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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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서른즈음에 터닝포인트 삼아 그 동안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을 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 사람들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이 책의 저자 또한 원래는 편집자의 일을 오랫동안 하다가 요리가 좋아서 이탈리아 요리학교로 유학을 떠나고 그곳에서의 요리 실습생일때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지금 현재에 만족하고 현재가 내가 원하던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않은데, 그러면서도 정말 하고 싶은걸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두려워하고, 도전하는 하는 사람들을 무모하게(?) 취급하다가, 만약 도전하던 사람이 그 도전에 성공했거나 잘 되어가는 기미가 보일때는 부러워한다.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거나, 부러운 사람이 되는 것은 모두 우리 손에 있음에도 우리는 대부분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무리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던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했던 저자의 용기가 멋졌고,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소소한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다.

  요리는 단순히 보기 좋고 맛있는 것.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먹는 것.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리에는 그 요리를 만든 세프의 가치관과 노력과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내가 먹고 사는 것들은... ㅠㅠ 아무리 바쁘더라도 세프의 가치관이 가득 담긴 그런 요리를 종종 먹어주는 기회를 꼭 마련해야 겠다!!!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좋을 것 같고, 요리나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봐도 좋겠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이 본다면 가장 자극이 되겠고, 요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읽어본다면 그 직업소양에 대한 마음가짐을 잡을 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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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2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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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가 되기전의 시대에는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나면 양반이 되고, 평민의 집안에서 태어나면 평민이 되는 이 전 세대의 신분이 후대에도 이어지는 시대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리 볼품없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자신이 노력하면 다른 신분(?)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있다. 물론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난다면 현재의 풍족함을 손쉽게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별로 가진것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런것들을 얻게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를것이다.

  이렇듯 누구에게는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대가 되기는 했지만, 과연 이러한 것이 인류발전을 위해서는 좋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게 된다. 이러한 주제는 지지난학기 교육학 수업 시험의 논제로도 다루어지기도 했다. 과연 양반계급이 없어지는 신분제 폐지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지금은 모두가 공부하는 것이 지식탐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최종 목적은 돈벌이를 위한 공부가 되어가고 있다. 대학도 지금은 학문탐구가 아닌 취업을 위한 기구(?)로 전락되고 있다. 그냥 취직이 목적이라면 다같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직업학교를 간다던가 아니면 대학이 아닌 다른곳에서 경력이나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러한 학문탐구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 이 유생들이 열심히 학문을 갈고 닦고 정진하는 것은 보다 조선을 사랑하고 밝은 조선을 만들기 위함인데.. 현대는 그냥 자기 자신이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공부를 하니 말이다. 개개인의 발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인류나 민족 발전에는 오히려 나쁠수 있을 것도 같다...

  무언가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1차적으로는 나를 위해서 이어야겠지만, 조금 넓은 의미에서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나도 미약하지만 좁게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타인들을 위해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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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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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요즘 인기있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수식어라고만 소개하기에는 많은 것을 놓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 시대의 요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들이 많았다.

  "모든 인간은 제각각 삶의 추를 가슴에 달고 있습니다. 추의 무게도 사람마다 제각각이지요.나이가 어리다 하여 나이가 많은 이들보다 반드시 가벼운 삶의 무게를 지닌 것이 아니니,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는 법도 없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p.71>

  나이 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현실을 비관하여 삶을 등지는 일이 있거나,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하거나, 대학생들이 취직준비가 힘들다고 하거나 할 때.. 어른인 우리들은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니들은 그냥 부모님 용돈 받아서 학교만 다니면 되는데 힘들긴 뭐가 힘들어. 나중에 학교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봐라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들거다."라고. 그리고는 현재 자신이 가장 힘들거라며 자신의 힘듦은 강조하고 나보다 나이 어린이들의 힘듦은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정말 엄청한 생각의 오류인 것 같다. 힘듦은 나이에 많고 적음에 대한 무게가 아니라 ,각자 견딜 수 있는 만큼의 무게인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주로 지금 현 정권이나 정책에 관해서 비판에만 익숙한데.. 몰론 나도 그런 경향이 강하고, 그렇지만 단순히 비판만 할게 아니라 우리가 좀 더 서로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을 이 책에서 제시해준다.

