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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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특히나 20대와 30대의 젊은이들이 보면 더 유익할 것 같다.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멋져보일때가 있다. 바로 선거날. 그분들은 선거날 어디를 놀러가게 되도 꼭 새벽 일찍 투표를 하고 놀러를 가시는데, 내 또래 젊은이들은 투표를 하지 않고 그냥 놀러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투표인데, 소중한 한표의 기회를 스스로 잃는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랄까?... 

  또 막상 선거때가 되면 이 사람들 자세히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야 하면서 누구를 찍어야 하나 고민될때가 있다. 공약도 비슷비슷해 보이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좋지 않겠냐는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어서 무척 반가웠다.

  내 인생의 목표중에 하나가 나에게 주어진 선거의 기회를 흘려 보내지 말고 투표는 모두 하자가 목표인데, 지금까지는 다행히 다 지켰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투표 결석 안하기'의 목표는 일생에 꼭 이루자는 다짐을 또 하게 되었다.

  정치가 일반인들에게는 참 어렵기도 하고, 막상 살기 힘들어지면 정치에 흥미를 잃게 되고, 기대도 하지 않고 포기하게 되는게 정치인 것 같다. 그럴수록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으로써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를 해야 하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특히나 나 같은 청년들은 더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야지 정치하시는 분들도 무서워서라도 열심히 해줄 것 같다. 정치인 그리고 국민 모두 다 서로의 역할에 충실해서 나중에 우리의 아이들이 살게 될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행복하고 밝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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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로할 것 - 180 Days in Snow Lands
김동영 지음 / 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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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각자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감동과 위로를 전해준다. 같은 책 같은 음악이라도 그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그 음악을 듣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동과 위로는 다를 것이다. 아마도 책을 읽는 음악을 듣는 사람의 수만큼 감동과 위로가 존재하지 않을까?
  그리고 보면 이 책의 제목은 지극히 적당한 것 같다.
  <나만 위로할 것>.
  어차피 책을 읽고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는 것은 개별맞춤 셀프서비스이니까. 
  이 책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생각만하고 있다가 내 친구 J양이 선물해줘서 선말 받자마자 바로 다 읽어 버렸다. 저자와 나는 두살의 나이차가 나고, 그래서인지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면이 많은 공감이 가져오는 것 같다. 어릴때는 이쯤의 나이가 되면 뭔가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위치에 있고, 많은걸 이루었을꺼라 생각했던 나이였는데, 막상 되고보니 그 전과 별로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요즘은 약간 힘들다. 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지만 그래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더 허탈한것도 같다.
  특히 요즘 친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만남이나 대화를 해도 즐겁지가 않은데... 이 책속에서 말하는 그런류의 대화여서는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신들의 직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아이들의 교육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 그 누구도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과 가슴에 꽃혔던 책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다. 저마다 다른 강가의 돌들도 세월이 흘러 바람에 풍화되고 물살에 깎여 결국 모두 맨질맨질한 둥근 돌맹이가 되듯.
<나만 위로할 것 p.159> 

  다행히 난 아직도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 책과 CD는 요즘의 가격으로 보통 1만원~2만원 사이의 금액대인데, 적은 금액으로 큰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닐까 싶다.
  글과 음악이 주는 감동이 때로는 내가 구입한 금액보다 넘치게 기쁨이나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 
  요즘 한해한해 지나며 '안정'을 찾으면서 점점 '열정'을 잃어가는 나를 보며 마음이 아프고, 조금 힘들었었는데, 어차피 우리는 '불안'한 '젊음'들 인거니까... '젊음'이라는 것에 위로를 받으며, 이번주만 조금 힘들어하고...;;;; 한국은 어차피 구정부터 새해니까... 그때까지만 조금 힘들어하는 내 마음 위로해주다가...;;; 다시 힘내야겠다.  

추신 : 이 책을 선물해준 J양에게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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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녀의 짓궂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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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신작 <나쁜 소녀의 짓궂음>. 530페이지에 달하는 조금은 두꺼운 편의 소설이지만 정말 금새 읽어버렸다. 
  이 책속에서는 착한소년과 나쁜소녀가 등장한다. 착한소년은 끊임없이 나쁜소녀를 사랑하고, 나쁜소녀는 끊임없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면서 착한소년 주위를 맴돈다. 거의 평생에 걸쳐...
  소설속에서는 한 여자를 끊임없이 사랑하는 남자를 '착한소년'으로 이름불려지고, 그런 사랑받는 여자를 '나쁜소녀'로 불려진다. 그렇지만 과연 이 나쁜소녀가 나쁜소녀이고 착학소년은 착한소년일까 의문이 들었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누군가가 상대방을 더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죄인인 것 같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까지 착한사람이 될 수 있는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별로 사랑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그 사람에게도 잘해주고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건가.......??
  책속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일생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도.. 지나온 시간과 그리고 다가올 시간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항사 곁에 있고 너무나 소중해서 그 존재를 잊고 살았던 것에 대해서 반성 좀 하게 되었다. 아래 문장을 읽으며..;;;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나는 여기서 너무 많은 세월을 보낸 탓에 그런 사실을 거의 잊고 있었다.
<나쁜 소녀의 짓궂음 p.225> 

