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좌우는 취향의 문제고, 문제는 폭력성이다. 

('바더마인호프'와 '이반촌킨' 리뷰들을 읽다가...) 

2. 폭력에 대처하는 두세 가지 방법 

1)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2) 저항한다(운다, 싸운다), 자살한다. 

3) 나는 1)도 2) 아니라며 고뇌에 사로잡힌 듯 우아한 포즈를 취한다.  

* 4) "사는 거 뭐 있어~" 미친 척 폭력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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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하려고 했더니 상영관이 전국에 하나뿐이다. 패망 구소련처럼, 대기업 구미에 맞을 수도 있는 영화일 거 같은데(알라디너들의 리뷰를 보아하니, 혁명에 대한 비판일색이더구먼), 왜 짜게 구는지?  

 

이 동영상의 말풍선 자막은 어떻게 넣는 건지 궁금...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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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한 글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blog.aladin.co.kr/neomidge/2545386), 사회디자인연구소라는 살짝 '의심스러운' 간판을 단 인터넷포럼에 있는 글이었고, 글쓴이는 김대호 소장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가끔가다 신문읽기 수준의 이해력을 갖고 있는 나지만, 그래도 호불호는 분명하여 한나라당은 믿지 못하고, 노무현은 좋다. 복잡하게 이유 달 것도 없이 '신뢰의 문제'다. 난 전자는 제배때기 채우기에 여념 없는, 부도덕한 사람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며, 후자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고매한 사람이(었다...)라고 믿는다. 그런 나에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칭 '진보'인사들 가운데 노무현을 비난(비판이 아니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복잡다단한 사회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과연 내가 '노빠'라서 눈에 콩깍지가 씌워진 것일까, 자책하기도 해봤다. 그런 와중에 '심상정 오바마!'라는 글을 발견하고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 후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김대호의 글을 읽어야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이 책을 읽고 있다. 차분히 첫 장부터 쭉 읽지는 못하고, 챕터를 골라서 읽고 있는데... 뭐랄까, 저자가 공대출신이라서 그런지 인문과학, 사회과학 주류이론에 정통한 글쟁이의 세련된 문체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사색의 깊이와 예리한 문제의식, 그리고 에두르지 않는 직설적 필법이 오히려 참으로 마음에 든다.  

노통 재임시 그가 참여정부와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노무현 이후 - 새 시대 플랫폼은 무엇인가> 출간에 붙이는 글이 사회디자인연구소에 올라와서 읽어보니, 이번 신간에 저자가 이에 대한 소회를 밝힌 모양이다.  

“내가 특별히 그를 아쉬워하는 것은, 시대의 어둠을 깨치는 위대한 방법을 찾기 위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울 기회가 코앞에 닥쳤는데 홀연히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5년의 재임 기간 동안보다 퇴임 이후에, 수십 년에 걸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민족적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www.goodpol.net/inquiry/report.board/entry/57)  

나는 아직도 노무현이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 어제 일전에 라디오21에 신청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사진집이 도착했다. 자그마한, 또 눈물샘을 자극하는... 몇 장 넘기다가, 놓고 말았다.  

 

** 사회디자인연구소 참여정부평가 - 총론 (2009.3.23 발제자: 김대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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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원 - 인류 기원의 이정표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지음, 권선중.김교헌.이흥표 옮김 / 나노미디어 / 2005년 10월
절판


(역자 서문) 몇몇 지인들로부터 받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왜 생선회를 먹느냐?"는 질문에 대해 "생선회가 맛있으니까"라는 순환적인 방식으로 답을 하고 있다거나,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구체적 행동에 대한 세부적인 예측을 추가하지 못한다"거나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너무 삭막한 생물학적 이야기라거나 보수 우익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라는 비판이다.-7쪽

"그대가 상대에게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대가 먼저 상대에게 그렇게 하라. 그러나 그들이 당신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받은 대로 되돌려 주어라." (* 맞대응 전략) (...)
맞대응 전략은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맥락에서 볼 때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 ESS)의 한 예다.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란 '개체군의 대부분이 적용하는, 그보다 더 나은 전략이 있을 수 없는 전략'으로 정의된다.-375쪽

협동을 촉진하는 네번째 전략은 도발에 재빨리 반응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사기를 치면 가장 좋은 전략은 재빨리 복수를 하는 것이다. 복수는 더 이상 상대방과 협동하지 않고 착취당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강력한 의사표시이다.-376쪽

요약하면 사회계약 이론에서는 성공적인 사회 교환과 속임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에게서 다섯 가지 인지적 능력이 진화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회계약 이론을 검증하기 위하여 코스미디스와 투비는 논리적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관한 경험적 연구들을 십여 개 이상 수행하였다. (...)
불행히도 인간은 이런 논리적 문제들을 푸는 데 별로 재능이 없어 보였다. (...)
코스미디스와 투비에 따르면 답은 인간이 추상적인 논리적 문제에 반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신에 인간은 이런 문제가 이득과 손해라는 사회적 교환으로 구조화될 때 더 잘 반응하도록 진화하였다.
-385-3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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