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책의 내용을 떠나 사고가 신선하다.




한 명의 썩은 사과로 인해 조직 피라미드의 상당 부분이 오염되면, 제 아무리 훌륭한 프로젝트를 굉장한 규모로 진행한들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썩은 사과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썩은 사과는 반드시 손실을 가져온다. 그들은 도처에 존재하며, 비록 유능해 보인다 해도 그들이 내는 성과는 숨겨진 손실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둘째, 썩은 사과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 내에는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셋째, 썩은 사과는 절대 회복할 수 없다. 많은 리더들이 충고와 조언으로 그들을 교정하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에 불과하다. 썩은 사과에 대한 리더들의 전략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넷째, 썩은 사과는 결코 혼자 썩지 않는다. 썩은 사과는 강력한 독성으로 주변을 오염시키며, 이것을 방치하면 반드시 조직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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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는 안 썩은 사과인가.


실업은 늘고 있는데 실업자들은 자동으로 고도의 자본집약적 일자리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고도(Godot)’를 기다릴 수 없으며 ‘고도’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조치만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두 발로 일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30년도 더 전의 이야기지만 “쓸모 있는 기계가 늘어나면 쓸모없는 사람도 늘어난다. 인간이 기계가 되는 만큼 기계는 인간이 되고 만다”고 갈파한 그의 지적은 상당한 울림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산업혁명 직후 대량생산을 가능케한 기계 파괴를 주장했던 ‘러다이트 운동’을 주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과 기술을 부정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쏟아서는 안 된다. 필요한 것은 과학과 기술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좌파 사상가들은 30년간 위세를 떨친 신자유주의의 앞에서 오랫동안 좌절해 왔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지구의 종말을 상상하는 게 더 쉽다”며 넋두리를 내뱉곤 했다.

패배주의에 너무 오래 젖은 탓일까. 자본주의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 찾기는 영 신통치 않다.

대담에 참여한 좌파 사상가들은 반자본주의 혁명, 유토피아의 열망을 되살려내자고 외친다. 사샤 릴리와 노엄 촘스키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즘을 옹호하며 반자본주의를 얘기했지만, 자본주의 이후가 어떤 내용이어야 하는지는 명확지 않아 보인다.

책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데에서 빛을 발한다. “신자유주의는 자본 축적보다는 상위계급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를 재분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데이비드 하비 뉴욕시립대 교수)거나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다른 통화로 대체될 가능성은 없지만, 달러화의 장기적 전망에는 의문부호를 찍어야 한다”(데이비드 맥낼리)는 분석은 정확해 보인다.

대화체로 풀어낸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보다 쉽고 명쾌하다. 자본의 역사와 자본주의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뿐 아니라 최근의 세계경제 동향 분석까지 망라하고 있어 경제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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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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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쓰면서도 달콤한 초콜릿이다. 우리는 가장 싼 가격을 찾고, 가장 높은 임금을 찾고, 가장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애를 보낸다. 그리고 돈이란 우리가 행복한가를 가늠해주는 숫자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석에 따르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고, 인간관계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크리스토퍼 시와 자오 장은 이러한 교훈에 새로운 주석을 붙인다. (크리스토퍼 시는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는 선택의 기술>의 저자이다. 이 책은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에서 <이코노믹 액션>으로 이름을 바꿔 출간 된 적이 있다. 같은 책을 계속 다른 제목으로 출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이 또한 가격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모든 악의 근원은 돈 그 자체보다는 돈이라는 측정 잣대다. 돈은 숫자이고, 숫자들은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것들에 비해 돈에 너무나 큰 가중치가 붙게 된다. 가격은 가격이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보였을지도 모르는 태도와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를 더 절약적으로 만들고, 좀 더 욕심을 부리게 만들며, 물질적으로 만든다.




저자는 행동주의적 의사결정 이론에서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뭘까?"라는 것이라 한다.답하기 곤란한 질문인지는 모른지만 궁긍적인 질문임에는 틀림없다. 질문 자체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질문은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시의 흥미로운 실험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진정한 가치에 대한 인간의 판단이 의미가 있는지에 고민이 필요하다.