  나는 10대시절까지는 강원도에서 지냈었고, 내가 20대가 되면 더 큰 도시에서 지내야겠구나 생각을 했고, 그래서 그렇게 지내고 있고, 30대가 된 지금은 이제 한국이 아닌 더 먼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분명히 그 소망을 실행하고 실천하겠지만 문득 이 책속의 두 문장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질적인 노총각 생활과 사랑하는 프랑스에 결코 진정으로 통합될 수 없는 외부인으로서의 미래에도 회의가 들었다.
<나쁜 소녀의 짓궂음 p.214> 

  바로 고민되는 부분인 '외부인'.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외부인'이라는 생각때문에 문득 어느날은 외롭고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는데, 아마 더 먼 나라에서 살고 있다면 그런 생각은 더 많이 들겠지?  

  한 여자와 남자의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이 책속에는 인생을 생각해 볼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다. 책을 읽으면서 줄친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부분은 나중에 다시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읽으며 줄친 부분만 다시 읽어보며 지금의 이 기분을 다시 음미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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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헤르타 뮐러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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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 나라라면 생활 풍습이 비슷하더라도 그리 놀라울 것이 없는데, 저 멀리 떨어진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우리와 비슷한 생활 풍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다.

 젖니가 빠진다. 젖니는 오래 흔들리지 않는다. 말할 때 젖니가 손에 떨어진다. 아이들이 젖니를 오늘 한 개, 내일 한 개, 어깨 너머 자신의 등뒤에 있는 풀밭에 던진다. 이가 날아가는 동안 아이들이 외친다.
  생쥐야, 생쥐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이가 풀밭 어딘가에 떨어져 없어지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아이들은 뒤돌아보며 그것을 유년시절이라고 부른다.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p.70> 

  우리도 어린 시절에 이가 빠지면 지붕위로 헌 이를 던지면서, 새 이가 빨리나길 기다리는데... 저 멀리 떨어진 유럽의 한 나라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생활풍습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또 한번 놀란것은 '유년시절'이라는 것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에 놀랐다.
  헤르타 뮐러의 작품은 <숨그네> 이후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이 책이 두 번째 읽는 작품인데, 그녀만의 독특하게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 매력적이다. 
  우선 짧게 짧게 끊어지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의 길이가 좋고, 노벨 문학상 받은 작품이라면 어렵거나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깨고 쉽게 읽을 수 있고, 다 읽고 난 뒤 무언가 남은 여운이 좋다.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글로 표현했기 때문에 처음에 읽기 전에는 어둡거나 칙칙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아름답게 문학작품으로 꽃피워 냈구나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 어렵던 시간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며...
  지난번에 헤르타뮐러 작가팀 싸인회 간다고 그녀의 한글판 책 전부와 영문판 책을 모두 다 사질렀는데... 아직까지 다 읽지 못하고 쌓여있다. ㅠㅠ 이제 서서히 쌓여있는 그녀의 다른책들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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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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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그런지 들뜬 분위기라 어떤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전부터 읽으려고 책장에 대기중이던 <커피프린스 1호점>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가볍게 읽기 좋았다.

  이 책은 몇년 전 동일한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이 된 적이 있는데, 난 물론 TV를 즐겨보지 않아서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그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던 커피숍엔 가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에 가 보았던 커피숍의 풍경들이 떠올랐다.

  실제로 '커피프린스' 커피숍도 홍대의 번화한 곳이 아닌 조금은 한산한 골목의 끝에 있고, 커피숍의 앞에 마당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요즘의 커피는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가 휴식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가 위로가 되며,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가 스트레스의 해소의 친구가 되곤하는데, 다양한 커피의 역할... ㅋㅋ

  <커피프린스 1호점> 책속에서는 이 커피가 이들 싸움의 매개가 되었다 사랑의 매개가 된다. ^^   이 책에서는 에스프레소, 비엔나 커피, 레몬 커피, 카페라떼 등의 커피가 소개되는데, 좀 더 다양한 커피가 소개되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 ㅠㅠ

  왠지 이 책은 이렇게 추운 겨울날 읽어줘야 제맛이 나는 것 같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고...

  이제 내가 해야할 것은 뒤늦게 드라마 다시 보기.;;;; 책을 읽으니까 드라마는 어땠을지 궁금해져서 드라마를 보고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내가 가봤던 커피프린스 커피숍이 화면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도 궁금해지고...

  가끔 마음이 허한날 가볍게 한잔 마시는 커피처럼 이 책도 그런날 가볍게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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