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평안은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8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 진짜 1부작도 그렇고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 마지막 마무리는 정말 숨을 헉 멎게 만든다. 3부작도 간다… 종이책이 없어 3부작은 이북으로 읽어야 한다… 너무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내 어휘 실력이 통탄스럽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9-01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자 2025-10-10 18: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졌다는데 그 다음에 2부작 제목에선 평안도 없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1
치누아 아체베 지음, 조규형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치누아 아체베의 책을 읽다. 마지막 문장에 그렇게 허망하게 백인에게 한줄 요약 되어 버린 오콩고의 삶에 등골이 서늘해 졌다. 그의 다음 책도 사서 온 게 어찌나 다행이던지. 바로 두번째 책을 집어 들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5-08-29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았어요.
오콩고의 삶에서 우리들의 삶도 대비해 볼 수 있었고요.

달자 2025-08-30 17:4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여러 방면에서 오늘날의 우리의 삶과 빗대어 볼 수도 있구요,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게 역시 고전이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일단..그냥 너무 재밌음!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무라카미 요코 사진,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한 늦여름에 갑자기 쿨한 중년의 하루키가 쓴 문장이 읽고 싶어 후딱 읽었다. 친구의 집에서 빌려 읽었다. 그 집에 고양이가 있어 무릎엔 고양이가 내 손인 이 책이. 고양이가 내가 이 책을 읽는 사이에 무릎팍에서 꼼지락대더니 책 가늠끈을 물어 뜯어 삼켜버렸다. 다행히 무사히 탈이 나진 않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8-2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표지가….🤣

달자 2025-08-29 15:45   좋아요 0 | URL
저 고양이의 표정까지 완벽ㅋㅋㅋㅋㅋ 약간 그림판으로 만든 것 같은 표지…
 
외로움의 책
다이앤 엔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사람집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 초반부터 내 인생이 너무 너무 버거웠다. 하늘을 향해 대체 나에게 왜 이러냐고 삿대질조차 할 의욕도 사라져버렸다. 근 십년을 끊지 못하던 트위터를 한방에 끊었다. 아니, 인터넷 세상을 완전히 끊었다. 책도 거의 읽지 않았다. 어떠한 것도 보지도, 읽지도, 들을 수 없었다. 그렇다 나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같이 사는 오랜 파트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내게 고백한 날 나의 세상은 무너졌다. 일자리도 잃었다. 체류증 갱신 기간은 곧 다가오는데, 체류증 갱신을 위한 일자리를 아직도 못찾고 있다. 이번에 갱신을 못하는 나는 프랑스 영토를 떠나야 한다. 내일은 내가 프랑스에 온 지 9년째 되는 날이다. 몸을 다쳐서 거동이 불편한 나날이 꽤 있었고, 최근에 사랑하는 반려 강아지를 떠나보냈다. 


이 책은 올 초여름 한국에 갔을 때 사 왔다. 나는 내가 어떤 상황에 있으면 오히려 그 상황에 관한 책을 피하게 된다. 너무 외로워서 외로움에 관한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동시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언젠가 나의 외로움을 직면할 준비가 되었을 때 읽기 위해서 이 책을 샀다.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와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책 서문에 외로움이 대해 너무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지도, 너무 주관적인 자신의 외로움에 빠지는 태도도 지양하는 글쓰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책을 읽고 난 감상은, 외로움의 객관적인 분석과 자신의 사적인 외로움이 잘 어우러지기보단 글 흐름이 조금 따로 논다고 느꼈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외로움을 분석하려고 한 것이 눈에 띄지만 (예를 들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특권을 인지하는 점을 밝히는 부분들) 오히려 그 부분이 잘 어우러진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특히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우리가 세상과 격리됐을 때 쓴 글에서 꽤 큰 이질감을 느꼈다. 어쩌면 나는 아직도 코로나에 관해 쓴 동시대의 작가가 쓴 글을 읽는데 어색함이 있는 것 같다. 좀 멋쩍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래서 나의 외로움. 지금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타인과의 접촉과 사회적 교류가 고픈 그런 종류의 외로움은 아닌 것 같다. 아마 타자가 느끼는 외로움은 그런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지금의 나에게는 덜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의 외로움 쪽에 가깝다. 아무도 내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것 같은. 세상에 버림받은 것 같은, 세상에 홀로 남은 것 같은 외로움이다. 최근에 애플 뮤직에서 랜덤으로 재생된 곡 중에 에이브릴라빈의 Nobody's Home이라는 곡이 있었다.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곡이다. (아주 명반이다) 가사를 기억해서 흥얼거렸다. 나의 무의식이 기억하고 있는 가사를 따라부르며 가사의 의미를 처음으로 '생각'하며 부르게 되었다. 학원에 가는 버스 안에서 MP3로 이 곡을 들었을 때는 그저 멜로디가 좋아서 좋아하는 곡이라 생각했겠지. 노래 속의 그녀가 나인 것 처럼 느껴졌다. 세상의 슬픈 곡이 모두 내 얘기인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오늘은 이 곡이 나에게 그랬다. 모든게 무너져 내려서 돌아갈 곳이 없다고. 속한 곳이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집에 아무도 없다고. 그래서 집이 없다고. 


I couldn't tell you why she felt that way,

She felt it everyday.

And I couldn"t help her,

I just watched her make the same mistakes again.


What's wrong, what's wrong now?

Too many, too many problems.

dont know where she belongs, where she belongs.


She wants to go home, and nobody's home.

Its Where she lies, broken inside.

With no place to go, no place to go to dry her eyes.

Broken inside.


Open your eyes and look outside, find the reasons why.

You've been rejected, and now you can't find what you left behind.


Be strong, be strong now.

Too many, too many problems.

Don't know where she belongs, where she belongs.


She wants to go home, but nobody's home.

That's where she lies, broken inside.

With no place to go, no place to go to dry her eyes.

Broken inside.


Her feelings she hides.

Her dreams she can't find.

She's losing her mind

She's fallen behind.


She can't find her place.

She's losing her faith

She's fallen from grace.

She's all over the place.


She wants to go home, and nobody's home.

That's where she lies, broken inside.

There's no place to go, no place to go to dry her eyes.

Broken inside.


She's lost inside, lost inside oh oh

She's lost inside, lost inside oh oh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8-22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8-2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8-22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8-25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자 2025-08-29 06:38   좋아요 0 | URL
나는 이 책 쏘쏘였음~~~
 

"아무도 현재를 미래의 과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 P96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6-16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