두 개의 먹음직스러운 초콜릿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 하나는 작고 하트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크지만 바퀴벌레 모양이다. 뭘 선택하겠는가? 결과는 대부분 바퀴벌레 초콜릿(큰 초콜릿)을 선택했다. 사람들에게 어떤 초콜릿을 먹으면 더 즐거울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작은 하트 모양의 초콜릿이라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반전이며 정당한 가격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하는 실험이다.

합리적이지 못한 인간을 낚는 방법에 대한 예를 보자. 합리적인 가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비합리작인 인간을 낚는 가격만 존재한다. 즉 '진정한 가치'라는 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 설정이 중요한 것은, 팔리지 않는 상품이 팔리는 상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급 주방용품 회사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는 멋진 제빵기를 279달러에 내놓은 적이 있다. 이후 조금 더 큰 모델을 429달러에 내놨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429달러 모델은 시장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반대로 279달러짜리의 매출은 두 배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소노마 제빵기의 품질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구매를 망설인다면 그 이유는 오직 가격 때문이다. 제빵기의 가격이 279달러라면 그 자체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429달러 모델이 나오자 279달러라는 가격은 더 이상 비싼 가격이 아닌 것처럼 보인 것이다. 이제 279달러 모델은 429달러 모델과 거의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가격은 훨씬 싼 바람직한 상품으로 합리화되었다.

책은 합리적이지 못한 인간을 속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가격에 속지않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단 하나. 자급자족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속지않으려 고민하지말고 속이려 하면 달리 보인다.즉, 구매하는 가격의 관점으로 보지말고 판매자의 입장에서 가격의 책정을 고려하고 책을 보자. 다른 것이 보인다.

덧_하나
치밀한 연구와 책 읽는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책. 의사 결정 이론에 기여한 핵심 연구자들의 결과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 리처드 세일러, <넛지>의 저자

"치밀한 연구와 책 읽는 재미가 어우러지는 책"은 이 책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다. 하지만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의 저자로 나와 있다. <넛지>의 저자는 카스 R. 선스타인 과 리처드 H. 탈러 이다. 리처드 세일러는 행동경제학의 명저라 할 수 있는 <승자의 저주>의 저자이다. 이름이나 책 제목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오류이다.

덧_둘
챕터 제목과 쪽 수가 가운데로 편집되어 있다. 새로운 편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고 450쪽 정도가 되기에 쪽 수를 보기가 불편하다. 특이한 것도 좋지만 가끔은 늘 하던 습관을 인정해 주는 것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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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제국의 몰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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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Exorbitant Privilege(과도한 특권)이다. 세계 유일의 국제통화인 달러는 그간 누려온 '과도한 특권'을 잃을 운명에 처한 것이다. 세계통화의 지위를 누린지 80여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위기일뿐이다. 저자도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결코 "달러 제국의 몰락"은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달러가 국제통화인 덕분에 미국이 누리는 또 다른 혜택은 보다 논쟁적이다. 다른 나라들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미국 조폐국이 100달러 지폐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몇 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100달러에 상당하는 실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세뇨리지(화폐 주조로 얻는 이익, 국제통화를 보유한 국가가 누리는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해외 기업과 은행들이 거래의 편의성과 이자 소득의 매력 때문에 달러뿐 아니라 미국 채권, 국채도 보유한다. 이러한 편의성을 인정하는 만큼 추가로 획득비용을 지급한다. 이는 미국에 엄청난 혜택을 안겨준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의 영향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가계 부문에서 키운 금융위기 위험을 간과했기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와 대외 부채를 세계 경제가 떠안게 되면서 금융위기를 촉발하게 됐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차세대 국제통화가 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NO'라는 답을 하고 있다. 저자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나 위안도 달러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로는 '나라 없는 통화'라는 점이 걸림돌이고 위안화는 '국가의 개입이 너무 많은 통화'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저자는 "향후 10년 동안 다수의 국제통화를 개발한다면 세상은 적어도 금융상으로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좋은 뉴스다. 하지만 10년은 기다리기엔 긴 시간"이라며 달러가 지속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 (미국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달러의 폭락은 미국 스스로의 잘못으로만 일어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이 현명하게 대처하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좋은 소식은 달러의 운명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마지막 대목이다. 저자는 "위기를 피하려면 증세와 재정지출 삭감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회와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현명하게 대처하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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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 쓰고, 붙이고, 읽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고민을 싹 날리는 3단계 라이프 로그 노트법!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북스마니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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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라이프 로그'이다.
라이프 로그의 첫걸음은 먼저 노트에 행동 기록을 메모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적어나간다. 형식에 연연하지 말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날짜와 시간, 한 일만 적으면 된다. 금방 익숙해 질 것이다.

