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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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아이즈의 'With coffee', 그리고 얼마전 발표된 윤건의 '라떼처럼'이라는 노래 때문에 왠지 커피하면 윤건이 떠오른다. 그리고 윤건의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는 이미 효자동에서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커피집 사장님인 윤건... 커피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간다.

  그런 그가 커피 에세이집을 냈다. 물론 혼자서 낸 것은 아니고 조현경과 김상현이라는 그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하나의 사랑이야기 끝에는 그에 어울리는 커피가 소개된다. 나는 커피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리고 주로 좋아하는 커피가 아메리카노라서 다양하게 커피를 마셔보지는 못했는데... 왠지 이 책에서 소개되는 커피는 다 마셔보고 싶다. 에스프레소만 빼고 ^^; 아직까지는 에스프레소에 도전할 용기는 생기지 않는다!!

  특히 마셔보고 싶은 커피는 Affogato(아포가토)라는 커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서 먹는 커피라는데... 달달하고 에스프레소의 그윽한 맛이 왠지 맛있을 것 같다. 꼭 먹어봐야지...ㅋ

  각 사랑이야기마다 마지막에 커피도 소개되지만 시작부에는 노래가 하나씩 소개되는데 소개된 노래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신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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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하무적 돌아온 꼬마 니콜라
르네 고시니 지음, 장 자크 상페 그림, 이세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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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가 일주일 동안 얌전히 굴어 선생님이 찰흙을 주며 커다란 귀가 달린 토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다 완성된 토끼를 엄마에게 보여주었다. 니콜라의 엄마는 찰흙 토끼도 보지 않은 채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래, 참 잘했구나. 잘했어. 이제 간식 먹을 준비 해." 니콜라는 엄마가 자신이 만든 찰흙 토끼를 관심있게 봐주지 않아서 속상해했다. 그러다가 시무룩해진 니콜라를 본 아빠는 엄마에게 화를 내게 되었고... 니콜라의 부모님이 싸우게 되었다.;; 
  다투게 된 부모님은 잠시 뒤 화해를 하게 되었고, 니콜라가 학교에서 있었던 즐거운 일에 대해서 들어주기로 하셨는데... 아빠가 마지막에 한 말이 최고였다.

  아빠와 엄마는 웃었다. 나는 기분이 엄청 좋았다.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를 하는 동안, 나는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내가 만든 멋진 토끼를 가져왔다.
  아빠가 나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자, 니콜라, 앞으로는 말 잘 들을 거지? 그 손에 든 지저분한 물건은 갖다 버려라. 빨리 손 씻고 조용히 간식 먹자."

  찰흙 토끼로 시작된 니콜라의 즐거움은 엄마와의 말다툼으로 그리고 엄마 아빠의 말다툼으로 마지막에는 니콜라의 실망으로 끝나게 되었다.;;;;;; 니콜라 얼마나 속상했을까?
  나는 아직 자녀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시각으로 봐주고 느껴주며, 진심으로 아이의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대화해 준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일들 느껴보니 색다르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의 세계 니콜라. 요즘 니콜라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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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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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가 물 속에 있을 때 호흡을 하느라 바다밖으로 폭포처럼 물을 뿜어 내는데... 그 물만 보게 된다면 왠지 고래의 크기를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책 고래도 그런 것 같다. 호흡을 위해 물을 뿜는 고래처럼.한 권의 장편소설지만 왠지 여러권의 장편소설 한권에 읽은 느낌이라고 할까? 
  노파, 금복, 춘희라는 세 명의 여자의 3대에 걸친 이야기인데, 이 책의 소개글 처럼 정말 '폭발하는 이야기'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책의 두께와 크기 그리고 한 페이지에 빽빽히 박혀 있는 글씨 때문에 읽기를 망설였는데,  한번 손에 잡게 되니 거침없이 읽어져 내려갔다. 마치 미끌거리는 고래의 피부처럼 미끌미끌 잘 읽혀진다...;;ㅋㅋ
  책속에 심오한 글귀들이 참 많았지만 난 유독 188페이지와 348페이지에 적혀 있었던 글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고래 p.188>

  사춘기도 아닌데 난 요즘 '난 누구인가?'라는 자아에 빠져 있고, 그 대답을 찾고 있는 중인데... 저 문구가 나에게 그 답을 알려 주었다. 내가 하고 있는 것들로 인해 내가 된다는...

