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 너무 인상깊어서 모셔왔다. 

 

 

 

 

 여순사건 때 자식을 잃고 오열하는 가족들. 뒷편에 우뚝 서있는 사람은 미 임시군사고문단원인 랠프 블리스(Ralph P. Bliss) 소령. 미 임시군사고문단은 여순사건 진압작전을 지휘했다.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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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소수의 대기업(오너)이 지배하는 미래는 끔찍할 거 같다. 겉은 그럴 듯하게 포장해놓겠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소수의 권력자가 꼴리는 대로 그린 세상이 될 것은 뻔하다. 짜증난다. 그래서 생협이나 농산물직거래, 페어트레이드 이런 거 요즘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이 운동들이 고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주시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전기, 가스, 수도, 방송, 통신은 나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휴대폰 정도는 없애버릴 의향이 있지만 인터넷은 좀 곤란하다. 앞에 세 개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암튼 택배기사님이 목숨바쳐 얻어내려한 30원, 아니 노동자의 권리를 회사가 보장해주지 않겠다면 나라도 줄테다. 십원짜리가 없으면 백원을 줄테다. 메롱이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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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음, 전영택 외 옮김 / 민음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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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특허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생명의 신성함과 본질적 가치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깊은 신념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 -13쪽

우리는 새로운 생명공학에 대해 공개적인 찬반 토론을 확산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그런 토론 과정에서 유전공학 기술은 기정 사실이 아니라 단지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 요컨대 문제는 우리가 유전공학 기술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그리고 받아들인다면 어떤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 -14쪽

불과 한 세대 이내에 생물의 정의와 존재의 의미가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포함하여, 우리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자연에 관한 가정들이 재고될 것이다. 성, 생식, 출생,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관한 예로부터의 오랜 관행들이 부분적으로 포기될 수 있다. 또한 <자유 의지>나 <진보>의 의미에 관한 우리들의 시각이 바뀌게 될 뿐만 아니라, 평등과 민주주의에 관한 개념이 다시 정의될 것이다. 약 600여 년 전에 초기 르네상스 정신이 중세 유럽을 휩쓸었을 때처럼, 자아와 사회에 대한 관념이 바뀌게 될 것이다.-21쪽

생물들은 인간이 만든 이질적인 환경에 거의 적응할 수 없었다. 인구 과잉, 벌목, 목장, 토지 개발 등은 대규모적인 산림 벌채와 광범위한 사막화를 초래하였다. 이 과정에서 남아 있던 많은 생물의 멸종을 초래함으로써,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 섬유, 의약품의 원료인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이 전체적으로 감소할 위험이 있다. 공룡 시대에는 1천 년에 1종의 생물이 멸종한 사실을 생각하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산업 시대의 초기 단계까지는 10년에 평균 1종의 비율로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매 시간당 3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32쪽

"우리 인류가 플라스틱과 금속을 조작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는 생물들은 제조하고 있다." (리치 캘더)-39쪽

우리는 바로 그 생물 유기체의 화학적 설계도를 분류, 저장,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가지고, 자연계 만물의 질서 체계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떠맡는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생물 그 자체의 설계자가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문화적, 경제적 요구와 수요에 부응하도록 생물의 유전 암호를 다시 프로그램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요구에 따라 조정되는 합성 작업, 즉 제2의 창조 과업을 떠맡는다.-42-43쪽

이미 미국에만 1,300여 개의 생명공학 회사가 있다. 이들의 총수입은 연간 거의 130억 달러에 달하고 10만 명 이상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같은 발전은 모두, 앞으로 몇 세기 동안 지속될지도 모르는 기술과 경제 혁명의 시작 단계에서 겨우 10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43-44쪽

1997년 4월 오하이오 주 케이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원 과학자들은 최초로 인공적인 인간 염색체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전 형질을 주문에 따라 조작하여 성 세포나 수정 뒤의 배세포 속에 집어넣을 수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발전이다.-66쪽

