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몇몇 지인들로부터 받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왜 생선회를 먹느냐?"는 질문에 대해 "생선회가 맛있으니까"라는 순환적인 방식으로 답을 하고 있다거나,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구체적 행동에 대한 세부적인 예측을 추가하지 못한다"거나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너무 삭막한 생물학적 이야기라거나 보수 우익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라는 비판이다.-7쪽
"그대가 상대에게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대가 먼저 상대에게 그렇게 하라. 그러나 그들이 당신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받은 대로 되돌려 주어라." (* 맞대응 전략) (...) 맞대응 전략은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맥락에서 볼 때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 ESS)의 한 예다.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란 '개체군의 대부분이 적용하는, 그보다 더 나은 전략이 있을 수 없는 전략'으로 정의된다.-375쪽
협동을 촉진하는 네번째 전략은 도발에 재빨리 반응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사기를 치면 가장 좋은 전략은 재빨리 복수를 하는 것이다. 복수는 더 이상 상대방과 협동하지 않고 착취당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강력한 의사표시이다.-376쪽
요약하면 사회계약 이론에서는 성공적인 사회 교환과 속임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에게서 다섯 가지 인지적 능력이 진화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회계약 이론을 검증하기 위하여 코스미디스와 투비는 논리적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관한 경험적 연구들을 십여 개 이상 수행하였다. (...) 불행히도 인간은 이런 논리적 문제들을 푸는 데 별로 재능이 없어 보였다. (...) 코스미디스와 투비에 따르면 답은 인간이 추상적인 논리적 문제에 반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신에 인간은 이런 문제가 이득과 손해라는 사회적 교환으로 구조화될 때 더 잘 반응하도록 진화하였다. -385-3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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