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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 배낭여행 베테랑 가이드들이 직접 쓴 유럽 배낭여행 가이드 북, Easy Europe 01 ㅣ 이지 시리즈
신중혜 외 지음 / 트래블북스블루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 한국에 배낭여행의 붐이 처음 일기 시작할 때 아마도 일본 여행 서적을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로 간다'라는(???) 시리즈가 있었다. 대륙별로 간단하게 묶은 책도 있었고 또 각 국가별로 정말 자세한 소개가 된 책으로 아주 예전에 그 책 한권만 가지고 혼자서 아무의 안내가 도움 없이 빈의 숨은 명소를 그야말로 샅샅히 헤매고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이후엔 당시 그 서적이 가졌던 그 자세한 디테일이나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여행 안내서를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다.
그 라이센스가 끝났는지 비슷한 제목은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지만 2년 전 그 출판사의 오류가득하고 그야말로 패키지 관광 코스나 다름없는 여행안내서에 너무 실망을 해서 이번에 다른 책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마도 내게 시간이 넉넉히 있어서 서점에서 직접 책을 만날 시간이 있었다면 절대 이 이지유럽을 고르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간이 없어서 리뷰와 책 안내만을 참고하고 골랐는데 한마디로 비추.
여행사의 패키지 코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아주아주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와 명소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여행자에게 이 책은 한마디로 아무 쓸모가 없다. 유럽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여행자들은 스스로 웹사이트를 헤매면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현지에 가서 무료나 유료 지도를 이용하는 게 현명한 일일듯.
배낭여행 초창기에 바이블처럼 애용됐던 그 일본의 번역 여행서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제는 좀 더 깊이나 테마가 있는 -그렇다고 여행기나 수필을 원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정보를 주는 그런 업그레이드된 여행 서적이 나오면 좋겠다.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는 런던, 파리, 빈은 아예 이 책의 도움을 포기하고 기억과 다른 정보를 활용해 움직였지만 벨기에 브뤼셀은 이지 유럽이 아니라 디프커트 유럽이었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나 감수자는 전철역인 '중앙역'과 기차역인 '중앙역'이 아주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란 걸 잊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이 책만을 믿고 브뤼셀로 갈 여행자를 위해. 기차역인 벨기에 중앙역에서 그랑팔라스나 미술 박물관 등이 가까이 있는 중앙역(전철)은 절대 걸어서 갈 수 없는 거리라는 걸 명심하길. 대신 지하철은 노선이 워낙 적으니까 노선도가 없어도 헤맬 염려는 놓아도 됨.
나야 워낙 초콜릿 매니아라서 큰 불만이 없었지만 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초콜릿 박물관은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5유로나 내고 들어갈 가치는 없다고 본다. 전시품의 수준은 그냥 큰 초콜릿 가게의 디스플레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오히려 이 책에선 소개되어 있지 않은 만화 박물관을 강력추천하겠음. 규모나 내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취향 차이로 인한 편집이겠지만 이런 식으로 대표적인 명소가 빠진 것이 엄청 많다고 보면 됨. 이 책을 믿고 움직이느니 차라리 인터넷 검색을 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