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요. 11월 30일 ~ 12월 8일의 일정. 인터뷰 및 대담, 대학교 공개 강연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일정에서 그를 직접 만나기는 아마 힘들겠지만, 역시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모아보는 일이라 한 자리에 모아 봅니다. 사실, 아직 국내에 활발하게 번역/소개된 것은 아니지만요. (방한에 맞추어 궁리 출판사에서도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해요)
아래는 알라딘 작가 소개.
"1940년 알제리 출생. 프랑스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erieure)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2000년까지 철학교수로 재직했고 2008년 현재 파리 8대학의 명예교수이다.
루이 알튀세(Louis Althusser)의 수제자로서 1965년 <자본론 독해, Lire le Capital> 작업에 참여해서 명성을 얻었으나 1968년 프랑스 학생운동을 기점으로 루이 알튀세와 결별했다. 결별의 이유는 마르크시즘의 엄격한 과학성과 결정론적 사상에 충실했던 알튀세와 실천 중심의 마오이즘(Maoism)에 경도되어 있던 랑시에르의 견해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루이 알튀세의 단정적 언어해석 원칙에 반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알튀세와는 다른 노선을 추구했고, 1974년 <알튀세로부터의 교훈, La lecon d'Althusser>을 출간하면서 알튀세의 사상을 비판했다.
1970년대 말 이후에는 젊은 좌파성향의 지식인들-조앙 보렐(Joan Borell), 아를레트 파르쥬(Arlette Farge), 쥬느비에브 프레스(Genevieve Fraisse)-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노동해방 연구에 몰두하면서 <프롤레타리아의 밤>, <노동자의 꿈에 대한 보고서>를 집필했다. 자크 랑시에르는 1980년대 중반부터 과거와는 다른 인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분기점은 조세프 자코토(Josephe Jacotot)에 대한 고찰이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무지한 스승, Le Maitre Ignorant>이었고, 이 저서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마르크시즘과의 결별을 공인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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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논하기 시작한 첫 번째 저작이다. 정치의 종언(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버전)과 정치의 회귀(레오 스트라우스와 한나 아렌트의 버전)라는 언뜻 보기에 대립되는 두 언설이 똑같이 갈등과 계급투쟁, 해방의 정치를 제거하던 정세 속에서 개입하기 위해 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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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시에르는 교수법 대한 토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1980년대 프랑스 교육 문제에 관한 진보적 사회주의자들과 공화주의자의 첨예한 논쟁 속에 ‘자코토의 모험’을 삽입하여 논쟁의 지형 자체를 바꾸어버린다. 랑시에르는 논쟁의 지형을 1980년대 프랑스의 교육 문제에서 1차로 19세기 자코토의 교육 방법으로 옮기고, 2차로 교육의 문제를 지적 능력의 평등이라는 철학적·정치적 문제로 옮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