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과 일본의 근대 살림지식총서 188
최경옥 지음 / 살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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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좀 살림 문고 치고는 딱딱하다? 

살림문고가 지향하는 요약 다이제스트본이라기 보다는 두툼한 책의 한 챕터를 읽은 느낌이다.  좀 시작도 결론도 없이 몸통만 덜렁 만난 그런 기분.  굉장히 아는 것도 많고 식견도 있는 저자이나 제목과 어울리게 묶는 그런 가벼운 정리는 좀 덜 한 것 같다.

그래도 한국어 안에 살아있는, 일본에서 건너온 해외 번역어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계기가 됐고 또 이 얇은 책의 뒤편에 일종의 서비스 편이랄까, 그림으로 보는 메이지의 풍경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다.  긴 글보다는 이런 류의 만평이나 그림이 오히려 100년 뒤에는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전달해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책의 질과 내용이 좀 들쑥날쑥한 감이 있지만 대체로 좋은 기획을 하는 시리즈라 오래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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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 배낭여행 베테랑 가이드들이 직접 쓴 유럽 배낭여행 가이드 북, Easy Europe 01 이지 시리즈
신중혜 외 지음 / 트래블북스블루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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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국에 배낭여행의 붐이 처음 일기 시작할 때 아마도 일본 여행 서적을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로 간다'라는(???) 시리즈가 있었다.  대륙별로 간단하게 묶은 책도 있었고 또 각 국가별로 정말 자세한 소개가 된 책으로 아주 예전에 그 책 한권만 가지고 혼자서 아무의 안내가 도움 없이 빈의 숨은 명소를 그야말로 샅샅히 헤매고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이후엔 당시 그 서적이 가졌던 그 자세한 디테일이나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여행 안내서를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다.

그 라이센스가 끝났는지 비슷한 제목은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지만 2년 전 그 출판사의 오류가득하고 그야말로 패키지 관광 코스나 다름없는 여행안내서에 너무 실망을 해서 이번에 다른 책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마도 내게 시간이 넉넉히 있어서 서점에서 직접 책을 만날 시간이 있었다면 절대 이 이지유럽을 고르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간이 없어서 리뷰와 책 안내만을 참고하고 골랐는데 한마디로 비추.

여행사의 패키지 코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아주아주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와 명소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여행자에게 이 책은 한마디로 아무 쓸모가 없다.   유럽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여행자들은 스스로 웹사이트를 헤매면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현지에 가서 무료나 유료 지도를 이용하는 게 현명한 일일듯.

배낭여행 초창기에 바이블처럼 애용됐던 그 일본의 번역 여행서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제는 좀 더 깊이나 테마가 있는 -그렇다고 여행기나 수필을 원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정보를 주는 그런 업그레이드된 여행 서적이 나오면 좋겠다.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는 런던, 파리, 빈은 아예 이 책의 도움을 포기하고 기억과 다른 정보를 활용해 움직였지만 벨기에 브뤼셀은 이지 유럽이 아니라 디프커트 유럽이었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나 감수자는 전철역인 '중앙역'과 기차역인 '중앙역'이 아주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란 걸 잊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이 책만을 믿고 브뤼셀로 갈 여행자를 위해.  기차역인 벨기에 중앙역에서 그랑팔라스나 미술 박물관 등이 가까이 있는 중앙역(전철)은 절대 걸어서 갈 수 없는 거리라는 걸 명심하길.  대신 지하철은 노선이 워낙 적으니까 노선도가 없어도 헤맬 염려는 놓아도 됨.

나야 워낙 초콜릿 매니아라서 큰 불만이 없었지만 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초콜릿 박물관은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5유로나 내고 들어갈 가치는 없다고 본다.  전시품의 수준은 그냥 큰 초콜릿 가게의 디스플레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오히려 이 책에선 소개되어 있지 않은 만화 박물관을 강력추천하겠음.  규모나 내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취향 차이로 인한 편집이겠지만 이런 식으로 대표적인 명소가 빠진 것이 엄청 많다고 보면 됨.  이 책을 믿고 움직이느니 차라리 인터넷 검색을 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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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런던 - Lonely Planet 론리플래닛 베스트
스티브 팰런 지음, 홍영표 옮김 / 안그라픽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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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 안내서를 읽고 준비를 하는 타입이라 가이드 서적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이런 류의 서적은 서점에 가서 일단 이것저것 비교하면서 꼼꼼히 살펴본 다음 구입을 해야 하는데 이번엔 너무 바빠서 리뷰만 보고 구입.

