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관심이 다른 의미에서 뜨거운 요즘이다.
비혼 혹은 졸혼과 같은 생소한 단어도 등장했다.
결혼적령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던 시대는 진즉에 지난 것 같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각종 긍정적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때문이어서 단순하게 이해하고 말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딸만 둘인 나는, 요즘 들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찾아보고 평생 놓지 말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
"엄마는 말이야, 예전에......" 이런 고리타분한 말까지 곁들이면서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자기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로 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자기 인생에 있어서조차 자율적인 선택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경제력이 결혼, 비혼, 혹은 졸혼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지 모르나 나는 아이들이 결혼의 유무 혹은 내용조차 스스로 선택하길 바란다.
당연히 아이들은 아직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툭툭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