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문, 과학서를 주로 읽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탓인지) 저에게는 '문학'을 기억하는 일이 더 쉽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읽었던 강렬함이 쉬이 지워지지 않는 까닭일까요. 사실 언젠가부터 어제 읽은 책도 제목을 기억 못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만... (저는 스스로 '광대한 무의식과 상대적으로 협소한 의식을 가진 탓'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분명 마음 속에 남아, 가만히 귀기울이면 피를 타고 몸 어디께를 돌고 있는 책이 있지요. 그런 책들을 몇 권 적어보았습니다.
("당신의 고전은 무엇입니까?" 이벤트에 한번 스스로 참여해 보았는데, 사실 별로 쉬운 일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 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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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단순하다. "메이저리그에 더이상 4할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인데, 책을 읽은 후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느꼈다고 해야 할까. 한 가지 단점은 (요즘엔 거의 못 보지만) 시즌 초, 쭉쭉 안타를 쳐대며 '꿈의 4할'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순수한 팬의 설렘을 잃게 되었다는 것? |
 | 젠틀 매드니스- 책,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김연수.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6년 1월
48,000원 → 43,2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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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종의 기념비다. 일 때문이 아니라면 한꺼번에 여러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나에게는. 이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내가 읽은 책은 모두 25권. 지금 생각해도 끝까지 읽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이건 재미를 떠난 분량의 문제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도, 이 책을 쓴 사람도, 그리고 이 책을 1개월 이내에 끝까지 다 읽은 사람도 모두 미친 사람이다. (<미쳐야 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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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스트는 읽은 순서로 작성되었고 (내가 가진 <윌든>은 2000년 판이다) 따라서 본의아니게 맨 마지막에 오게 되었지만, 다른 의미로 리스트를 짠다면 적어도 세번째 안에는 와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이 내일 메인 탑에 가야합니다") 굳이 자서전을 고른 이유는,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한 그의 저작을 모두 감싸는 '노인의 지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우리 모두를 연결하고 있는 깊은 무의식에 대한 무서운 상상을 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