메모라고 간단히 넘기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10년 노트의 근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가에 대해 GTD, 프랭클린 등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한 자취를 돌아보는 일에는 소홀했다. 라이프 로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성공과 행복을 위한 첫걸음, 라이프 로그 노트

1. 나에 대한 기록이 나이 소중한 자산이 된다.
2. 그만 두고 싶은 행동을 멈출 수 있다.
3. 계속하고 싶은 행동을 계속 할 수 있다.
4. 기록해 보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인정하게 된다.
5. 인생이 행복해 진다.




즐겁게 사용하고 생생하게 남기는 라이프 로그 노트법의 실제

1단계 : 쓴다
행동 기록을 통해 가벼운 자기 관리를 시작한다. 어떤 대단한 감상이나 글쓰기 실력이 없어도 된다, 그냥 몇 시에 일어나,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했는지 사실만 적으면 된다.


2단계 : 붙인다
손을 사용해 작업하면 자신의 것이 된다. 때로는 재미있게 본 영화 티켓을 라이프 로그 노트에 붙이고 간단한 코멘트만 적으면 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티켓을 붙이고 간단한 코멘트를 써 보자.


3단계 : 읽는다
다시 읽기로 자신을 서서히 바꿔 나간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그 때의 나를 알고 조금 더 나아진 나, 혹은 잘못된 습관을 갖게 된 나를 보며 깨닫게 된다. 노트에서 이러한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통해 지금의 자신을 서서히 바꿔 나간다.



노트의 행동 기록을 적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읽어 그 날을 반복 체험하기 위해서이 다. 얼마나 자세히 적느냐이다. 저자는 "석 달이 지나도 어떤 일인지 알 수 있도록 적는다"는 것을 방침으로 세웠다. 이 방침을 위해서는 "고유명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왜, 어떻게"를 의식해서 적는다. 이렇게 하면 몇 달뒤에 보아도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금방 알 수 있다.



메모는 행동이 끝났을떄 적기보다는 문득 생각날 때 적는다. 1,2 시간에 한 번 정도 적기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메모의 분량이 줄어 틈틈히 작성할 수 있다. 행동의 알단락에 신경쓰지 않고 메모를 하기 전까지 무엇을 했는가만을 담담히 메모한다.


시간을 기록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시간을 기록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에 저자는 까지, 지금, 부터 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시간을 적고 단지 세 단어중에서 하나만을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면 "12:45 부터 점심으로 쇠고기 덮밥 @나카우", "13:00 부터 국제 평화 박물관 견학", "14:30 지금 교토 역행 버스 기다림"  처럼 시간을 작성한다. 간단하면서도 나중에 시간의 사용을 돌아볼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저자는 아날로그적인 노트가 더 효율적이라 말한다. 노트를 한 권 장만하여 손으로 쓰고 기억을 붙이고 다시 읽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은 노트가 좋지만 검색과 효용성을 위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하길 권하고 싶다. 메모 한 종이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면 된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읽어보기의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 시켜보자.

아이폰 어플중에서 기록으로 제일 (개인적으로) 좋은 것은 Momento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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