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2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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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가 되기전의 시대에는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나면 양반이 되고, 평민의 집안에서 태어나면 평민이 되는 이 전 세대의 신분이 후대에도 이어지는 시대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리 볼품없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자신이 노력하면 다른 신분(?)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있다. 물론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난다면 현재의 풍족함을 손쉽게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별로 가진것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런것들을 얻게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를것이다.

  이렇듯 누구에게는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대가 되기는 했지만, 과연 이러한 것이 인류발전을 위해서는 좋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게 된다. 이러한 주제는 지지난학기 교육학 수업 시험의 논제로도 다루어지기도 했다. 과연 양반계급이 없어지는 신분제 폐지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지금은 모두가 공부하는 것이 지식탐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최종 목적은 돈벌이를 위한 공부가 되어가고 있다. 대학도 지금은 학문탐구가 아닌 취업을 위한 기구(?)로 전락되고 있다. 그냥 취직이 목적이라면 다같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직업학교를 간다던가 아니면 대학이 아닌 다른곳에서 경력이나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러한 학문탐구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 이 유생들이 열심히 학문을 갈고 닦고 정진하는 것은 보다 조선을 사랑하고 밝은 조선을 만들기 위함인데.. 현대는 그냥 자기 자신이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공부를 하니 말이다. 개개인의 발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인류나 민족 발전에는 오히려 나쁠수 있을 것도 같다...

  무언가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1차적으로는 나를 위해서 이어야겠지만, 조금 넓은 의미에서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나도 미약하지만 좁게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타인들을 위해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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