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맵핑마인드
리타 카터 지음, 크리스토퍼 프리스 자문, 양영철.이양희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2월
품절


우울증은 단지 기분의 문제만이 아니다. 피로감, 고통, 불면, 식욕부진과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사고가 무뎌진다. 또 불안감이나 공포감, 동요가 일어나며, 환자는 죄악감에 시달린다. 자신은 가치가 없고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며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없다고 고민한다. 삶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모든 면에서 '의미'를 잃어버린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그림을 접해도 아름다움과 기쁨은 밀려오지 않고, 언젠가 들어본 듯한 음표나 패턴의 나열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심각해지면 제니퍼처럼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한다.-200쪽

이밖에도 우울증 환자는 두정엽이나 측두엽의 상부, 즉 외부에서 발생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부분이 죽어 있다. 그래서 뇌는 내성적으로 변하고 주변의 움직임이 아닌 자신의 생각에만 집착한다. 우울증 환자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고민만을 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202쪽

우울증의 경우, 뇌 활동이 전체적으로 저하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부분도 있다. 그중의 하나는 전두엽 앞두분의 외부 가장자리도 해당된다. 워싱턴 대학 약학대학원의 마이클 포스너와 마커스 라이클은 정상적인 사람에게 오래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그 부분이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슬픈 일을 떠올릴 때도 그 부분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그곳은 의식적인 장기 기억의 보존 장소로 여겨졌다. 또한 우울증이 오면 부정적인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도 활성화된다. 이 편도체를 자극하는 시상의 상부 정중앙도 마찬가지이다. 대뇌구의 내측에 있는 전두대피질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특히 외부에서가 아닌 머릿속에서 발생한 아픔 등의 감각을 인지할 때 유난히 활성화된다.-203쪽

우울증에 걸리면 활동 이상을 초래하는 장소가 생기며,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의 악순환을 만든다.
(A) 전두대피질은 슬픈 감정에 주의를 고정시킨다.
(B) 전전두피질의 외측부는 슬픈 기억을 의식 속에 남긴다.
(C) 시상 중부는 편도체를 자극한다.
(D) 편도체는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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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맵핑마인드
리타 카터 지음, 크리스토퍼 프리스 자문, 양영철.이양희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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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억은 대뇌변연계 안에 있는 작지만 대단히 중요한 해마에 의해 암호화된다. 최근에 들어온 의식적인 기억은 모두 이곳에 축적되며, 영속적으로 뇌에 저장되는 것만이 장기적인 기억이 된다. 장기적인 기억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피질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는 데는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좀처럼 흔치 않은 일이지만 해마가 손상되면 방금 전에 일어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189-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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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맵핑마인드
리타 카터 지음, 크리스토퍼 프리스 자문, 양영철.이양희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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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뇌를 스캔한 결과에서도, 특히 우뇌의 편도체에 기능 이상이 발견되었다. 정상적인 편도체는 정서 자극으로 활발해지지만 사이코패스의 경우는 타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위협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적인 정보처리 방법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 감정을 자극받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뇌가 활성화되는 데 비해 사이코패스는 좌우가 같이 활동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에게는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도 없고 징벌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다. 사이코패스의 원인은 뇌 손상이라는 설도 있지만 어머니와의 유대관계가 희박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분명 편도체를 자극하여 정상으로 기능시키기 위해서는 유아와 어머니의 밀접한 상호작용이 필수불가결한 요건인 듯하다. -184-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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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매드니스 - 책,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김연수.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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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는 석조 건물의 아치형 중앙문 위에는 '비블리오테카 피프시아나', 즉 '피프스 문고'라는 글귀와 함께 피프스의 좌우명이 보다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 '멘스 쿠주스크 이스 에스트 퀴스크'. 부활절 휴가 기간의 어느 토요일 아침에 피프스 문고 내부를 안내해 준 그곳 사서 리처드 럭케트가 그 라틴어 문구를 해석해 주었다. "키케로를 인용한 겁니다. 매우 함축적인 문구지요. 풀이하자면 대략 '그 사람의 정신이야말로 바로 그 사람이다' 정도가 될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말뜻은, 곧 '이것'이 바로 피프스 씨는 아니라는 거죠". 그는 제2서가와 제3서가 사이에 걸려 있는 피프스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피프스입니다". 그리고 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이것'도 피프스죠". 그는 계속 다른 책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리고 '이것', '이것', 또 '이것'도......"-166-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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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매드니스 - 책,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김연수.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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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학, 모든 철학, 모든 역사는 곧 고귀한 행동을 만들어내는 동기입니다. 하지만 만약 기록된 글을 통해 빛이 비추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동기조차도 자칫 암흑 속에 묻혀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문학에 탐닉하는 사람으로서 아무 부끄럼 없이 고백하고 싶습니다. 저는 책이 너무 좋아 세상을 등지는 것조차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저의 독서가 친구들의 선하고 훌륭한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잘 모릅니다. 저는 독서의 과실을 모든 이의 눈앞에 어떻게 펼쳐 보여야 할지도 잘 모릅니다. (......) 독서는 우리의 젊은 날에 신선한 자극을, 또한 노년에는 여유 있는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독서는 우리를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마법을 발휘하기도 하고, 우리가 실패했을 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천국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독서는 집에서는 크나큰 기쁨이오. 바깥에서는 아무 것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에도, 모든 여행에서도, 시골에서 한가하게 보낼 때도, 독서는 우리의 가장 충실하고 믿음직한 동반자입니다.-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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