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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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요즘 인기있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수식어라고만 소개하기에는 많은 것을 놓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 시대의 요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들이 많았다.

  "모든 인간은 제각각 삶의 추를 가슴에 달고 있습니다. 추의 무게도 사람마다 제각각이지요.나이가 어리다 하여 나이가 많은 이들보다 반드시 가벼운 삶의 무게를 지닌 것이 아니니,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는 법도 없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p.71>

  나이 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현실을 비관하여 삶을 등지는 일이 있거나,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하거나, 대학생들이 취직준비가 힘들다고 하거나 할 때.. 어른인 우리들은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니들은 그냥 부모님 용돈 받아서 학교만 다니면 되는데 힘들긴 뭐가 힘들어. 나중에 학교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봐라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들거다."라고. 그리고는 현재 자신이 가장 힘들거라며 자신의 힘듦은 강조하고 나보다 나이 어린이들의 힘듦은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정말 엄청한 생각의 오류인 것 같다. 힘듦은 나이에 많고 적음에 대한 무게가 아니라 ,각자 견딜 수 있는 만큼의 무게인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주로 지금 현 정권이나 정책에 관해서 비판에만 익숙한데.. 몰론 나도 그런 경향이 강하고, 그렇지만 단순히 비판만 할게 아니라 우리가 좀 더 서로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을 이 책에서 제시해준다.

  "난 변화를 시키려는 게 아니라, 단지 비난만 하고 끝내는 무능은 저지르고 싶지 않을 뿐이오. 세상에는 완벽한 정책은 없소. 보다 나은 정책이 있을 뿐이지. 그러니 그 어떤 정책이라도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소. 그 비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조선을 위한 정책으 알고 싶소. 진심으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p.249>

  이러한 사실을 유권자인 국민들도 알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책을 입안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고쳐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알고 주고 싶다. 서로 자기 잘났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조선..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두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감시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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