"자궁은 어둡고 위험한 장소이며 해로운 호나경을 가지고 있다. 아직 출생하지 않은 아기는 가능한 한 감시, 보호할 수 있는 장소에 있게 해야 한다." (버지니아 대학 의과대학원 의료윤리학 교수 조셉 플레처)-68쪽

이들은 다음 세기 초 언젠가는 인공 자궁 내에서 머리가 없는 인간 복제물이 자라게 할 수 있을지 모르며, 이 복제 인간의 신체 각부는 그 복제 세포를 제공한 사람이 생존 기간 동안 여분으로 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71쪽

"배를 자연 상태대로 성장시키지 않고 다시 프로그램한다면, 심장 및 혈관 순환계와 원하는 부분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여성의 자궁 내에서 이런 기관을 성장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겠지만, 병 속에서 하나의 세포를 완전한 기관이 되도록 성장시킨다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모른다." (배스 대학 발생생물학 교수 조나단 슬랙) -72쪽

"우리는 곧 인간을 만드는 방법 - 생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기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 에 관한 모든 유전 명령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병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게 될 충격을 모두 예측할 수는 없다." (사무엘 루넨펠드 연구소 소장 알랜 번스타인)-73쪽

바야흐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자연을 개조하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거의 없으며 그 귀착점이 어디인지에 대한 논의조차도 없다. 그러나 다가오는 생명공학의 세기에는 생물에 관한 우리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73쪽

생명공학 기술에 의한 큰 변화는 중요한 철학적 개념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인류는 지구와의 새로운 유기적 관계에 합치되도록 존재의 개념을 다시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 같은 개념상의 혁명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개념 대상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불 조작 기술의 시대 중 대부분의 시기는 연금술이 철학적 토대로서 작용하고,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기술적 조작 행위에 대한 개념적 안내자의 역할을 하였다. 18세기에 들어와서도 현대 과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뉴튼은 아직도 연금술적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의 염원과 목적을 반영한 새로운 의식이 출현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발생술(algeny)'이 생명공학의 세기를 지배하는 새로운 철학적 토대와 상징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용어는 노벨상 수상 생물학자이자 전 록펠러 대학 총장이었던 조수아 레더버그 박사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말이다. 그후 1980년대에 내가 그 용어의 의미를 세련되게 다듬없다. 발생술이란 생물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74-75쪽

"최근 유전공학 기술의 진보로 생물학적 종의 개념을 (...) 잠재적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들의 저장소로 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종은 단순히 자연이라는 도서관에 꽂혀 있는 두꺼운 표지로 제본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 낱장을 교환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가제식 책이다. 각각의 페이지에 대응하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이동시켜 다른 종을 수정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코넬 대학 생물학 교수 토마스 에이스너)-77-78쪽

어떤 역사학자들은 엔클로우저 운동을 '가난한 자들에 대한 부자들의 혁명'이라고 불렀다. -85쪽

유럽이 광대한 토지를 엔클로우징하고 공유지를 사유 부동산으로 전환시킨 이후, 5세기에 걸쳐 전세계의 공유지도 사유화의 길을 걸었다.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땅이 구획되어 개인 소유물이 되거나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 남극 대륙은 예외로서 국제 협정에 의해 이용할 수 없는 공유지로 부분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지구의 광대한 토지를 엔클로우징하고 곧 이어 공유 해양, 공유 대기권, 그리고 좀더 최근에는 공유 전자기파 대역 등을 부분적으로 엔클로우징하여 영리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대기권이 항공기 전용 항로로 바뀌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연안 해안의 상당 부분이 임대되어 상업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전자기파 대역은 정부가 사기업에 라디오, 전화, TV, 컴퓨터 통신용으로 임대해 주고 있다.
-88쪽

이제 모두에게 친숙한 공유지들의 대부분은 엔클로우징되어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사유 재산이 되었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유전자 설계도를 지적재산으로 바꾸어 사유화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은 500년간 이어져온 엔클로우저의 역사를 완성함과 동시에 자연계의 마지막 남은 개척지를 종결지으려는 것을 의미한다.-88쪽

