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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 @mixcoffee_onobooks @onobooks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 김준태
📙 믹스커피
우리는 누구나 조직 안에서 크고 작은 리더십을 맡는다. 그런데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떤 결정이 옳은지,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리더가 조급해지고 구성원은 침묵하며, 서로의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조직은 방향을 잃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질문이고, 그 질문은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된다.

조선시대 왕들이 그랬다.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왕은 신하에게 물었고, 신하는 목숨 걸고 답했다. 지금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책임은 커졌지만 믿을 만한 대화는 줄었고, 각자도생의 분위기 속에서 깊은 고민 없이 표면적인 판단만 남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하고 답하는 관계'의 회복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는 과거시험 중 ‘책문’이라는 왕의 질문과 ‘대책’이라는 신하의 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에 실린 18개의 문답은 모두 조선시대 실제 사례이며, 그 안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고민과 해법이 담겨 있다. 왕은 진심을 다해 묻고, 신하는 모든 지혜와 철학을 모아 답했다. 그 문답 속에서 우리는 오늘날 문제 해결의 힌트를 얻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해법의 핵심은 ‘수양’이다. 수양이란 단순히 마음을 닦는 것을 넘어,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점검하는 능력이다. 리더가 수양되지 않으면, 그 아래 있는 인재들은 제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결국 조직 전체가 흔들린다. 진짜 리더는 변화의 기술보다 자기 안의 균형을 먼저 잡아야 한다.

책에 등장하는 조선의 리더십 사례들은 모두 오늘날에 적용 가능한 교훈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정조는 '성(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보았다. 이는 지금의 관리자, 정치인, 부모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가치이며, 변화에 앞서 필요한 내면의 준비임을 말해준다.

책의 내용은 왕과 신하의 문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질문과 대답, 그리고 인물의 배경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대별로 다른 질문이 나오지만 결국 공통의 고민은 '사람을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이 공정한가', '어떻게 하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가'다. 답은 항상 이상적이지만, 이상은 현실의 기준이 되어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 얻는 가장 큰 메시지는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이다. 질문을 던지는 태도, 답을 경청하는 태도,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는 태도. 결국 태도가 조직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며, 스스로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독자로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수백 년 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책 속 왕의 고민은 나의 고민이었고, 신하의 답은 때때로 나를 향한 충고처럼 들렸다. 이 책은 역사책을 가장한 자기 성찰의 거울이며, 누구든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끄집어내는 힘을 가진 책이다.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는 조직 안에서 고민하는 리더, 리더를 믿지 못해 침묵하는 구성원, 혹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질문과 대답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 시대의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물어야 할지, 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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