일단 론니 플래닛하면 여행자들에게는 성서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라서 나름대로 기대를 했다.  함께 구입한 다른 책이 완전 피박에다 독박을 더한 것에 상대평가를 하자면 이 책은 그래도 중간은 가는 수준이라고 보긴 해야겠다.

하지만 론니 플래닛에서 기대되는 꼼꼼하고 세심한 정보를 원한다면 그저그런...  사전에 루트를 짜고 정보파악 차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현지에서는 그다지...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정도의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런던의 지하철역에서 2파운드 정도로 파는 런던 관광 가이드 지도책을 사서 이용하는 걸 권하고 싶다,

그쪽이 지도도 보기 좋고 내용도 훨씬 자세하고 쓸모가 있다.

여기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던 몇몇곳은 해당 관광지에서 커미션을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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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그랜드 펜윅 시리즈 4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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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역사책이 아니라 매체로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 조금은 있는 시대기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 특유의 위트가 무뎌지는 건지 앞서 3편에 비해서 재미는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고.

산유국들의 원유가격 인상으로 시작된 에너지 파동은 산골짜기에 있는 그랜드펜윅에까지 미쳐서 겨우 20세기에 편입했던 이 나라는 전기며 자동차가 다 끊어져버린다.  더운물 목욕을 인생 최고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마운트조이 백작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의 석유 자본가와 손을 잡으면서 그랜드펜윅이 산유국으로 둔갑하는 희대의 사기극이 준비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예상대로- 실제로 그랜드펜윅에서 석유가 쏟아져나오면서 또 일어나는 소동들.  그 수습과정과 약간은 황당한듯 하면서 빤하게 연결되는 복선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히 돈독하다.  그리고 매 편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긴츠 박사의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을 놀라운 발명 역시... 버드에너지가 사장된 건 아쉬움.  ^^  그리고 털리가 10년 전에 죽어서 4부에 나오지 않는 것도.  그 아랍 왕자를 등장시켜 후반부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었겠지만 그 캐릭터를 꽤 좋아했던 입장에선 좀 놀라웠다.

글로리아나 대공녀의 조상인 로저 펜윅경이 나오는 외전이 하나 남은 것 같은데 그건 볼지 안볼지 모르겠음.  이렇게 4편 정도로 마무리한 게 딱인 것 같다.  재미는 여전하지만 4편에선 확실히 힘이 빠진 게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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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그랜드 펜윅 시리즈 2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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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탄생.  ^^ 

앞서 1962년에 그랜드펜윅에서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켰는데 미국이 뒤늦게(?) 성공한 해에 그랜드펜윅은 이제 월스트리트를 공략해 또 다시 미국을 뒤집어 놓는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편에서 미국을 점령한 그랜드펜윅은 배상으로 그랜드펜윅산 와인맛 껌을 미국에 무관세로 판다는 조약을 맺는다.  껌회사에 특허와 판권을 넘기고 지분을 받기로 한 이후 10년이 넘게 까맣게 그 사실을 잊고 살았는데 드디어 흑자를 낸 껌회사가 배당금 100만불을 보내면서 평화로운 자급자족국가 그랜드 펜윅이 또 홀라당 뒤집어지는 것.  화근덩어리인 돈을 사라지게 할 막중한 책임이 글로리아나 대공녀에게 지워지고 돈을 없애기 위한 투자에서 대박을 계속 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가 또 펼쳐진다.

이전의 두 편이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편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꼼이 강하다.  그런데 대박에 당황하는 대공녀를 보면서 그 있을 수 없는 초대박을 은근히 부러워하는 이 심리는 무엇인지.  ^^   앞서의 등장인물들이 변함없이 등장해주니 반가우면서도 왠지 모를 푸근함이라니.  이게 연작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가볍게 읽고 즐기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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