그 역사적인 판결의 여파 속에서 생명공학 기술은 소박한 학문의 옷을 벗어버리고 시장 속에 뛰어들었다. 생명공학 기술이 시장에 들어오자 많은 분석가들은, 그것이 쓰러져가는 산업 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91쪽

모든 종류의 생물을 단지 발명으로 간주하는 세계에서는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 사이의 경계, 그리고 본질적 가치와 실용적 가치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다. 그리고 생물 그 자체는, 순전히 기계적인 것과 구별되게 하는 어떤 독특하거나 본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객관화된 지위로 떨어진다. 이런 세계에서 자라게 될 다음 세대들에게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92-93쪽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소, 헬륨, 또는 산소의 성질을 분리, 분류, 기술한 과학자에게, 그 물질이 인간의 발명이르모 20년 동안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감히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특허청은 유전자의 성질과 용도를 분리, 분류한 것은 그 유전자를 발명으로 주장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한 셈이다.-95쪽

"나는 그것이 생물이고 자기 복제를 한다고 해서, 너트, 볼트, 스크류로 만들어진 어떤 기계 장치와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DNA 플랜트 테크놀로지사 기술이전부장 윌리엄 터커)-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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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스티븐 달드리 감독, 랄프 파인즈 외 출연 / UEK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보니 지금까지 본 홀로코스트 소재 영화 대부분이 미국 유대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더 리더>의 경우, 주인공들이 편의를 위해서 영어를 쓰기는 하지만, 무대는 독일이고 주인공들도 독일인이다. 초반부의 파격적이며 반복되는 미성년자와 아줌마급 노처녀의 정사씬때문에 슬쩍 지루해질뻔도 했다. 중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서사적 맥락이 드러나는데, 솔직히 말해서 독일인들의 자체적인 나치 평가에 대해, 비록 영화를 통해서지만, 처음으로 실감나게 느껴본다는 충격이 강했다. 그리고 물론 해방 후 우리나라의 실패한 반민특위와 오버랩되기도 한다.    

'역사적 정의'라든가 '양심'이라든가 하는 주제를 지켜보는 사람 힘들지 않게, 적당한 울림으로 그려나가서 보기가 편했다. 어린 남주인공은 발 키머도 좀 닮고 러시아 연극배우 바딤 콜가노프도 좀 닮았다. 남녀 주인공이 나이가 20살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남주인공이 중년이 되어 감옥에 찾아갔을 때 환갑을 넘긴 케이트 윈슬렛은 할머니가 되어 있어서... 나름 마음이 복잡해지는 (역시 연하도 정도껏 연하여야 한다는^^) 장면이었다. 

사소한 거지만, 영화 '블랙북' 보면, 여주인공이 레지스탕스에 가담, 유태인임을 감추고 독일군 사령관에게 접근하기 위해 염색을 하는데, 체모까지 염색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왜 케이트 윈슬렛을 금발로 만든 영화에서는 그녀의 시커먼 눈썹은 염색을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계속 눈에 들어와서 혼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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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이 시위에 전기충격용 '테이저건'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내 기억속에 이 총은 진정용이 아니라 거의 살상용인데... 

 

2007년 10월 14일 뱅쿠버국제공항. 폴란드에서 캐나다 뱅쿠버공항에 도착한 한 폴란드 남자가 특별한 설명이 없이 공항에 수 시간 억류되자, 급기야 흥분상태에 빠져 의자를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그를 러시아인('러시아남자=마피아, 러시아여자=매춘부'?)으로 오인한 캐나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뽑아 과히 위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를 향해 발사하고,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을 뒹구는 남자에게 다시 한번 발사, 그후 경찰 네 명이 그를 온몸으로 눌러서 질식사했다. 당시 공항 대기실에는 이 남자의 어머니가 그를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먼저 캐나다에 정착한 어머니와 합류하기 위해 폴란드의 전재산을 정리한 후 캐나다에 입국하는 길이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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