  "난 변화를 시키려는 게 아니라, 단지 비난만 하고 끝내는 무능은 저지르고 싶지 않을 뿐이오. 세상에는 완벽한 정책은 없소. 보다 나은 정책이 있을 뿐이지. 그러니 그 어떤 정책이라도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소. 그 비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조선을 위한 정책으 알고 싶소. 진심으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p.249>

  이러한 사실을 유권자인 국민들도 알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책을 입안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고쳐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알고 주고 싶다. 서로 자기 잘났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조선..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두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감시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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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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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법륜 스님은 스님의 수행보다 더 어려운 것이 어쩌면 결혼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수행할 때 혼자와의 싸움이지만 결혼생활은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단련과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혼은 스님의 수행보다 더 많은 노력과 정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거다.
  결혼을 하지 않은 스님이 결혼에 관한 책을 내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읽고나면 반하지 않을수가 없다. 존대말로 조근조근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려주신다.
  결혼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결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특히나 요즘은 이것저것 조건들을 많이 따지곤 하는데.. 뭐.. 편하게는 살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없을 것 같긴 하다. 조건을 따져 고르고 고르면 오히려 더 잘못된 선택이 될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던 사람 아무 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니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합니다.
<스님의 주례사 p.10>

  일반적인 조건이 아닌, 내 마음이 끌리는 것에 따라야 하는 것 같다..... 

  행복은 결혼한다고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혼자 살면 외로워하고, 같이 살면 귀찮아 합니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스스로 정진하고 수행을 해서 완전한 사람끼리 만나면 훨씬 관계가 부드러워집니다. 그때 비로소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됩니다.
<스님의 주례사 p.9>

  결혼을 딱 어느때에 해야 한다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세를 출산한다는 가정이라면 여자는 어느정도 그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같다. 그것만 제외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그때 결혼을 하고 싶다. 그게..... 언제일까?
  결혼을 하면 가족이 생기고 그리고 아이들이 생기고, 그 각 가정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이 이루어진다. 대한민국을 이루게 되는 한 가정가정이 건강해야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텐데... 잠재적 신랑 신부가 될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서 앞으로 건강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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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필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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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보다 예뻐진다면(잘생겨진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몸짱이 된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하면 행복할까?

  저 문장들은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이 들던 문장들이다. 지금보다 몇 년전의 과거에는 현재에 이룬 것들을 얻으면 행복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냈고, 막상 그것들을 이룬 지금은 그때의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이룬만큼 그만큼 자꾸자꾸 욕심이 생겨서 그런거보다. 
  이 책의 주인공 여자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톱 모델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창녀다.     <헬 p.5>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인류는 고통스럽다. 그리고 나도 인류와 더불어 고통스럽다.   <헬 p.211>

  아무리 이쁘고 현재 인기가 많은 톱 모델이라고 하여도 자신이 가진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가지지 못한 사람보다도 행복하지 않은 것... 
  이 책을 읽을때쯤에 뜻하지 않게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우리나라 톱모델 '최다울'씨의 사망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 속의 여자 주인공과 '최다울'씨가 자꾸만 겹쳐지곤 했었다. ㅠㅠ
  우리는 누군가와 비교하며 내가 조금더 잘났다면 괜히 우쭐해지면서 즐거워하고, 또 누군가와 비교해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우울해진다.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쭐한 마음과 우울한 마음을 반복하며 지낸다. 
  행복하려면 비교는 절대하지 말고 무조건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xxx하면 xxx할텐데"의 가정형이 아닌 현재형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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