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롭스키 인성 뭐니 ;;;; 모두 다같이 나눠먹으라고 차린 음식(절대 지가 만든 음식 아님)을 혼자 다 처먹는 꼴이 참… 세월이 흘러도 변한 것 하나 없는 동방의 한 작은 나라의 남자와 꼭 닮았구나^^^^ 대륙남도 뭐… ㅎ 떼잉쯧

처음에는 그의 좋은 기분을 잡치게 했으나 결국엔 크게 웃고 넘겨버린 또하나의 불쾌한 일은, 일주일이 걸려도 다 먹어치울 수 없을 만큼 키티가 많이 들려보냈던 음식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주리고 지쳐서 사냥에서 돌아오면서 레빈은 줄곧 피로조크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두막에 도착하자마자 라스카가 들새를 감지하듯 그 냄새를 맡고 입맛을 다셨을 정도였다. 그래서 곧 피로조크를 가져오라고필리프에게 명령했다. 그런데 피로조크는 고사하고 영계마저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아니, 정말 이 사람의 식욕은!"
스테판 아르카디치는 바센카 베슬롭스키를 가리키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식욕부진으로 괴로워하는 일은 없는 편인데, 이 사람의 식욕에는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어...."
"하지만 맛있었어요."
베슬롭스키는 자기가 다 먹어치운 쇠고기를 칭찬했다.
"음, 그러면 별수 없지!" 레빈은 어두운 얼굴빛으로 베슬롭스키를 보면서 말했다. "그럼 필리프, 쇠고기를 가지고 와."
"쇠고기도 다 드셔서 뼈는 개를 주어버렸습니다." 필리프가 대답했다.

레빈은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해버렸다.

"무엇이든 조금쯤 남겨두어도 좋았을 텐데!" 그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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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7-24 0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뭐야 저 베슬롭스키... 너무 빡치네요 진짜 ㅠㅠ

달자 2024-07-24 19:45   좋아요 1 | URL
아니 남의 와이프가 자기 남편 먹으라고 해다 바친 음식을 ㅋㅋㅋ 남편 오기도 전에 지가 다 먹어버려ㅋㅋㅋㅋㅋ저 부분 읽고 제가 다 빡이 쳐버려ㅋㅋㅋㅋ 에휴 지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남자들도 짜증나고…

건수하 2024-07-24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 읽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가..
스테판 아르카디치는 알겠지만 베슬롭스키는 전혀 기억에 없네요.... ^^;;;;

달자 2024-07-24 19:46   좋아요 1 | URL
문학동네 버전으로 3권 앞에 갑자기 나오더라구요? 나오자마자 먹튀하는 캐릭터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