  그는 결국 세상에는 비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비밀은 오직 혼자만이 가직하고 있을 때에라야 비로소 비밀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고래 p.348>

  '이 말은 비밀이야 그러니까 누구한테도 말하지마'라는 말을 누구에게 하는 순간 그 말은 비밀이 아니고 만다. 정말 소중한 것일수록 비밀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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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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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를 마무리하고 30대를 맞이해야 할 때쯤 서른에 관한 노래나 서른이라는 키워드의 책들이 눈에 띄곤했는데... 서른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바로 정이현 작가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작품이 30대 초반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물론 내가 이 책을 읽었을때는 20대였지만 같은 여자로써 공감가는 문구나 내용들이 많았다. 작가 또한 30대를 시작할때쯤 새로운 것을 시작했다. 바로 작가가 되기 위해 문예창작가를 전공하게 된 것이다. 원래 '정이현'작가의 전공은 정치외교학인데, 서른을 맞이하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던 글쓰기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도전이나 지금의 가지고 있었던 것을 모두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기란 어려운 일일텐데 그 도전이 멋있어 보였다. 
  <너는 모른다>라는 이 책속에서도 나이에 관련된 문구들이 돋보였고, 나에게 많이 와 닿았다.

  인생에는 한들한들 부는 산들바람에 몸뚱이를 맡겨도 되는 시간이 있다.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삶이란 조금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기차에서 시속 오십 킬로미터의 속도를 견디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너는 모른다 p.55>

  그러면서 차곡차곡 나이를 먹어갔다.
<너는 모른다 p.228>

  그곳에선 여기를 그리워하고, 여기서는 그곳을 그리워했다. 무기력한 습관이었다. 서른이 코앞이었다.

<너는 모른다 p.229>

  2010년의 시작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이 하나 둘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해 계획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소소한 습관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 문구들이 있었다. 바로 아래 3군데에서 발견한 문구들...

  변화 없는 소소한 습관들은 언젠가 인생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것이다.
<너는 모른다 p.73>

  다이어리는 거희 매해, 1월 말까지만 기록되어 있었다. 새해의 다짐은 그즈음에서 은근슬쩍 폐기되기 일쑤였다.
<너는 모른다 p.290>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
<너는 모른다 p.199>

  소설책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왠지 자기계발서를 읽은 것 마냥 나를 반성해보고 나의 올해 계획들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두달전에 '정이현' 작가에게 <너는 모른다> 책에 싸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싸인을 해 주시면서 이런 문구를 적어 주셨다.
'누구보다 뜨겁고 달콤한 청춘을!' 
  요즘 내가 좀 방황을 했고 많이 힘들어 했는데 뜨겁고 달콤한 청춘을 위해 방황은 이제 그만하고 뜨거운 열정을 청춘을 위해 힘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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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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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정말 답답해서 이런 책들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다. 여건들이 허락된다면 정말 어딘가로 가서 잠시 짱박혀 지내다 오고 싶지만 모든것이 허락되지 않는 요즘이기에...

 

  불빛이 없는 달밤에 술잔 속에 달을 보며 시를 읊는다.

  이 정도는 돼야 제대로 놀았다고 하지 않을까. 불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정서다. 달빛을 놓치면서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이 많이 모자라게 느껴졌다. 밤에 오면 이곳 월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낭만제주 p.64 ~ p.65>

 

  작년 누군가의 크리스마스 카드에 이런 메세지를 적어서 준 적이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늘 한 번 올려다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2010년이 되라고. 그렇지만 정작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못하고 지내고 있다.;;; 누가 누구에게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 지금쯤 하늘에는 어떤 달이 떠 있는지...;; 알수가 없다. 올려다 봐주질 않아서. 책속의 64~65 페이지에서 말하는 사람이 그래서 왠지 나처럼 느껴진다.

  작년 가을에 친구와 제주를 찾았었는데,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숨겨진 곳곳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낭만 제주인 것은 저자는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했기 때문에... 아주 예전에 저자는 남자 친구들과 왔다고 하는데(저자는 남자임) 똑같은 장소라도 동성의 친구들과 왔을때는 왠지 칙칙한 느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제주 곳곳을 느껴보기에 참 좋은 책. 작년 가을에 친구와 제주엘 갔었는데 또 다른 계절에 제주를 찾아보고 싶다.

 

  오늘도 역시 "한치가 숙취에 좋대"라고 으스대면서 나는 또 한라산 한 병을 '깠다.'

<낭만제주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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